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독교인 천웨리(陈越利, 영어명: Stephen)가 기독교 어린이 주일학교 교재 인쇄에 함께했다는 이유로 2023년 12월 19일 중국 선전(深圳) 시주룽(西九龙)세관으로 입국하던 중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함께 체포된 기독교인은 적어도 8명 이상이었다.
현재 천웨리는 ‘불법 영업’ 혐의로 정식으로 체포 기소돼 후베이(湖北)성 셴닝츠비(咸宁赤壁)시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변호사 접견을 수차례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현재 천웨리의 가족들은 그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매우 초조해하고 있다.
천웨리는 중국에서 20년 이상을 살았으며, 오랫동안 홍콩과 본토 양쪽을 오가며 중국 본토 내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23년 12월 19일 천웨리는 두 아이를 데리고 홍콩에서 윈난(云南)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는데, 선전 시주룽세관을 통과할 때 현지 공안국에 연행돼 갔다. 미성년자인 두 아이는 현장에 따로 남겨졌다가 나중에 쿤밍(昆明)에 사는 엄마가 데리고 갔다.
변호사는 사건을 담당한 경찰을 통해 천웨리가 후베이성 기독교 어린이주일학교 교재를 인쇄하는 데 참여해서 ‘불법영업죄’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어, 처음에는 후베이성 셴닝츠비시 자위(嘉鱼)현 구치소에 수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초 천웨리는 변호사 접견 중 갑자기 공안에 끌려가 후베이성 셴닝츠비시 구치소에 이송된 뒤 츠비시 공안국이 줄곧 ‘국가 안전 참여’를 구실 삼아 온갖 방법으로 변호사와 정상적인 접견을 막아왔으며, 이후 천웨리는 외부와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는 천웨리가 정식적으로 구속된 것이 확인됐다. 천웨리가 오랫동안 봉사해 온 후베이성 셴닝 현지교회들이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그리고 그와 함께 체포된 다른 기독교인들의 소식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진 설명 | 천웨리 부부
♠출처(사진 포함) | <차이나에이드>(2024/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