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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5  통권 289호  필자 : 가오전싸이(高珍賽)  |  조회 : 1080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원저우 경찰의 급습과 비밀 체포, 종교 탄압 강화 확대

소셜미디어 ‘중국의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일(爲中國受逼迫的教會禁食禱告日)’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새벽, 상하이(上海) 경찰은 원저우(溫州)에서 유명한 도시가정교회인 뱌오간(標杆)교회의 설립자 탕다윗(湯大衛) 목사와 재무담당자 한 명 그리고 상하이에서 온 다섯 명의 동역자를 갑자기 다른 성(省)으로 연행해 갔다. 현재 이들 일곱 명 모두 연락이 끊긴 상태이며, 당국은 구금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현재 충밍(崇明)구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지역 간 합동 단속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당국이 미등록 ‘지하교회(地下教會)’를 대상으로 벌여온 탄압이 더 거세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신앙 자유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신앙을 견고히 지켜온 해안 항구 도시
중국의 남동 연안에 있는 원저우는 19세기 후반에 이미 스코틀랜드 선교사 조지 스콧(George Stott )과 윌리엄 에드워드 수딜(William Edward Soothill) 등에 의해 기독교가 전래된 곳이다.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면서 상업무역으로 유명해진 이 해안 도시는 기독교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10분의 1을 넘었으며, 국내외에서 ‘중국의 예루살렘(中國耶路撒冷)’으로 불리고 있다.

탕다윗 목사가 담임하는 뱌오간교회는 활발한 사역으로 젊은 지식층과 중산층이 많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모든 종교단체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뱌오간교회는 중국 당국이 공식 승인한 ‘삼자애국회(三自愛國會)’ 등록을 명확히 거부하고, 정부 등록도 거부함에 따라 결국 강제 폐쇄됐다. 그 이후로 이 교회는 반(半)지하 형태의 모임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은 종교활동을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종교 체제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는 가정교회들은 오랫동안 틈새에서 생존을 도모해 왔지만, 최근 중국 당국의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이 해안 도시의 종교 자유 공간은 급격히 위축됐다.

신앙의 상징물 철거에서 전방위적 사회 통제까지
원저우 교회에 대한 탄압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수년 전 저장(浙江)성 당국은 대규모 ‘십자가 철거운동’으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중장비를 동원해 원저우의 상징적인 싼장교회(三江教堂)를 포함한 성 내 일 천여 개 교회의 십자가를 강제 철거했다. 

이 십자가 철거운동은 중국 당국이 종교의 지형을 새롭게 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이정표적인 사건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이 십자가 철거운동 이후 원저우는 이미 중국종교관리 통제가 가장 혹독하게 시행되는 시험장 중의 하나가 됐다.

신분 구분과 전면적인 금지령
당국은 공무원,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회 출입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등 엄격한 지역적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주일학교와 수련회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당국은 대학생이 교내외를 불문하고 어떠한 형태의 종교 모임에도 참여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캠퍼스 선교활동에 관여한 수많은 기독교인이 잇달아 체포됐다. 기독교인임이 밝혀진 공무원은 해임이나 승진 자격 박탈 등의 행정적 처분을 받게 된다.

당국은 교회 안 높은 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국기(오성홍기)를 게양하도록 의무화했다. 매주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사진촬영과 감독을 통해 설교 내용이 정부 이념에 부합하는지, 어린이와 청소년 또는 공무원이 참석하는지 확인했다. 이 지역 타이순(泰順)현에서는 교회에 오성홍기 게양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스무 명이 넘는 교회 지도자와 중심 성도들이 체포됐으며, 이후 교회 건물 자체가 철거됐다.

지방 경찰과 종교사무국 관리들은 수차례 가정교회 목사에 대해 심문하고 면담했다. 최근 몇 년간 원저우 핑양(平陽)의 황이쯔(黃益梓) 목사가 체포됐고, 천주교 원저우 교구 사오주민(邵祝敏) 주교는 장기간 신체적 자유를 구속당했으며, 심지어 당국의 허락을 받은 마셴스(麻顯士) 신부도 ‘불법경영죄(非法經營罪)’로 잡혀서 구금됐다가 최근에 겨우 풀려났다.

탕다윗 목사 등 일곱 명이 잡혀간 것은 절대 독립된 사건이 아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정치나 종교 관련 혐의를 적용하는 대신, ‘사기죄’, ‘불법경영죄’ 또는 제정된 지 얼마 안 된 ‘정보통신망불법이용죄(非法使用信息網絡罪)’ 같은 경제·형사적 범죄 혐의를 내세워 교회 지도자들을 탄압한다. 이런 전략은 신앙인들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것인 동시에 국제사회의 종교자유 침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국이 정부의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된 모든 소식을 철저히 차단하고 봉쇄했고, 인터넷상의 정보 공유까지 금지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이런 박해의 실제 규모와 진실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만 알고 있다. 현재까지 상하이와 원저우 두 지역의 공안부문은 탕졘징(湯建靖, 탕다윗) 목사 등 일곱 명을 연행한 사안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태도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여론 통제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









♣사진 설명 | 탕졘징(汤建靖) 목사(왼쪽) 자료사진
♣출처(사진 포함) | 〈차이나에이드〉(2026/8/6)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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