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 중국의 거의 모든 산업은 침체했지만, 중국 당국의 기독교 특히 가정교회에 대한 탄압은 유일하게 지속적인 발전을 보였다. 70~80대의 연로한 성도들을 체포하고, 7~8세 어린이들의 홈스쿨링(Home Schooling)을 제재하며, 성탄 축하를 위해 소수의 사람이 함께한 가정 식사 모임을 방해하며, 나아가 가정교회 모임에 대한 집요한 추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가정교회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중국) 당국은 늘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추적하여 추궁하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로 종교적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금지하고, 거실에 이스라엘 국기를 걸었다는 것을 빌미로 삼아 일반 가정에 침입하며, 성도들 주택의 전기와 수도를 끊고, 예배당을 파괴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중국 정부가 가정교회에 대한 박해의 강도를 심화하며, 체포인 수를 늘리고, 새로운 범죄 혐의를 덧붙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중국교회에 가해지는 탄압 또한 ‘여러 가지 시험’(벧전 1:6) 중 ‘평범한’ 것에 불과하겠지만, 중국의 가정교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변함없이 피와 눈물로 굳건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중국에서는 매일 오후 5시에 ‘국가 기도회(國度禱告會)’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참석인원이 크게 늘었다.
큰 박해 속에서 우리는 2025년을 맞이하여 하나님께 묻기를 바란다. 새해에 우리는 어떤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 박해는 더 가혹해질 것인지, 만약 박해가 더욱 심해지면 우리는 무너질 것인지, 우리가 순종적인 사람들임을 중국 당국에 알리기 위해 모임을 그만둠으로써 당국을 만족시켜야 하는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아니면 주저앉아야 하는지 하는 것이 문제이다.
필자는 2024년 12월에 몇몇 가정교회 목회자와 짧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 모두 핍박이 더 심해지더라도 예배는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히 10:25). 우리의 기도는 더욱 흥왕하고 간절할 것이며, 기도로 인내를 온전히 이룰 것이다(롬 12:12). 복음 전파의 열정 또한 조금도 식지 않을 것이다. 이들 가정교회 지도자의 신앙은 중국 전역 대부분의 가정교회의 신앙고백과 일치한다고 믿을 수 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기에 주저앉거나 좌절할 시간이 없다.
이상의 공통된 생각 외에도 새해에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천사 같은 면도 있고 악한 면도 있다. 리이쉐(李宜雪: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출신으로, 2012년 장시과학기술사범대학 이공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2022년 4월 14일, 공안국 파출소의 보조 경찰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그 경찰을 고발한 뒤 장시성 정신병원으로 이송돼 56일간 강제 입원 치료를 받았다. _역자 주)처럼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거나, 왕이(王怡) 목사처럼 정권 전복자로 낙인을 찍을 것이다. 이런 강압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더 큰 책임이 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3). 이들을 구원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새해에는 중국의 가정교회가 더욱 연합하여 하나가 되기를 주께 간구한다. 사탄의 상투적인 수법은 통일전선과 각개 격파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모든 믿는 자의 구주로, 성령은 우리를 하나로 매는 평안의 줄로, 천국은 우리가 소망하는 궁극적인 목표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한 지체가 고난을 받고 핍박을 받으면, 온몸이 고난을 받고 핍박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핍박받는 지체를 위해 기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새해에는 헌신하려는 모든 사람이 먼저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주께 간구한다. 우리는 궁지에 몰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의지할 힘도 없으므로 온전히, 전적으로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들의 전기(傳記)인 사도행전을 통해 모든 성도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스데반은 순교할 때 성령충만했으며, 베드로는 황홀한 중에 성령충만을 받았고, 바울은 벗은 발로 이미 알려진 온 세상을 여러 차례 정복할 때 성령충만하였다.
새해에는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이 성경 공부에 더욱 힘쓰기를 주께 간구한다. 신앙 서적들은 압수되어 불태워졌지만 다행스럽게도 사람마다 성경을 소유할 수 있고, 종이 성경책이 없더라도 전자책(PDF) 성경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들려줬으며, 성경 해석 없이도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대부분의 말씀과 성경 대부분의 문자를 직접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잠시 제쳐 두고, 이해한 부분은 반복하여 그 뜻을 헤아리고 묵상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한 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대로 행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성경 해석이다. 우리가 주의 말씀대로 준행한다면 우리는 모두 성경 해석자이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성경을 해석하는 가장 좋은 길이다.
새해에는 더 많은 해외교회, 특히 북미와 호주의 화인(華人)교회가 적극적으로 중국에 와서 이곳의 가정교회와 함께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해외로 떠났던 그 시절, 그들은 떠나기 전에 “자신을 훈련하기 위해 나가지만 나중에 돌아와서 주님을 섬길 것”이라고 하나님 앞에 약속했다. 하지만 외국에 오래 있다 보니 초심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잊고 말았다. 해외의 많은 교회가 캐나다 ‘밴쿠버 신유교회(溫哥華信友堂)’처럼 핍박받는 가정교회와 함께 담대히 서기를 바라며, 특히 중국의 가정교회에 아낌없는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헌금이 얼마든지 가정교회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새해에는 중국이 점차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이 평안히 살면서 즐겁게 일하기를 기도한다. 중국이 포악한 기운에서 벗어나며,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새해에는 중국의 법치가 더 이상 정쟁(政爭)의 도구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도구로, 부를 축적하는 도구로, 국민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기를 주께 간구한다. 그래야만 포악함을 완전히 근절할 수 있다.
새해에는 주께서 힘을 주셔서 매일 같이 우리를 박해하는 중국 정부를 사랑할 수 있기를 간구한다. 우리는 지쳤어도 연약한 두 손을 다시 들고, 눈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 다시 보게 하시기를 기도한다(히 11:1). 곧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박해도 견딜 수 있다.
새해에는 중국의 극단적 민족주의가 사라지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온 인류의 구세주이시며, 물론 중국 사람들의 구주가 되심을 깨닫게 되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이 중국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거부하지 않기를 바란다. 공자는 중국 사람이지만, 그는 어떤 사람도 구원할 수 없다. 만약 과학에 국경이 없다면, 하나님은 더욱더 제한이 없으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곧 전 세계의 사람을 말한다.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하이난(海南)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국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구원을 얻기를 기도한다. 아멘! ▦
▦ 사진 출처 | 2025年将有哪些大事?12张图带你速览 사진 캡처 [2025.2.3. 접속함] ▦ 출처 | <차이나에이드>(2024/12/31) ▦ 번역 | 장요한·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