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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3  통권 259호  필자 : 원금향  |  조회 : 1704   프린트   이메일 
[선교현장 이야기]
BICF 중국인유학생, 일본 후쿠오카 단기선교를 가다

【BICF FOM 일본 후쿠오카 단기선교】
일시: 2024년 1월 9일-20일
사역대상: 일본 세이난가쿠오대학 & 규슈대학
중심말씀: 마가복음 1장 17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팀명: FOM, Fishers Of Man)


When we pray, God works!
선교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전두지휘하셨습니다!

우리 부부는 중국에서 비자발적으로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주께서 친히 인도해 주셔서 안방선교, 즉 국내 유학생 사역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캠퍼스 전도를 통해 제자그룹이 만들어지면 해마다 중국 내 단기선교를 떠났었다. 비자발적으로 중국을 떠나기 바로 전에는 중국 내 단기선교뿐만 아니라 해외 단기선교도 100% 중국 내에서 이루어진 모금으로 파송하였다. 중국선교를 위해 떠난 우리 부부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다. 이를 통해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꿈은 중국선교가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며 세계 열방의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게 되는 것이었다. 

2014년부터 중국 유학생들을 데리고 대만선교 4년, 말레이시아 1년을 진행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단기선교는 중단되었지만 유학생들과 한국인들이 어우러진 국내 유학생 대상의 단기선교는 해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우리 부부가 인도하는 유학생교회, BICF(Bridge International Christian Fellowship) 제자들이 일본 단기선교를 가고 싶다고 했다. 이들의 믿음이 성장한 것을 보니 참 기뻤다. 그래서 2023년 10월부터 단기선교 모집을 시작했다. 11월 하순부터 단기선교 모금을 위해 유학생들이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개인 모금편지를 써서 모금을 시작했는데 최종 10명으로 FOM 팀이 꾸려졌다.

때마침 성탄을 맞아 2023년 12월 6일-25일까지 우리가 운영하는 서울 대학로 카페 브릿지에서 ‘2023번째 예수님 생일 카페’를 열어 온 세상에 소망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했다. 온라인상으로 2023번째 예수님 생일 카페를 방문한 전 세계의 1,200만 명에게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전했다. 현장으로 달려온 사람들은 약 1,000여 명이나 되었는데 FOM 팀은 이들에게 음료와 디저트 판매를 도와주며 얻은 순이익을 단기선교 비용으로 사용하게 되어 더 뜻깊었다.

단기선교 FOM 팀 잘 다녀왔어요. 모든 것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믿음으로 뿌렸고, 주께서 자라게 하실 줄 믿습니다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마가복음 4:31-32)

씨를 뿌리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을 우리 모두가 입게 하소서. 아멘!

후쿠오카 CCC(한국대학생선교회) 팀에는 김남인 선교사가정, 문일배 선교사가정, 이제 막 합류해서 일본어를 준비하고 계신 중국선교사 출신 김기태 선교사님 가정과 양지영 스틴터(단기선교사) 그리고 이진우 선교사님이 멋진 팀워크를 이루어 사역하고 계셨다. 이분들을 알게 된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귀한 선물이었다. 일본인은 관계를 먼저 맺고, 천천히 복음을 제시해야 한다는 현지선교사님들의 경험을 통한 중요한 정보도 감사했다. 오래 참고 기다리는 현지선교사님들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이분들의 삶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이제는 랜덤형식의 전도를 통해 복음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은 비율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캠퍼스 전도를 할 때 주로 관계 중심에 의지하는 상황이어서 일본의 캠퍼스 상황도 그리 낯설지 않았다. FOM 팀은 열 명 또는 두 명씩 짝이 되어 전도했다. 나이 든 우리 부부는 한 그룹이 되어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캠퍼스 전도개척을 할 때 먼저 후쿠오카 캠퍼스를 방문하여 기도를 심고 선교의 인도자가 되시는 성령님께 의견을 물어보는 일을 담당했다. 

