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홍콩기독교서비스처(香港基督教服務處, 이하 서비스처)는 최근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중고등학생 학교생활 결속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생 12명 중 1명은 ‘암묵적 소외’ 상태에 처해 있으며, 이들은 지각, 조퇴, 결석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서비스처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1,958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이 넘는 25.5%가 학교생활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12명 가운데 1명(8.4%)은 현재 암묵적 소외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암묵적 소외란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기 전에 나타나는 중요 신호 중 하나로, 위험군에 속한 학생들은 여전히 등교는 하지만 교내 대인관계나 학습 참여에서 점차 소외되는 현상을 말한다. 암묵적 소외 위험군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자주 혼자 지내는 빈도가 55% 더 높았으며, 지각·조퇴·결석의 빈도는 30~40% 더 높았다. 암묵적 소외 위험군 학생들이 방과 후에 동급생들과 연락하지 않는 비율도 비위험 학생들보다 34.5% 더 높았다.
서비스처는 또한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의 경우 일반 학생들보다 암묵적 소외 위험이 76.3% 더 높고, 특수교육 지원이 필요한 학생(SEN)의 위험 역시 50%(48.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필요한 특수교육의 유형이 많을수록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 가정 기능 ‘중증장애 수준’ 서비스처는 암묵적 소외가 단일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특성, 정서, 학교생활, 가정과 사회 등 여러 요인이 얽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묵적 소외 위험군 학생들은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보이는 비율은 각각 30.3%, 28.2%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위험도와 정서 상태 사이에 일정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조사에 응답한 전체 학생 중 거의 절반(941명)은 가정 기능이 ‘중증 수준의 장애’ 상태였으며, 그 외 306명(15.6%)은 ‘심각한 가정 기능의 부족’으로 분류됐다. 가정 기능의 세부 항목인 ‘가정 협력’, ‘정서적 교감’, ‘적응도’ 이 세 영역에서 학생들의 체감 평균 점수는 각각 1.10점, 1.13점, 1.18점(10점 만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문제 해결이나 감정을 다루는 가족들의 접근 방식과 반응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가정의 지원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17세 중학생 아다(Ada, 가명)는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교우관계와 등교 의욕에도 영향받았으며, 중학교 때부터 이미 잦은 지각과 결석을 했다. 그녀는 당시 자신이 가정 문제로 괴로워하며 정서적으로 침체해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집에서 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또 다른 따돌림과 배척을 당하면 더욱 외로움을 느꼈다. 교사가 관심을 표현한 적도 있었지만, 자신의 상황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점점 등교가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현재 아다는 학교로 돌아왔으며, 학교가 조기에 또래 친구 지원을 제공하고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지도를 해 준다면 중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처의 아동·청소년서비스 총괄 차이후이이(蔡慧儀)는 “학교가 암묵적 소외 학생들을 우선 지원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학교에서 멀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암묵적 소외 학생들이 직면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그들이 학교와 유대감을 강화하며, 학업을 중도포기 하는 일이나 추가적인 고립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비스처는 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학교는 ‘1대1 매칭 지원 프로그램’을 최적화하고, 사회성 주제 관련 소그룹 활동을 개설하며, 개별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모는 자녀의 이야기에 적극 귀 기울여야 하며, 학교와 가정은 지역사회 청소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학생과 자녀들이 방과 후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장려하며,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고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 | 홍콩기독교서비스처 제공 ♣출처(사진 포함) | <시대논단(時代論壇)> (2026/6/8) ♣번역 | 장요한 목사·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