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가정교회의 선교사인 동옌메이(董艷梅, 선교명: 루하마·路哈瑪, 이하 루하마)는 지난 3월 23일, 기독교 모임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는 이유로 ‘타인 밀입국(변)경 조직죄(組織他人偷越國邊境罪)’ 혐의로 고발되어 쓰촨(四川)성 몐양(綿陽) 경찰에 구금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지금은 그녀가 공식적으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족들은 깊은 슬픔과 걱정에 잠겼으며, 성도들에게 마음을 모아 루하마 자매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루하마 가족’ 이름으로 발송된 중보기도 편지에는 “루하마가 오랜 기간 성실하게 섬겼으며, 목회 초기 때부터 그 후 선교사 돌봄 사역에 헌신할 때까지 한결같이 충성스럽게 믿음 생활을 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가족들은 구치소에 있는 루하마가 직면한 낯선 환경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두려울 것이라고 했다. 가족들은 루하마를 하나님께 맡겨 드리며, 하나님이 루하마를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평안케 하시며,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지기를 간구한다고 전했다.
루하마는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에서 발급한 합법적인 여권으로 중국 세관을 통해 출국하였으며, 방문했던 말레이시아는 비자 면제 국가로 말레이시아 비자 면제 정책에 따른 합법적인 입국이었기에, 가족들은 중보기도 편지에서 ‘밀입국(변)경 조직죄’의 혐의는 특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베이징의 루하마는 이미 공식적으로 체포되었으며 동시에 다른 세 명의 기독교인도 잠시 구류되었다가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와 태국 그리고 한국 제주도(비자 면제 국가)를 여행하고, 현지 기독교인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루하마는 지난 3월에 체포되어 현재 공식적으로 구속된 상태이다.
중보기도 편지는 하나님이 친히 이 사건에 개입하여 주셔서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고 실제와 부합하지 않는 혐의에서 벗어나기를 간구하고 있다. 가족들은 관련 기관이 정의를 지키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여, 루하마 자매가 공평한 대우를 받고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자유를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중보기도 편지는 이 일에 관심 있는 모든 기독교인이 합심하여 루하마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기를 호소하며,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것을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 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이 합법적인 여권과 비자를 소지하고, 출국하고 입국했음에도 ‘밀입국(변)경죄’ 또는 ‘타인 밀입국(변)경 조직죄’로 고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죄명은 중국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동일한 죄명이 제기되는 것은 기독교 탄압이 단순히 지방 정부 자체적 행위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 정부 주도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의 일환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탄압의 목적은 중국 기독교인들이 해외교회와 관계를 차단하려는 것이며, 일단 출국하여 교회 활동에 참여한 뒤 귀국하면 탄압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중국 당국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여행 제한과 임의적 고발을 규탄하며, 중국 당국이 기독교인 공민(公民)들의 신앙 권리를 존중하고, 루하마 자매와 같은 죄명으로 형사 고발된 다른 중국 기독교인들에 대한 기소 철회를 촉구했다. ▦
▦ 출처 | <차이나에이드>(2025/5/3) ▦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