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황혼 | 중국의 마지막 불꽃과 아편 전쟁 | Imperial Twilight 스티븐 플랫 저 | 주형준 역 | 마르코폴로 | 2026년 8월 28일 출간 | 610쪽 | 정가 39,000원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강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무역 정책과 환율 조작이 이른바 “역사상 가장 큰 도둑질 중 하나”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서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경제적 침략”에서부터 스스로를 “전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몇 시간 만에 중국은 돼지고기, 사과, 대두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해 자체적인 관세를 발표하며 응수했다. 이 무역 갈등 이면에 깔린 깊은 역사는 사실 아편 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의 논설위원들은 미국이 중국에 경제적 징벌을 가함으로써 “아편전쟁의 약탈을 반복”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아편전쟁은 1839년에서 1842년 사이 영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개방을 위해 벌인 전쟁이다. 18세기 마지막 반 세기 동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제국 중 하나였다. 이후 수십 년간 경제적, 생태적, 제국적 과잉 확장으로 인해 왕조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가중되는 혼란을 배경으로 청나라는 무역을 남부 항구(광둥)로 제한함으로써 국경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려 했다. 유럽의 철학자들은 중국을 정치적 덕목과 지혜의 저장고로 칭송해 왔다. 그러나 19세기 초 수십 년 동안 영국 상인, 선교사, 외교관 및 정치인들은 중국을 불량 국가로 재정의했다. 즉, 국제적인 규칙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이질적인 국가로 말이다.
상인과 정치인들로 구성된 이익 집단은 청 제국을 무시하게 되었고,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다른 주장을 펼친다. 오직 소수의 무모한 상인들과 여론 주도층만이 너무 빠르고 강하게 밀어붙임으로써 “모든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만약 영국의 의회가 단 아홉 표 차이로 전쟁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만약 광저우의 관료들이 밀무역업자들과 결탁하지 않았다면, 만약 매카트니 사절단이 황제 앞에서 무릎을 꿇는 예법에 동의했다면…… 역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차이나 시그널 이필상 저 | 헤리티지북스 | 2026년 8월 5일 출간 | 398쪽 | 정가 25,000원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중국을 추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업과 산업의 집합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중국을 좋아하든 경계하든, 앞으로의 글로벌 산업과 투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을 제대로 읽는 일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중국을 막연한 공포나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뉴스가 아니라, 산업과 기업이라는 렌즈로 중국을 다시 읽는 일이다. 이 책은 그 변화를 가장 현실감 있게 안내하는 한 권의 지도다.
그리고 이 책은 반도체, AI, 로봇, 자율주행,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현장감 있게 풀어낸다. 저자가 제시하는 ‘엔지니어 배당’과 도시별 산업 클러스터, 지방정부의 산업 육성 전략은 중국을 단순한 제조 강국이 아니라 혁신 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로 바라보게 만든다.
미디어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중국이 아니라, 산업과 기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다가올 G2 테크 시대를 읽고 싶은 투자자와 비즈니스 리더에게 이 책은 믿고 펼칠 수 있는 한 권의 산업 지도다.
중국 AI 마케팅 중국 현지 20년 마케터가 쓴 AI 중국 마케팅의 모든 것 임지수 저 | 미문사 | 2026년 8월 13일 출간 | 244쪽 | 정가 18,000원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없는 나라. 한국에서 검증된 마케팅 공식이 국경을 넘는 순간 거짓말처럼 무너진다. 위챗·도우인·샤오홍슈·티몰·바이두라는 낯선 생태계 앞에서 막막했던 이들이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 이미 진출했지만 성과가 나지 않아 고민하는 기업, 그리고 ‘AI를 써야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마케터. 『중국 AI 마케팅』은 바로 그 막막함을 위해 쓴 책이다. 이론서가 아니라, 오늘 당장 현장에서 펼치는 실전 매뉴얼이다.
