5월,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때입니다. 맑고, 푸르고, 싱싱한 5월의 하늘을 보며 ‘한국교회와 중국교회, 나아가서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의 여러 일들도 저렇게 되었으면….’ 하게 됩니다.
5월은 또 가정의 달입니다. 웹진『중국을주께로』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중국에서도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5월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이렇게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들이 모여 있는데 중국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중국의 5월에는 ‘칭녠제(青年节)’(4일)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 성격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우리의 어린이날인 ‘얼통제(儿童节)’는 6월에 들어 있습니다(1일). 그러나 중국에서는 5월에 ‘라오동제(劳动节)’(5월 1일)을 중심으로 ‘황금연휴제(黄金周)’가 실시되고 있어서 5월에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갖고 있는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서 대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관계가 깊은 5월을 맞으면서 중국의 가정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동포들의 가정을 위하여 먼저 조선족 동포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과 같이 중국 동북 지역 조선족 동포들의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 문제는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 또는 연안 도시에 나가 일하고 있고 자녀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니면 일가친척들에게 맡겨진 경우가 많습니다. 돌보아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옌지시의 경우는 초등학생들 가운데 편부모인 경우가 54%에 이른다고 합니다. 조선족의 이혼율은 30%를 넘어섰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아예 깨져버린 가정의 자녀들은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버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동포와 이야기를 하다가 화제가 이 문제에 이르렀습니다. 그 동포는 교사였기 때문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에서도 조선족 사회의 가정 문제를 많이 알고 있더군요. 그러나 한국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몇 배, 아니 그 이상으로 심각해요. 가정들이 흔들리니까 학교도 흔들리고 나가서는 조선족 사회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하고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조선족의 가장 큰 문제는 가정 문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동포들의 가정이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선족 교회들이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또한 기도해야 합니다.
한국의 교회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한 청소년 단체가, 부모가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년 동포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하고 있는데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에 조선족 동포들의 가정 문제를 이야기하자니 가슴이 너무나 아파지면서 ‘공연히 이 이야기를 꺼냈다.’고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가지고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의 가정들이 독생자녀제의 폐단을 이기도록 중국은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 가구에 한 자녀만을 허용하는 독생자녀제(独生子女制)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인구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큰 부작용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호적에 오르지 못하는 ‘헤이하이즈(黑孩子)’ 양산, 낙태, 여아 살해, 남녀 성비 불균형, 그 가운데에서도 요즘은 ‘소황제(小皇帝)’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황제는 과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외동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소황제들을 위해 가정에서는 양육비 부담을 안게 되고 자녀를 위한 과투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중국을 풍자하는 한 컷 짜리 시사만화를 본 일이 있는데 부모가 황제복색의 아들을 가마에 태우고 땀을 흘리며 달리는 모습을 그린 만화였습니다. 아들은 가마에서 만족한 듯 웃고 있는데 길에는 화폐가 흘려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만화가 나오는 것을 보면 소황제 문제가 심각하기는 심각한가 보구나!’ 했습니다.
소황제들은 버릇이 없고 자기중심적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 나약해지기도 쉽습니다. 최근 중국은 독생자녀제를 조금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노동력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혹시 이런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소황제 세대는 중국 사회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바야흐로 소황제 인성과 소황제 문화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에 상하이에서 모터쇼가 열렸는데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다수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여기에 앞장을 섰다고 하는데 바로 소황제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었다고 합니다. 패션도 소황제들을 겨냥한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중국의 가정이 독생자녀제의 폐습을 이기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바른 품성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중국 성도들의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을 통해서 믿음이 바르게 전해지고 이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가정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변에 저절로 전도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가정을 위한 기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선교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자녀들의 문제이고 가정의 문제입니다. 가정 문제가 선교사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고 활력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중국을주께로』가 ‘펩진(종이잡지)’에서 웹진으로 전환하고 여러 달이 흘렀습니다. 펩진의 문제점으로 예상되던 것들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장점이 점점 더 부각되는 것을 보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 모임에서,
“이 문제는 『중국을주께로』몇 월호를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중국을주께로』는 이렇게 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했더니 참석자의 반수 이상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실시!’
하는 것을 보고,
‘아, 지금은 이런 시대로구나!’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이번 호는 ‘선교사의 재충전과 자기계발’을 특집으로 했습니다. 선교사들의 탈진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탈진을 잘 극복하고 재충전을 이루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성숙함을 이루게 됩니다. 이번 호의 특집을 통하여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5월호를 내놓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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