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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30  통권 126호  필자 : 마태  |  조회 : 1987   프린트   이메일 
[중국 소수민족과 선교]
석승마의 일생

석승마(席勝魔1835-1896)본명은 자직(子直)이다. 청조 말 산시(山西)성의 수재로, 집안 대대로 의사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청년시기, 아편이 중국에 유행했을 때, 그도 아편에 중독되었다. 신앙을 가진 후 중독에서 벗어나 이름을 승마(마귀를 이기다)로 개명하였다. 그 후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죄악을 이겨낸 그의 신앙은 오늘 날 크리스천들에게 아름다운 간증이 되며, 욕망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구별된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침울했던 소년기
산시성 평양부 서장촌이 석승마의 고향이다.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였고 집안에서 넷째였다. 그의 부친은 특별히 학식이 풍부한 선생님을 모셔 그에게 공부를 가르쳤고 후에 그가 수재에 합격하자 친지들은 그를 석씨집안의 ‘넷째 영재’로 불렀다. 그는 성품이 강직하고 곧았다. 재주가 뛰어나 사람들을 대신해 고소장을 쓰거나 관아에서 대신 시비를 가려주었다. 열여섯 해에는 부친의 뜻에 따라 양씨집안 여식과 결혼하였다. 비록 명예와 권력을 누렸지만 그의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젊은 시절 아내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렸을 때부터 그를 괴롭히던 생사와 관련된 의구심이 다시 생겼다. 그는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유가사상은 인간의 윤리강령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죄인이 어떻게 해야 사면을 받는 지 말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돌아서서 불경을 공부하였다.

도교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불교는 공허함만 주었고 도교는 그의 몸을 해쳤다. 그 후로 다시는 신선이나 도를 찾지 않았다. 서른이 조금 넘어서 석승마의 건강은 나날이 쇠약해졌다. 눈에 띄게 늙어갔고 병마가 그를 덮쳤다. 그의 심신이 모두 상하였을 때 때마침 중국에서 아편이 유행하였다. 친구들은 그에게 아편을 피우면 병도 고치고 머리도 맑아진다고 권하였다. 그는 그 ‘권유’를 받아 들여 아편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 후 사업과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그는 깊은 타락에 빠져든 자신을 미워하였다. 스스로를 원망하며 자신을 노예로 만든 아편을 미워하였다. 그의 가족들은 가난했고 그의 몰골은 참혹하여 차마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산시성의 논밭은 곡물만 재배되었지만 오늘날은 아편이 재배되어 어디에서나 양귀비(아편으로 제조되는 식물)를 볼 수 있다. 그의 밭을 비롯한 전체 현, 부, 성의 논밭이 양귀비로 뒤덮였다. 어찌하다 이런 재앙이 생겨났을까? 어떻게 해서 아편이 중국으로 흘러들어 왔을까?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그는 영국인들이 뼛속까지 미워졌다. 1876년 화북 5개성에서 심한 가뭄이 일었다. 즈리(直吏), 산동(山東), 허난(河南), 샨시(陝西)와 산시는 흉작이었다. 가뭄은 5년간 계속되었고 허난은 모든 하천이 말랐고 밭은 철처럼 딱딱하여 경작할 땅이 없었다. 모든 곳이 황량하였다. 부자들은 물건을 내다 팔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몸을 팔았다. 시체가 들판에 넘쳐났고 인육을 먹는 처참한 얘기는 더 이상 신선한 화제 거리도 못 되었다. 전체 인구의 사분의 일이 죽었다. 이런 재난은 언제야 끝을 보일까? 석씨집안도 이런 고난에서 허우적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바로 이때 그들은 가뭄보다 더 심한 재앙이라고 여길 만한 일이 생겼다. 바로 서양인 두 명이 평양부로 온 것이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러 온 자들이었다.

태양과 같은 중년기
그 당시 유가의 문인들은 서양인들을 미워하였다. 그래서 이 두 서양인이 전하는 복음을 멀리 하였다. 두 서양인 중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이수선이고 젊은 사람은 덕치안이었다.

