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오시칭녠(道系青年[dào xì qīngnián])’이란 도교사상과 일치하는 삶의 태도와 도교삼관(三观), 즉 세계관, 인생관 그리고 가치관에서 도교와 비슷한 견해를 지닌 청년들을 말한다. 이들은 도교를 믿지 않을 수도 있고 노자나 장자의 구체적인 사상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들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은 도교가 옹호하는 평온함, 무위(无为), 자연 순응의 개념과 일치한다. 이런 젊은이들은 대개 세상에 대하여 초연하고 전통적인 규범과 가치를 고수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며 내면의 평화와 자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구체적인 모습을 보면, ‘다오시칭녠’은 사회의 주류적인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방식을 추구한다. 외부의 물질적 성취나 사회적 평가보다는 개인적 내면의 만족한 삶을 추구하면서 누워(탕핑, 躺平) 있거나 악화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포기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수동적이고 세상을 회피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보다 긍정적인 태도로 눈앞의 삶의 도전을 마주하고, 내면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부에서 오는 근심과 걱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내면의 순수한 평화로움이다. 둘째, 어떠한 구속도 없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자기만의 삶이다. 즉, 소박하고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추구하며 세속의 속박을 받지 않는다. 셋째, 아무 행위도 하지 않는다. 생활 중에 어떠한 강요도 없는 자연에 순응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넷째, 자아를 수련한다. 자아 수련과 스스로의 치료를 통해 내면의 역량을 증가시킨다. 다섯째,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포용력이 있다. 고난과 도전을 만나도 언제나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현재 중국 상황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다오시칭녠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고 생활은 개성에 따라 살고 상사에게 비위를 맞추지 않고 아부하지 않으며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
♣사진 출처 | 바이두 ♣이주현 | BM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