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중국선교에 있어서 지역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 증대되고 있다. 올바를 선교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선교 대상지역에 대한 바른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선교대상지로서의 중국은 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제16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16대’라 한다)에 대한 이해와 이것이 중국선교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16대에서의 중국지도부의 권력 교체의 의미를 살펴보고, 중국 선교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중국지도부 교체내용과 의미
16대의 배경 | 중국은 제1세대 마오쩌뚱(毛澤東)에 의해 사회주의 국가가 성립된 후, 제2세대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실용주의적인 개혁개방이 시작되어 제3세대 장쩌민(江澤民)에게 지난 13년 간 이어져 왔다. 이제 새로운 세대에 의해 1,2,3 세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중국식 사회주의의 우수성을 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는 사영 경제부분을 체제 내로 흡수하여 경제건설에 활용해야 되는 절실한 필요가 있다. 특히WTO의 가입, 2008년 북경올림픽 개최 등 국제사회의 성원으로, 나아가 미국의 카운터 파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중국의 체제와 사회적 안정과 외교적인 우호성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16대의 결정 내용 | 16대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결정 내용은 지도자 교체 및 지도부 구성이다. 우선 최고지도부인 중앙(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 상무위원회 총서기에 장쩌민 대신 후진타오(胡錦濤)를 선출되었다. 지난 11월14일 중국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난 직후 열린 중국공산당 16기 제1차 중앙위원 전체회의 (1중 전회)는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확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우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자칭린(賈慶林),쩡칭훙(曾慶紅),황쥐(黃菊),우관쩡(吳官正),리장춘(李長春),뤄간(羅幹)등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되었다. 그리고 중앙 정치국 위원 22명에서 24명으로 증원하고, 2명의 후보위원을 1명으로 감원하고 중국 공산당의 집행 기구인 서기처의 서기가 7명으로 증원되었다.
그러나 아직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부주석에 장쩌민, 후진타오를 유임하고, 2인의 부주석에서 3인으로 늘리고 4명의 위원이 선출했다. 또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우관쩡과 부서기 7명을 선출했으며 중앙위원회 위원198명, 후보위원158명을 선출하였다.
또한 이번 16기에 있어서 주목할 것 하나는 장쩌민의 3개 대표(三個代表)이론이 마르크스 레닌주의, 모택동 사상, 등소평 이론과 함께 중국공산당의 지도이념으로 공산당 당장에 삽입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공산당이 노동자 농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선봉대로서의 성격에서 선진 생산력, 선진문화방향, 광범위한 대중의 이익을 대표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수 있다.
중공(中共)16대가 가지는 의미
지난 성과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비전 제시 | 지난 13년간 중국을 지도해 온 장쩌민 체제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덩샤오핑, 장쩌민으로 연결되는 개혁개방을 후진타오에 의해 지속, 강화시키겠다는 방향을 결정하였다. 온포(溫飽), 소강(小康), 대동(大同)사회로의 발전단계로 분류되는 산부조우(三步走)에서 2단계의 기초는 이미 이루었고 전면적인 소강사회를 이루자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현재GDP의 4배로 성장 일인당GNP3천달러 수준으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세대교체 및 집단지도 체제 | 대폭적으로 원로자들이 물러나고 테코노크라트 중심의 젊은 지도자 등이 부상하였다. 이는 7명의 상무위원 중 6명이 물러나고 8명의 신세대가 등장하는 점에서 알 수 있으며 전폭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적으로는 중앙위원회의 평균 연령이 4세 낮아졌고 학력 평균은 상승하였다.
그리고 상무위원 2명증가, 정치국 위원2명, 서기처 부서기 2명, 군사위 부주석 1명, 위원2명이 증가되었다. 이러한 최고 지도자들의 숫자가 증가됨으로 말미암아 권력구도가 복잡하고 집단지도체제 성격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즉 1인의 카리스마 보다 다양한 파벌간의 대화와 타협에 의한 화합의 정치가 예상된다.
