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종교계와 일부 기독교 인사들은 공동성명 발표와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지난 9월 25일(금요일) 기독교계 인사들은 ‘성도일보(星島日報)’에 공동으로 서명한 광고를 게재하고, 시민들에게 국경일 축하 행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광고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에는 시사 평론가인 량옌청(梁燕城)도 있었다.
량옌청은 이전에 국가 안보 관련 사건의 전문가 증인(Expert Witness)으로 나선 바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성도방송국(星島電台)’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 지련회(支聯會·香港市民支援愛國民主運動聯合會,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사건과 이에 관련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논평과 분석을 해 왔다.
이에 앞서 전날인 9월 24일 오후에는 홍콩의 6대 종교 대표들이 졘사쥐(尖沙咀)에 모여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 경축 대회를 열었다.
대회 순번제 의장인 천주교 홍콩교구 주교 저우서우런(周守仁) 추기경은 축사에서, 홍콩 6대 종교 지도자 좌담회가 설립된 지 48년이 지나는 동안에 청소년 교육, 사회복지 그리고 의료와 심리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해 왔다고 언급했다.
또 저우서우런 추기경은 천주교는 ‘누룩의 정신(酵母精神)’으로 중국 전통문화와 융합하며, 천주교의 중국화와 현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인류운명공동체’의 이념으로 중국 본토교회와 교류를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기독교협진회 회장인 린진(林津) 목사는 회의에서 중국은 국제 문제에 대해 평화적 발전과 상호 이익과 상생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화평과 공의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진 목사는, 홍콩은 이미 “안정에서 번영으로(由治及興)” 나아가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으며, 홍콩 기독교는 앞으로도 애국·애항(愛國愛港·중국과 홍콩을 사랑한다)의 정신을 견지하고, 다른 종교계와 협력을 강화하여 홍콩의 번영과 안정 그리고 국가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데 힘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홍콩 종교계의 잇따른 국경절 기념행사와 성명 발표는 종교단체들이 지금의 정치적 환경에서 국가 발전의 큰 흐름에 더욱 빠르게 융합하고 있으며, 종교의 중국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분명한 흐름을 보여준다.
홍콩의 주요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의 종교 교의(教義)와 국가가 주창하는 정치적 담론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이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새로운 정치체제에 대한 종교계의 전략적인 대응일 뿐만 아니라, 종교단체들이 신앙의 현지화를 유지하면서도 국가 고도의 발전과 홍콩의 안정에서 번영으로 나아가는 단계에서 사회적 역할을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량옌청 등과 같은 일부 종교계 인사들이 신문과 잡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홍콩) 국가보안법 사건의 관련 발언을 통해 목소리는 내는 현상은, 종교단체나 구성원들이 정치적 이슈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홍콩 종교계는 더 진일보한 정교(政教)관계 조정의 과정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종교의 독립성 유지와 국가 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각 교회 앞에 놓여 있는 장기적인 과제이다. ♣
♣출처(사진 포함) | <차이나에이드> (2026/9/25)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