수선 목사가 상금을 내걸고 개최한 문학대회에서 석씨집안 유생이 장원을 하였다. 이 목사는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중국어를 배웠다. 이렇게 아편으로 인해 절망 속에 빠진 사람의 손에 신약성경이 주어졌고, 그는 그것을 자주 펼쳐보게 되었다. 이 목사가 중국어를 배울 때 성경내용을 자주 거론하여서 석승마는 먼저 한 번 읽은 뒤에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수업을 하였다. 어느 새 이 도도하였던 사대부가 성경의 내용에 빠져들었다. 처음엔 수업준비 때문에 성경을 읽었지만 나중엔 점점 더 흥미가 생겼다. 읽을수록 예수님이 진실하고 친절하게 느껴졌다. 그가 보기에 신약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신의 계시이며, 그가 알기를 갈망하던 일을 계시해 주는 책이었다.

예전엔 예수님이 인간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가 인간이기도 하지만 유일한 신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드디어 그는 성경을 공손하게 앞에 두고 무릎을 꿇고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다(사복음서). 이때 그는 예수님이 고난과 조롱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유가 자신의 고통, 죄악과 큰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교만하고 자신감 넘쳤던 수재는 계속해서 무릎을 꿇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겟세마네라는 부분을 읽게 되었다. 새벽에 예수님이 정원에서 혼자서 고통스러워하셨다. 닫혔던 그의 마음 문이 열렸다. 고요 속에서 그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내 마음은 심히 괴로워 거의 죽을 지경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믿기 시작했다. “예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다.” 성령께서 그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그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주님께 완벽히 항복하였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모셨다. 상처투성이인 그의 영혼과 마음은 그 즉시 치료함을 받았다. 이 상황에서 그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주께서 그와 함께한다는 사실만 느꼈다. 기묘한 경험으로 그는 자신이 이미 죄사함 받았고 새로워졌으며, 영원히 주께 속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쁨과 감사가 충만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다. 그는 “내가 지금 주를 경배하는 것은 누구의 권고로 인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계시 때문이다. 나는 주의 말씀을 읽은 후에 스스로 깨달았다. 나는 내 죄가 크다는 것을 잘 안다.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야 하지만 예수께서 내 죄를 사하여 주었다. 앞으로 나는 영원히 주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6).’라는 주의 말씀이 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다시 산 사람은 죄와 완전히 분리되게 된다. 그는 바로 아편을 끊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자신이 정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까? 예전에 그는 아편을 끊을 수 있는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예수께 속한 사람이 되었으니 복음을 위해서 아편을 끊어야 했다. 고난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7일 연속으로 밥을 먹지 못했고, 온몸이 쑤셔왔고 목이 타들어 갔으며 머리가 어지러웠다. 좌불안석이 되어서 하마터면 참지 못 할 뻔하였다. 이때 그는 아편을 한 모금만 피워도 모든 고통이 즉시 해결될 것임을 알았지만 주의 권능을 의지하기로 결심하였다.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을 것을 되뇌이며 자신을 주의 손에 맡기었다. 이수선 목사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석승마는 사탄에게 선포했다. “사탄아! 어디 해 볼 테면 해봐라. 나의 생명은 이미 주의 손에 있다. 아편을 끊다 죽더라도 죄악 가운데 살지는 않을 것이다.” 고통과 신음 속에 시간은 흘러갔다. 그는 여전히 기도하였고 성경을 읽었다. 주께서 보혜사를 보내셨다는 단락을 읽었을 때, 비록 그 구절을 잘 알지 못했지만 그는 성령의 힘을 믿었다. 극도로 쇠약한 상황이지만 불가능이 없는 성령께서 강림하셔서 그를 구원하고 마귀와 철저히 분리되기를 바랐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조용히 기도했다. 전쟁은 끝났다. 고통과의 싸움도 끝이 났다. 성령이 오시자 그의 심령을 평안으로 충만했다. 그 후 그는 주의 부르심을 확신했고 자신의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가족들의 배척을 그는 모른 척 했다. 그는 진실과 거짓은 공존 할 수 없으며 진실을 좇되 거짓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집안의 모든 우상을 다 불태워 버렸다. 그의 부인은 기독교를 증오했지만 남편이 아편을 끊으며 건강을 되찾고, 더 이상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을 본 후에 편견을 버렸다. 결혼 후, 아들 하나만 낳았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마음속으로 남편이 첩을 취할까 두려워했다. 그러나 석승마는 첩을 취하지 않았기에 그의 그런 모습에 아내는 감격했다. 석승마에게는 계모가 있었다.