먼저 세이난가쿠인대학을 갔다. 이 대학에서 전도하다가 한국에서처럼 학교 관계자들의 경고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곧이어 알게 된 사실은 일본 수능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때 지금까지 탐방했던 캠퍼스의 상황을 근거로 남편 갈렙 선교사가 다음 사역의 집중지역인 규슈대학으로 가자고 제안하여 세이난가쿠인대학에 이미 결신자가 있었기 때문에 후속관리가 필요한 두 명을 제외한 우리 여덟 명은 규슈대학으로 가서 전도하기로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미 이곳에도 하나님의교회와 통일교, JW(여호와의 증인) 등 특히 한국 이단과 사이비가 판을 치고 있어서 한국인에 대한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라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팀도 전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일본어와 영어가 잘 안되어 중국 유학생 제자들은 안타까움의 눈물도 있었다. 물론 번역기 활용도 선교현장에서 아주 큰 공을 세웠다. 그 덕분에 기본적인 소통은 되어서 감사했다. 




FOM 팀은 한국에서처럼 매일 아침 8시에 모여 함께 큐티를 나누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캠퍼스에서 만난 사람들 중 70%는 일본인이었지만 일본 캠퍼스도 한국의 캠퍼스처럼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도 있었다. 한 캠퍼스의 유학생 수가 한국보다는 적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만난 사람들이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참 안타까웠다. 단기로 온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이들은 언제 복음을 들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그들의 인생에서 듣게 될 첫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생겼다. 보통 한 사람이 전도되어 예수님을 영접하기까지 일고여덟 번 복음을 들어야 한다는 통계가 생각이 나서, 그들이 첫 번째로 복음을 들을 수 있게 해야만 한다는 갈급함을 채우실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갔다. 주님은 큐티 말씀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큐티 본문에서 예수님이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던 것처럼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그 정도의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예수님 마음이 큐티 말씀 중에 우리 공동체에 부어졌다. 그래서 ‘회개하도록 복음을 선포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했다. 비록 현지선교사님과 의견이 달랐지만 규슈대학을 담당하셨던 선교사님은 “담대히 복음을 전해주세요”라고 요청하셨기에 더 용기를 내어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순종하여 기회가 되면 바로 적극 순종해서 복음을 전하였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평상시에 전도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았다면 마음이 어려웠을 텐데, 단기선교에 참여한 순장들은 학기 중 캠퍼스에서 전도하면서 단련된 거절감과 열매 없음에도 실망하지 않고 좀 머뭇거리다가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너무 큰 기쁨이었다.

“성공적인 전도는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를 끊임없이 서로 선포하며 격려함이 큰 은혜였다. 매일의 큐티 나눔을 통해 인도받은 말씀을 붙들고 성령을 의지하여 일어났다. 이는 서로가 끝까지 경주하도록 도와주는 힘이 되었다.

단기선교의 절정

어디를 가나 깔끔한 일본, 어린이부터 노인세대에 이르기까지 만났던 일본인들은 너무 친절했다. 한국의 중소도시의 풍경과 비슷한 데서 오는 편안함, 한국과 별 차이가 없었던 물가, 하지만 교통비는 한국보다 비쌌다. 그리고 비교적 짠맛의 음식들….

중국인 순장들은 일본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으니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 젊은 세대의 일본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고백하는 일도 참 의미가 있었다. 

한 번의 주일예배와 두 번의 주말 중에 첫 주말에는 캠퍼스에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와 함께 도시 탐방 문화 체험을 했는데 참 좋았다. 오랫동안 적은 성도들만 모이던 한 일본교회에서 드렸던 주일예배는 아직도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김창수 선교사 부부를 통해 복음의 핵심이 강하게 선포될 때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자매들은 딸기 철을 맞아 딸기농장을 방문하여 여유를 즐겼다. 그리고 신사(神社)를 방문했는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돈 주고 부적을 사서 여기저기에 걸고 붙이면서 위로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의 무지함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게다가 한국 관광객들이 걸어 놓은 부적을 보니 우상숭배를 통해 초라하고 불안해하는 마음을 달래려는 한국인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형제들은 각자가 원하는 것을 즐기면서 다음 날에 다시 펼쳐질 캠퍼스 사역에 집중하도록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이틀 동안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조선인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도자기를 굽게 한 공장 방문, 순교자들의 피가 묻어 있는 역사의 오우라 천주당 방문, 농촌선교를 하는 한국인선교사님의 교회 방문 특히 선교사님은 지역 사회에 음악과 찬양 문화로 접근을 하면서 꾸준히 복음을 뿌리고 있는 사역 이야기를 듣게 되어 참 의미가 있었다. 