권력구도의 변화 | 장쩌민은 이번에 공산당 총서기는 후진타오에게 물려줬지만 군사위원회 주석은 유지하였다. 이는 덩샤오핑처럼 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있으면서 당내 자신의 세력을 통해 수렴청정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런 가운데 이른바 5개의 파벌로 구분되는 상해방, 청화방(공청단), 태자당, 보수파, 개혁파 가운데서 상해방과 이에 대항하는 청화방, 공청단의 연합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후진타오 계열은 현재로는 열세지만 당교를 중심으로 젊은 간부와 지방간부로 구성되어 3-4년 강력한 조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급진 개혁파와 보수파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3개 대표론에 의한 개혁개방의 심화 | 이번에 당장에 삽인된 3개 대표론은 지금까지 공산당이 노동자 농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선봉대로서의 성격에서 선진 생산력, 선진문화방향, 광범위한 대중의 이익을 대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중국이 사회주의 초급단계로 생산력 발전이 최대의 과제인 시점에서 사영업자도 공산당원이 되고 당의 지도자(중앙위원까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산당이 다양한 계층 및 이해관계의 출현으로 야기되는 요구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이를 통해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를 소화하고자 하는 것이며 새로운 지도부에게 개혁개방을 심화할 수 있는 이념적 근거를 제공하고 공산당의 개혁주도 세력으로서의 정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족문제와 외교 문제 | 이번 16대를 통해 민족간의 대단결을 중요한 과제로 천명하고 소수민족중 회족(回族)의 중앙정치국원을 임명하였다. 또한 대만문제에 있어서 일국양제 원칙을 선언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의 의지를 명확히 천명하였으며, 주변국과의 평화적 외교관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는 국내적인 체제안정과 사회안정을 통해 대외적인 경제 협력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지도부 교체가 중국선교에 미치는 영향
중국 지도부 교체가 중국 선교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전에 중국이 취하고 있는 원칙으로 인한 중국선교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하겠다.
통일전선전술과 중국선교 | 중국은 종교 및 민족문제를 통일 전선전술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마오쩌뚱의 주요모순과 부차모순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요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차모순과 통일된 전선에서 연합하여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오쩌뚱 시절의 주요모순인 생산력과 군중의 생산력 요구수준의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건설을 체제의 일차적 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요모순인 경제건설의 필요를 위해서는 일체의 세력과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장쩌민의 3개 대표이론도 통일전선의 맥락에서 이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부차모순으로 분류되는 종교문제와 민족문제에 대하여는 지속적으로 관용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제건설을 추진하는데 위해가 되는 극단적인 종교적, 민족적 정책 추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3개 대표 이론과 중국선교 | 중국 공산당은 이번에 3개 대표 이론을 당장에서 당장에 울리는 것을 통해 사영기업인들도 공산당에 입당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영기업인들 중에는 국내외에서 복음을 들은 기독교인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공산당에 가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점에서 기독 기업인들이 육성되고 이들이 중국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신앙문제와 무관하게 공산당의 지지와 지원을 받을 가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16대 이후의 중요한 목표인 전면적인 소강(小康) 사회 건설을 위해 서부와 농촌에 대한 대대적인 개방과 경제 발전 계획들이 추진될 것이다. 더불어 지역의 개방을 통해 선교사의 출입과 거주의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개발에 기독교 자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활용해야 하리라 여겨지며, 기존의 선교전략에서 거시적인 선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국의 세계화 추진과 중국선교 | 중국은 앞으로 중국의 세계무대에서의 지위확보와 중국 경제의 세계화 추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외국과의 안정적이고 평화 적인 관계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의 선교사나 종교 세력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자제하려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16대가 중국 선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선교의 한계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이전부터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정치를 위해 종교를 통제하는 즉 이정공종(以政控宗) 원칙 아래 체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선교적 활동은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다. 파룬공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공산당의 권위에 도전하고 공산당의 지도를 부정하는 세력은 철저하게 탄압할 것이다. 특히 티벳, 위구르, 내몽고 등의 민족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치하고 있다. 그리고 탈북자 문제 등이 조선족의 민족감정 문제로 확대 되거나 한국과의 국경 문제 등으로 확대되어 외교문제로 되는것 을 경계하고 있다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선교에 대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선두그룹을 제어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조정되게 하는 동이타(動而打)식의 제재는 지속될 것이라 판단된다.
맺음말
16대가 중국선교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면 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16대 이후로 중국선교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앞으로 경제발전에 주력하기 위한 2020년까지 그나마 문이 열려 있다는 중국선교의 긴박성을 인식하고 16대 이후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최대한 활용하여 중국선교의 최대의 호기가 되도록 한국교회가 전략적으로 협력하여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개별적 접근전략에서 선교사간의 연합, 단체간의 연합, 교단간의 연합을 통한 연합사역과 프로젝트성 사역으로 전략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하나님의 선교는 상황의 변화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을 쫓는 믿음의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인식하고, 상황의 변화에 너무 민감하기보다는 성령께 의지하며 꾸준히 중심을 드리는 선교가 추진되길 기대한다.
마민호 |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