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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5  통권 287호  필자 : 이진희  |  조회 : 1047   프린트   이메일 
[특집] - 여성 선교사의 미래 선교전략
싱글 선교사 은퇴기 사역 개발

들어가는 말 
지난 몇 세기를 돌아보면, 오늘날 같이 놀랍게 급진적인 변화와 마주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갈수록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좀 더 나은 ‘노년의 삶, 혹은 은퇴 후의 삶’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는 것도 현실이다. 이때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보이는 부분에서 느끼는 동질감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성도로서 삶이나 사역자로서 삶의 여정 가운데서 느끼는 동질감은 일반 사회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많은 은퇴 교역자와 선교사들의 삶에서 실제로 ‘다르다’라는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드러나는 일반 사람들과 차이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질문해 본다. 

주님 앞에서, 특별히 독신 여성 선교사들에게 이 문제는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더욱 아름다운 마지막 삶의 경주자로서 기쁨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여러 부분에서 연구되어야 하겠지만, 오늘 필자가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은 부분은 은퇴 후에 어떠한 부분에 더 집중하여 자기 삶의 시간표를 작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본론
‘은퇴기의 사역 개발’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필자의 마음은 무엇인지 모를 애매함을 느꼈다. 은퇴기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무엇인가 끝난다’라는 의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은퇴기 개발’이라는 말을 한번 되새겨 보며 먼저, 일반적인 의미와 기독교적 의미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사전적 의미

▲일반적인 언어의 의미
‘은퇴기’는 실질적으로 약속된 일정한 기간에 일을 마치고 물러나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더하여 ‘개발’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연결되지 않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개발이라는 언어가 주는 의미 때문이 아닌가를 생각한다.

▲기독교적 의미
- 먼저 기본적인 의미는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것이 없다.
- 다른 면은, 사역자의 일은 일정한 약속 시간이 끝났다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선교부와 교회와의 약속한 시간은 끝났지만, 영혼 구혼의 사역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하고 있었던 일이 시간이 되어서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은퇴 이후의 삶과 사역에 대한 고찰 
 ‘선교사의 은퇴 이후’의 삶과 사역에 대해 두 부분으로 나눠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는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구분한다면 삶과 사역 부분이다. 

▲개인 삶의 부분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영과 육의 건강에 대한 관리이다.  

- 영적 관리: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삶의 주춧돌과 같다. 또한 은퇴 이후의 시기는 우리의 영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귀한 시기이기도 하다. 자기도 모르게 타성에 젖은 -계속해서 말씀 묵상과 말씀 연구는 하지만- 메마른 우물에서 펌프질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엇인지 모르는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면, 말씀 안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변함없는 말씀은 삶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 건강 관리: 사역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하나의 공통점 대부분은 현지에서 얻은 고질적인 병, 즉 ‘풍토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건강의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현대 의학으로도 접근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가 우리 몸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회복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하지만 이를 간과할 때 더 무서운 질병으로 돌아와 고통을 주기에,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되며,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그리고 예민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필요시에는 신경정신과와 상담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한다. 

▲사역 부분        
이 부분은 많은 은퇴기의 사역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개발’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먼저 짚어 보아야 한다. 먼저 사전은 ‘개발’의 기본적인 정의에 대해 첫째, 개척하여 발전시킴, 둘째, 지식이나 소질 등을 더 나아지도록 이끄는 것, 셋째, 산업이나 경제를 발전시키는 인간 생활에 유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기술한다.

두 번째 의미가 바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다시 말해 “지식이나 소질 등을 더 나아지도록 이끄는 것”이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가 현지에서 영혼 구원을 위해 사용해 온, 우리의 유용한 도구인 것, 다시 말해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은퇴 후에 있게 되는 곳에서 어떻게 발전시키고 적용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에 사용할 수 있는지다.

▲훈련된 부분
자신을 돌아보면서 제일 훈련이 잘된 부분은 무엇인가를 살피고, 이제부터 삶을 나누어야 하는 곳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나아갈 것인가를 연구하고 연마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익힌 외국어나 현지어 등 -지금 우리나라- 는 다민족 국가임을 인식하며- 우리나라는 더 이상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기에 우리의 무기는 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준비된 부분 
현재 우리의 손에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지 살피고. 자신 앞에서 정직하게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마음의 준비이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자세이다. 처음 선교지에 도착했을 때 어떠한 자세로 사역지에 임했는지 살피고,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리고 사역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표로 작성하는 것이다. 또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터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개발 부분

- 마음: 자기가 있는 곳이 절대 익숙한 곳이 아님을 알아야 하며, 변화하는 조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공부해야 한다.

- 기능: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야 하고, 다시 부족한 부분들을 작성하고, 그 부분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살피고, 연구하고 연마해야 한다. 그리고 배우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은퇴 후에도, 우리의 삶과 사역은 변함없이 계속되며, 다만 형태는 바뀌었을지라도, 기본적인 것에 늘 마음을 쏟아야 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용기도 좋지만, 이미 훈련되고, 충분히 숙달된 것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임을 기억하자. 


결론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우리가 늘 일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기 전, 우리가 아무리 놀라운 능력과 비전을 하나님께 받았고, 선교현장에서 사역을 통해 많은 열매가 있었고, 자부심이 있을지라도 먼저 우리의 마음을 다시 초심의 자리에 내려놓아야 한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익숙한 곳 같은데 익숙하지 않은 ‘낯섦’을 순간순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처음 선교지에 도착했을 때의 긴장감을 잊지 말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하고 나아갈 때, 우리가 준비한 것은 하나의 연장일 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확장되는 하나님 나라를 눈으로 확인하는 놀라운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 노년의 삶이 지나온 어떠한 여정보다 아름다운 경주를 주님 앞에서 하며, 사도 바울처럼 빌립보서 3장 12∼14절을 고백하는 우리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은퇴 후의 계획표를 주님 앞에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진희 | GMS, SIM 은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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