그를 집에서 쫓아낸 지 몇 년이 되었다. 주를 믿은 후부터 그는 그녀의 노년을 책임지려고 그녀를 찾았다. 그녀의 임종 시 가장 좋은 의복과 상여로 준비하여 장례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마을의 아낙들은 이 소식을 들은 후 모두 다 놀라 ‘예수를 믿는 것도 나쁘진 않네’ 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와 형제들 간의 불화가 있었다. 따로 떨어져 지낸 지 오래되었고 감정도 시간이 흐름에 따로 자연히 소원해졌다. 하지만 그가 말씀을 실행하기로 결심한 순간 형제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로 결심하였다. 성경에는 ‘그러므로 예물을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 5:23-24)고 말하고 있다.

그는 주의 말씀대로 행하였으나 그의 형제들은 그가 서양종교를 믿게 되어서 그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그러나 석승마는 낙심하지 않고 주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그는 기도로 준비하고 형제들을 찾아가 과거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의 형제들은 감동하였고 그들은 다시 형제관계를 회복하게 되었다.  

석승마가 성령의 힘으로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고 권면하니 그의 설교를 듣는 많은 사람들은 마음 문이 열리고 주를 믿게 되었다. 진리는 더욱 강해지고 그가 복음을 전하는 일도 더욱 많아졌다. 그 시대의 성도들은 대부분 가난했다. 그들은 영적인 도움 외에도 물질적인 도움이 절실했다. 그는 주의 참 진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놓기로 했다. 먼저 그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팔았고 나중에는 모든 현금을 다 내놓았다. 새신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났고 집회는 자주 열렸다. 그 많은 경비는 어디서 충당했을까?

두 부부는 주의 보좌 앞에 나아가 전능하신 주님의 인도를 구하였다. 기도 중에 그의 부인은 눈앞이 밝아졌다. 그녀는 남편에게 “빨간 가죽 상자 안에 제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옷가지와 장식구들이 있잖아요? 과거 이스라엘 여인들이 자신의 거울을 가지고와 모세를 위해 동세면기를 만들어 회막과 제단사이에 두고선 제사 드릴 때 사용하지 않았나요?”라고 했다. 석승마는 이미 많은 물건을 팔았지만 부인의 장식구를 팔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인은 “제겐 이런 물건들이 더 이상 필요 없어요. 우리 주님께 드려서 그의 양들을 먹이는 데 써요” 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물건들을 봉헌하게 되어서 기뻤다. 

그는 자기 마을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웃마을에 복음을 전파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그는 아직까지 아편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두 사람 중 하나는 아편을 하는 악습이 있었다. 새신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따라서 그는 아편퇴치소를 만들어 ‘천초국(天招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또한 천진에서 아편 끊는데 도움이 되는 약을 구하였다. 아편을 끊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 주었다. ‘

천초국’을 세운 목적은 아편을 끊게 하고 복음을 받아 들이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아편을 끊고자 하는 사람들은 집회에 참가해 아침저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였다. 아편을 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그들이 아편중독에서 벗어나 ‘천초국’을 알리게 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약이 다 떨어졌다. 약이 없다는 것은 처음 아편을 끊은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고난에 직면하여 석승마는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기도 중에 그는 지혜가 떠올라 주께 자신이 약방을 하고 의술을 행하니 약을 만들 수 있는 처방을 가르쳐 달라고 간구하였다. 약이 테스트에서 성공하기까지 그는 계속해서 금식하였다.