이 책의 한 문장은 분명하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전략이다. 저자는 중국 시장이 어려운 진짜 이유를 세 가지로 짚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 플랫폼이 없고, 소비자는 ‘설득’이 아니라 ‘유혹(욕구 생성)’으로 움직이며, 시장의 속도가 사람의 힘으로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빠르다는 것. 그리고 바로 그 세 가지 어려움이, AI를 만나는 순간 기회로 뒤집힌다. AI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데이터 분석 속도를 끌어올리며, 현지화된 콘텐츠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플랫폼을 속속들이 몰라도 AI가 각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맞춰 콘텐츠를 최적화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직접 읽지 못해도 AI가 데이터로 그 행동을 예측한다.
순종만 남는다 내 뜻이 꺾인 자리에 임하는 은혜 이태재 저 | 규장 | 2026년 9월 3일 출간 | 320쪽 | 정가 22,000원
‘그러나’를 넘어 ‘그래도’ 순종하는 믿음 《순종만 남는다》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지만, 조급함과 계산 앞에서 번번이 주저앉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말씀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원하는 때에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아 낙심하고, 순종에 내 기대를 얹어놓았기에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조급함과 영적 탈진을 경험한다. 이 책은 순종이 왜 그토록 무겁게 느껴지는지, 내 뜻이 꺾이는 자리에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지를 성경 인물들과 목회 현장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고난으로 순종을 배우신 예수님처럼 우리 역시 가장 피하고 싶은 자리에서 순종을 배운다. 하나님은 한 걸음의 순종을 요구하시고, 그 순종 위에 당신의 역사를 세우신다. 순종하려다 지쳐본 이들에게 ‘그러나’를 넘어 ‘그래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따뜻한 동행이 될 것이다.
현대 선교, 다시 묻다 이론과 역사 속에서 본 오늘의 선교 장혁재 저 | 하담북스 | 2026년 8월 25일 출간 | 256쪽 | 정가 25,000원
21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입니다. 세계화,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다문화 사회의 확산, 종교 간 갈등의 심화, 탈 기독교 문화의 확장 등은 모두 교회와 선교가 직면한 현실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통적인 선교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선교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 그렇다고 선교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이 시대에, 우리는 다시 ‘선교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저는 CCM 그룹 ‘소리엘’의 찬양 사역자로 활동하며, 국내외 교회와 선교 현장을 누비며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노래로 메시지를 전하고, 음악으로 예배를 이끌며, 선교의 장벽을 낮추는 일에 헌신해 왔습니다. 찬양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복음이 문화 속으로 스며드는 선교의 통로임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또한 저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며, 대중 매체를 통한 선교적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습니다. 그 시간은 단순한 미디어 활동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들과 영적으로 연결되는 선교의 장이었습니다. 특히 비기독교 청중들과의 소통에서, 선교가 단지 교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의 다리’를 놓는 작업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양한 대학에서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대형 채플 사역을 담당하면서는, 더욱 선교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복음은 여전히 생명력 있고 능력 있는 진리이지만, 시대와 대상에 따라 전달 방식은 달라져야 합니다.
대학생들과의 만남은, 그들이 왜 기독교에 거리감을 두는지, 그리고 그 거리감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저의 선교의 과제이자 사명입니다. 이제 저는 호서대학교 현대 선교 교수로서, 다음 세대 사역자와 선교 리더들을 양성하는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그 사명감 속에서 이 책은 쓰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선교학적 지식을 나열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교의 본질을 재조명하며, 학생들이 선교를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길을 만든 사람들 길을 찾는 사람들 장선희 저 | 쿰란출판사 | 2026년 8월 10일 출간 | 224쪽 | 정가 13,000원
이 책은 결혼과 죽음을 통해 생명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너머에 이어지는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열여덟 번의 결혼과 열일곱 번의 죽음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지는 여정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또한 다시 만나고 싶은 그 사람, 언젠가 우리의 이야기가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소망하는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되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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