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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5.3  통권 273호  필자 : 가오전싸이(高珍賽)  |  조회 : 638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성경> 판매 ‘불법경영죄’로 기소된 내몽골 후허하오터시 기독교인들, 세 번째 선고 또 취소

‘성경 교재’를 판매하여 ‘불법경영’ 혐의로 기소된 9명의 기독교인이 관련된 사건이 4년여에 걸친 긴 심리 끝에, 다시금 선고 날짜가 취소되면서 중국의 종교자유 실태에 대해 외부 세계의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교회의 소식통에 따르면, 내몽골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의 왕훙란(王洪蘭), 왕자러(王迦勒), 류민나(劉敏娜), 양즈쥔(楊志軍), 지허잉(季合營), 지궈룽(季國龍), 장왕(張旺), 류웨이(劉偉), 리차오(李超) 등 9명의 기독교인이 불법경영 혐의로 고발된 이 사건은 원래 지난 3월 27일에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사정으로 말미암아 개정 선고가 취소됐다. 거의 4년간 지속된 이 기독교 사건은 고의적 지연으로 인해 다시 변수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2021년 4월 15일 내몽골 후허하오터에서 왕훙란 등 9명의 기독교인이 성도들의 성경 읽기운동을 강화하고자 중국 내 저소득층 성도들에게 성경을 제공하였는데, 이러한 행위가 불법경영 혐의로 고발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하는 성경은 모두 중국 난징(南京)의 정식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며, 어떠한 영리 행위도 없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오히려 이러한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여 이 사건이 사법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2021년 11월 22일 이 사건은 내몽골 후이민(回民)구 검찰에 기소되었고, 2023년 11월 20일 후이민구 법원에서 정식으로 심리가 시작되었다. 2024년 4월 14일 지허잉, 지궈룽, 류웨이, 장왕 이들 4명은 보석으로 석방되었고, 반옌훙(班顏洪)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아 2026년 4월까지 복역하게 되었다. 

2025년 3월 27일로 예정됐던 선고가 또 어떤 사정으로 세 번째 취소되었다.

전문가들은 장기 구금과 선고 지연은 당사자와 지지자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서 고의로 불확실성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감한’ 사안을 처리할 때는 정치적 요인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게다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방 정부가 사건 처리에 더 신중하게 대응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사건은 4년간이나 지속되고 있는데, 장기간 구금으로 인해 사건 관계자 중 일부는 건강 상태가 매우 우려되고 있다. 

70세의 왕훙란 자매는 수감돼 있는 동안 다른 수감자들과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구치소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안마를 해야 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그녀에게 자백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감옥에 가두겠다고 협박했다.

왕훙란은 24세에 주님을 믿은 이후부터 한결같이 교회를 섬겨 왔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심리는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법원은 아직도 새로운 선고 날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이 사건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또한 당사자들이 성도들의 자원을 사용하여 어려운 성도들에게 성경을 사도록 보조금을 주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70세가 넘은 어머니와 여러 명의 성도에게 형사 소송 절차를 밟게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여겼다. 

법의식이 부족했을지라도 이런 선의에서 비롯된 행위에는 동정과 관용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결국 그들은 이미 4년간 강제 구금되어 있으며, 당국의 경고와 처벌의 목적은 이미 다 달성되었다. 

‘차이나에이드’는 내몽골 당국에 이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 사건은 9명의 기독교인 개인의 신앙 자유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종교 정책에 대한 엄중한 시험이기도 하다. 







♣ 사진 설명 | 내몽골 후허하오터시의 일흔 살 기독교인 왕훙란(王洪蘭)
♣ 출처(사진 포함) | <차이나에이드> (2025/4/2)
♣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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