약이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모두가 주를 찬양하였다. 이번 성공으로 석승마는 지국을 개설해 많은 사람들이 아편에서 벗어나고 이 계기로 많은 영혼을 살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고난이 사라졌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 중 일부는 니코틴중독 외에도 다른 병을 앓고 있었는데 담배를 끊자 병세가 다시 심해졌다. 이렇다 보니 금연국은 결코 평온할 수가 없었다. 한밤중에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놀라서 안절부절 하던 날도 있었다. 만약 하나님께서 세우신 ‘천초국’에서 누군가 죽는다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승마는 금연국에 소란이 벌어질 때마다 금식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 가운데 큰 능력을 보이셨고 위기 가운데 평안을 주셨다. 금식기도는 그의 일상이 되었다. 곳곳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때마다 그는 금식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비록 해야 할 일이 갈수록 늘어나고 책임도 막중해졌으나, 그럴수록 기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일이 기도시간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혼자 밀실에 들어가 몇 시간씩 기도하거나 하루 종일 혹은 밤새도록 기도했다. 그는 모든 일에 신중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만 의지했다. 환약을 제조할 때는 항상 하루 전에 온종일 금식하며 주님께지혜를 구했다. 그리고 난 후에야 신선한 약재를 골라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했다. 그는 항상 “주님은 나에게 밭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일과 그물을 던지는 어부의 일을 맡겨 주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씨를 뿌리는 일이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금연하고 주님을 믿도록 권하는 일이 바로 고기를 잡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한 번은 누군가 큰 돈을 벌 목적으로 따로 약국을 차려 그의 환약을 팔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를 알아차린 승마는 크게 화를 내면서 “내가 이곳을 만든 것은 사람을 구하기 위함이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가 이익을 바라고 이 곳을 세웠다면 하나님께서 어찌 허락하셨겠습니까? 이 환약은 영혼을 구하는 데만 사용합니다. 절대 당신들에게 팔 수 없습니다.” 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보수나 교회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았다. 이처럼 돈을 멀리하고 의롭게 살다 보니 도무지 결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중대한 책임을 가진 말년기
그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에게 사랑, 지혜, 능력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와 같이 있으면 기도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를 만나본 이들은 모두 안다. 그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무슨 일이든, 어느 때든 항상 먼저 하나님께 말씀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 예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 만이 가장 값진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간, 돈, 가정, 친구, 자신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았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고민하고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성도들과 함께 성령의 능력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그들 가족에게 감동을 주셔서 주님을 믿도록 간구했다. 그의 이런 진실됨과 단순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고 그도 남을 도우면서 기쁨을 얻었다. 그의 삶의 유일한 목적은 영혼 구원이었다.

석승마는 여러 편의 찬양을 썼는데 당시에는 모두가 알만큼 널리 알려졌다. 심지어 불신자들도 따라 부르곤 했다. 금연국에서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면 찬양을 부르며 마음을 달랬다. 신도들도 시련을 당할 때에 입을 열어 찬양을 부르면 큰 걱정도 사라지고 이내 문제가 해결됐다. 이 세상이 줄 수도 없으며 빼앗을 수도 없는 기쁨은 석승마가 가진 힘과 능력의 원천이었다. 가난에 시달리고 핍박을 받으며 고난 중에 있을 때에도 ‘예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기쁨이 충만해졌던 것이다. 이런 기쁨이야 말로 직접 체험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축복이었다.

석승마가 연 ‘천초국(天招局)’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날로 번성했다. 산시와 샨시, 허난의 즈루 등 4개 성에 45개의 천초국을 설립해 많은 영혼을 구했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늘어나고 책임이 막중해지자 운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바쁜 나날 속에서 석 목사는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으나, 그 어려움은 항상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올려드렸기 때문이다. 부족한 것이 있을 때면 항상 주님께 구했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확신이 들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매순간마다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넘쳐흘렀다.

