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철로 옆 나무 아래 내장이 다 튀어 나온 아기가 내버려져 있었다. 누군가 이 아기를 병원에 데려와서 수술을 받게 했다. 온갖 주사바늘들을 꽂은 채 누워있는 사진 속 아이의 눈은 ‘나는 왜 살아있는가’‘나는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또 다른 사진 속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혈색 좋은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나는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사진을 설명해 주시던 분은 이렇게 말했다. “사랑이 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고.” 이번 호에서는 ‘New Day Foster Home’을 방문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New Day Foster Home (希望之家) * New Day Foster Home은 2000년 처음 6명의 고아를 텐진과 베이징에서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는데 2003년 이 사역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생명이 위험한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동을 갑자기 맡게 되면서 이들은 현지 고아원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술비와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다. 이후 점점 확대되어 각종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맡게 되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아동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아이를 보지도 않고 입양부터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입양 절차를 밟고 바로 수술할 비용을 보내왔다.
여기서는 영아일 경우 24시간 3교대로 3명의 보모가 돌보고 있다. 그리고 병원 치료 후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할 때, 급속하게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영아기를 벗어난 아동들일 경우 주변 현지인들을 영입하여 그들의 가정에 보내 생활하게 했다. 매일 이 곳에서 각종 교육과 활동에 참여하게 하여 전인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렇게 하여 건강하게 된 아이들은 중국 현지를 비롯한 그리스도인 가정에 입양되었다.
New Creations New Day Foster Home은 원래 이 회사에서 시작되었다. 1993년 Beijing New Day Arts & Crafts Company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기업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위해 기도하라’는 기독교 용품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으로 중국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데 90년대 삼자교회에서 판매하는 기독교 용품이 많지 않던 시절, 중국을 방문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가던 선물이다. 이 회사는 발전을 거듭하여 베이징 남쪽에 땅을 구입하여 사업을 확장했고 지금은 다양한 기독교 용품을 생산하는 건실한 기업이 되었다.
New Day Learning Center 이 곳은 New Day Foster Home 옆에 세워진 또 하나의 사업체인데 영어를 배우는 곳이다. 여기 영어 선생님들은 모두 헌신된 그리스도인 원어민 교사들이며 학습은 몰입과정(immersed course) 즉, 합숙하면서 영어만 쓰는 환경 속에서 배우는 것이다. 많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영어공부를 통해서 자기 발전의 기반을 닦으려 하는데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의 세 곳이 다 한 식당을 사용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 현지인, 그리스도인, 비그리스도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거의 매일 접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아름다운 성품들로 인해 다양한 목적을 위해 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복음에 노출되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만난 New Day Foster Home의 책임자 중 하나로 일하는 현지인 형제는 원래 영어를 배우러 왔다가 아이들을 위해 자원 봉사하는 그리스도인 아주머니를 통해 복음을 알게 돼 이 사역에 헌신한 경우였다.
방문했던 우리들은 치료받고 회복 중인 아이들과 놀아주고 돌보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기도와 사랑의 공동체 속에서 치유가 되고 생명이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섬기는 삶을 통한 선교의 구체적인 실례를 보게 되어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전통적인 교회개척만이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살려내면서 그리스도인들의 삶으로 복음을 나누는 것이 앞으로 꼭 이루어야 할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모습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 자연스럽게 그런 사역으로 주님께서 연결시켜 주시는 은혜를 경험했다.
* http://fosterhome.com.cn/
밝은뜰 | 전 중국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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