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2017년까지 홍콩의 완전한 민주화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2017년까지 홍콩의 완전 민주화를 허용하는 내용의 성명을 다소 모호하고 간접적인 표현을 동원해 발표할 것”라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중국 정부가 홍콩 선거에서 완전한 직선제를 도입하는 시기는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익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민주화 요구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주민 10만여명은 4일 빅토리아 공원 등에서 민주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평화 가두시위를 벌였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은 10월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이 내놓은 민주화 개혁방안이 너무 보수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행정장관 선거위원을 2배 늘리고 입법회 의석도 60석에서 70석으로 늘려 절반인 35명을 직선으로 뽑는 법안을 제시했다. 이 법안은 오는 21일 의회에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현재 홍콩 행정장관은 8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 위원이 선출하고 있으며 입법회 위원 60명은 절반인 30명만 직선으로 뽑는다. <2005/12/07 야후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