일이 많을수록 집을 떠나 있는 시간도 점점 많아졌다.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비우기도 했다. 때로는 ‘천초국’을 돌아보기 위해, 때로는 교회의 사역을 위해 항상 길 위에서 떠돌며 보내야 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오랜 시간 걸은 후에 너무 힘들어지면 그제야 당나귀를 빌려 탔다. 당연히 자기 짐을 모두 짊어진 채였다.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힘은 역경 속에서도 그를 지치지 않게 했다. 석승마도 이 모든 것이 그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일찍부터 성령의 권능을 통해 질병과 피로, 연약함을 극복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동역자들은 그가 항상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말에 “주님의 일터에서는 모두 바쁘게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만은 항상 여유롭지요.” 라고 말했다. 당시에 헛소문이 돈 적도 있다. 그가 ‘천초국’을 이용해 사리를 취하고 있으며 설립 목적도 돈을 벌기 위한 것이란 소문이었다. 어떤 이들이 이 소문을 그에게 알려주자 그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맞습니다, 내가 만든 ‘천초국’은 이윤이 많이 남는 사업입니다. 여기 사장님이 바로 우리 주님이시거든요. 만유의 주이십니다. 내가 취하는 이윤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영혼입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이들은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남녀 모두 합해 수천 명에 달합니다. 믿음을 갖게 된 이들도 많은데, 그 중에 목사나 장로, 집사가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이름으로 하는 장사를 반대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이렇게 그는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일의 진전이 전혀 보이지 않아 동역자들이 낙심할 때마다 그는 그들을 격려하며 “예수님 자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무덤에 계시던 며칠간 입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반드시 부활의 그 날이 올 겁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노력했다. 석승마가 주님께서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눅 22:27)’ 고 하신 이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았기에 남을 비난하지 않고 대신 짐을 지어 주며, 오직 낮은 자세로 섬길 수 있었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버리신 것 같이 자신도 형제들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그는 언제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부터 날마다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하셨던 사실을 자신에게 상기시켰다. 그래서 그의 시간은 전부 타인을 위한 것이 되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사소한 일이더라도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침착하게 다른 사람의 일을 먼저 처리해 주었다. 그에게는 항상 사랑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동역자를 구할 때 그는 항상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하나님의 일에 해가 되지 않도록 그분의 응답을 기다린다. 석승마가 설립한 ‘천초국’ 중에 한 곳에서 관리를 맡은 두 명의 형제가 서로 마음이 안 맞아 큰 다툼이 일어났고, 결국 석승마를 찾아왔다. 석승마는 일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하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단순한 형제들 간의 불화일 뿐 아니라 사탄이 배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아가는 일이었다. 화해를 권하고 다른 인위적인 방법을 다 동원해도 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이틀을 금식했고 그 두 형제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두 형제가 먼 곳에서 찾아온 연유에 대해 묻지 말아 달라고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그 두 형제 모두를 극진히 대접하며 음식과 잠자리까지 직접 준비해주었다. 셋째 날, 그는 금식기도 중에 자신의 기도가 이미 응답되었음을 깨닫고 두 형제의 방에 찾아가 그들에게 “형제님들, 이것은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기도를 좀 더 하고 신경을 썼더라면 두 분을 한 곳으로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에 대해 하나님과 두 분께 죄송합니다. 우리 서로 용서하도록 합시다. 또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시다.” 라고 말했다. 그의 따뜻한 말은 두 형제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들은 한 마디 원망도 하지 않았다. 둘은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화해했으며 강단 밑에 앉아 함께 기도할 때, 성령께서는 자신의 혈기에 굴복하지 않은 충성된 종을 충만하게 채워주셨다. 예수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아깝지 않았다.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는 못 할 일도 없었다. 주님을 위해 지는 십자가라면 지지 못할 것이 전혀 없었다. 주가 걸으신 길이라면 어디든 가지 못할 곳도 없었다. 그는 예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그는 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그가 천국에 가던 날, 그의 옆을 지키던 이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그는 하늘의 사자들의 부러움을 사며 그를 위해 준비된 성대한 환영잔치에 참여했을 것이다.





출처 | 神州宣敎 2007年 第3期
번역 | 이은아·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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