중국의 기독교 역사는 핍박 속에서 더 왕성히 부흥해 왔는데 일본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 처음 우리가 전도사역을 했던 세이난가쿠인대학은 선교사님들이 세운 학교다. 현재 전 종교 주임목사는 중국인인데 세이난가쿠인대학 유학생 출신의 여목사님이었다. 그래서 따로 약속을 잡고 만나 현실 고충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며 격려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시간, 온천을 즐기면서 호텔에서 가진 최종 마무리 평가 시간 


지금 생각해 보니 전도하면서 먹었던 학식도 맛났고, 긴 줄 기다려서 먹었던 맛집 방문도 일품이었다. 일본인 영어와 중국인 영어가 만나 빚어낸 수많은 에피소드로 인해 웃고 또 웃었다. 일본 대학의 캠퍼스 안에는 전 세계에서 온 유학생들이 있었지만 한국 대학 캠퍼스의 유학생 수만큼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다시 중국인 유학생 수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만난 사람 중 70%는 일본 학생들이었고, 이 외에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터키), 태국, 한국, 홍콩, 미국, 독일 등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었다. 

전도 접촉한 수: 200명
복음 제시: 80명
후속 만남: 8명
연락처 받은 사람: 63명

일본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뒤 FOM 팀은 연락처를 받은 63명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이런 관계를 통해 영적 대화로 이어지고 관계가 깊어지면 현지 팀에 연결해 주려고 한다. 이 과정을 위해 유학생 순장들에게 지혜와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비행기표는 각자가 사기로 하고, 개인당 필요한 125만 원은 각자가 낼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내고, 개인 모금을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공동으로 함께 모금했다. 필요한 금액이 모두 다 채워졌다! 할렐루야! 특히 중국 안에서도 200만 원 이상 모금되기를 기도했는데 예상보다 넘치게 채워 주셔서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선교중국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경험하게 해 주셔서 기뻤다. 내년에도 다시 한 번 후쿠오카 단기선교를 계획하도록 꿈을 주셨다. 연락처를 받은 63명을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으면서 교제를 하고, 일본어도 익히고 경험한 일본 땅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를 전두지휘하신 우리 주 여호와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기도해 주세요}
63명을 후속 관리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성령께서 일하여 주소서.
후쿠오카 팀에 준비된 학생들이 꼭 연결되게 하소서. 
수고하고 있는 일본선교사들이 영혼 구원의 열매로 인해 행복하게 하소서.

{BICF 신입생 사역을 축복하소서}
교수님의 양해 아래 각 학과의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과 대학마다 운영되는 동아리부스를 통해 예비된 하나님의 자녀들을 만나게 하소서.
만남(정보)을 통해 유학생 순장들이 직접 후속관리를 할 때 지혜를 주소서.
3월은 랜덤전도에 집중하는 달입니다. 전도자의 발걸음마다 기쁨으로 영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어느 상황에서나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믿음과 용기를 주소서.
시간관리와 체력관리를 잘하여 학업과 신앙의 조화를 잘 이루며 성령충만을 경험하게 하소서.
방학이 끝나고 돌아온 형제자매들이 매일의 큐티나눔과 묵상 그리고 기도하는 삶을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나게 하소서.
싱가포르 단기선교 팀과 관련된 모든 일을 여호와께 맡겨 드립니다. 온전히 인도하여 주소서.
3월을 온전히 주께 맡겨 드립니다. 하나님, 우리와 함께 일하여 주소서.

성령이여! 일하소서. 순종하겠나이다! 아멘!






사진 출처 | 필자 제공
원금향 선교사 | CCC 국내 외국인 사역부, 대학로 카페브릿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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