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국 지하 가톨릭 교회의 한 주교가 지난 18개월 사이에 6번째로 구속됐다고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5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비공식 종교집회를 불허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쿵 추기경 재단은 이날 성명에서 4일 오전 북부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교구의 자택에서 자즈궈 주교가 연행됐다고 밝혔다. 공안과 정딩현 당국은 확인을 거부했다.
성명은 “정부 관리들이 앞서 자 주교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예정을 알리며 신도들에게 ‘의사를 만나러 정부 관리들과 떠난다’고 말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자 주교는 현재 아프지도 않고 의사를 만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자국 가톨릭에 대한 바티칸과 교황의 권위를 인정치 않고 있으며 바티칸에는 외교 관계의 수립을 위해서는 우선 대만과 단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200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