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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28  통권 101호  필자 : 유관지  |  조회 : 2166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선교중국을 지향하며

지난 3월 15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중국선교 200주년과 선교중국 세미나 '「중국을주께로」100호 감사예배' 장소에 도착해서 저는 먼저 앞에 걸린 플랜카드를 보며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중국선교 200주년과 선교중국 세미나' 이 타이틀을 누가 정했는지, 어떤 논의를 거쳐 정했는지, 무슨 의도로 그렇게 정했는지 저는 모릅니다. 또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렇게 써 붙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이 타이틀이 '중국이 선교 받은 지 200년이 된 것을 계기로 이제 선교하는 중국교회가 되도록 합시다.'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날 강사 가운데 한 분이 '중국교회는 이제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촉망 받고 있습니다.' 하는 것을 유난히 강조할 때는 그런 느낌이 더욱 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할 때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1980년부터 한국교회 100년 기념사업이 준비되었는데 공식명칭을 '선교 100년'으로 할 것이냐 '한국기독교 100년'으로 할 것이냐를 가지고 상당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전자는 한국교회 역사의 중심을 선교사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로 보는 선교사관(宣敎史觀)에 바탕을 둔 이름이고, 후자는 한국교회의 중심을 한국민족으로 보는 민족교회사관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선교 100년'이라는 말을 이미 많이 쓰고 있고, 또 1884년을 한국교회 100년으로 잡은 것은 선교사들의 입국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까 선교 100년을 공식명칭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심도 있는 토론 끝에 공식명칭은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세미나가 열린 건물의 이름이 '선교 100주년 기념관'이 아니고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이 된 근거도 거기에 있습니다. 한국교회 100년은 한국교회가 주체성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선교 200주년과 선교중국 세미나', '「중국을주께로」100호 감사예배'는 한국교회를 향해 '올해는 중국선교 200년이 되는 해입니다.'하는 것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1900년대 초기부터 중국선교를 해온 한국교회에게 중국선교 200년은 사실 큰 의미가 있는 일인데 한국교회는 외국과는 달리 여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협력선교사 한 분이 최근 보내온 선교보고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중국선교 200주년 기념 선교사 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로버트 모리슨이 중국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성경을 번역했던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정말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최초로 정식 한국인 중국 선교사 임원들이 선출되고 분과 발표를 통해 중국선교의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 선교사가 되어 이런 의미 있는 대회에 참석했다는 것이 정말로 꿈꾸는 것 같은 벅찬 감격을 느꼈습니다. 할렐루야!

중국선교 200주년을 맞으면서 국내에서도 이런 감격을 느끼는 분들이 더 많아지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과 중국선교 200년이 선교중국을 지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유관지ㅣ 발행인, 목양교회 담임목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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