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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4  통권 283호  필자 : <차이나에이드> 객원 논설위원  |  조회 : 1581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집중 탄압의 대상이 된 야양(雅陽)교회

2025년 12월 13일부터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와 타이순(泰順)현 야양(雅陽)진 지방 정부는 야양(雅陽)교회(또는 雅中(야중)교회라고도 함)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탄압을 가하고 있다. 교회는 현재까지 약 25명의 교회 성도가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정보가 철저히 차단된 가운데 L 목사는 최근 이 교회 사정을 잘 아는 일본인 성도 W 형제를 만나, 이 교회의 탄압 배경과 이번 탄압이 과거 교회 탄압과 다른 점을 살펴보기 위해 인터뷰했다.


L 목사: W 형제님은 오랫동안 야양교회를 지켜봤고, 그들과도 깊은 교제를 나눈 것으로 압니다. 먼저, 이 교회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W 형제: 야양교회는 원저우 타이순에 있는 교회로 매우 담대하고, 믿음으로 단결된 교회입니다. 저장성에서 ‘십자가 철거’ 운동이 격렬했을 당시 이 교회는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지방 정부 관리들이 교회의 십자가 철거를 요구하자, 성도들은 “당신들이 십자가를 철거하면, 우리는 베이징으로 가서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항의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응하였습니다. 결국 정부 관리들은 물러났고, 십자가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 일이 있고 몇 년 후 교회의 십자가 철거 압력은 다시 허난(河南)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저는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허난 지역의 목회자와 교회 책임자 십여 명과 함께 야양교회를 방문해 교제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훈련’의 형태가 아니라 간증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당시 국가안전부 요원들도 현장에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L 목사: 현재, 현지의 감시와 통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근 일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요?

W 형제: 지금의 통제는 매우 엄격하며,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양교회는 과거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던 공동체였지만 지금은 관련 정보가 거의 외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정보 차단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은 제 개인적으로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원저우의 황이쯔(黃益梓) 목사님도 체포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원저우에 있다면, 저 역시 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지 두렵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고국 방문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어머니를 뵙지 못했지만 돌아간다 해도 두려움이 클 것입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국가안전부 요원들은 여전히 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L 목사:  이번 탄압이 이전의 탄압과 어떤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W 형제: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이제 그 어떠한 변통의 여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목회자가 체포되더라도 가족들이 ‘민원 제기(上訪)’나 고발을 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소통의 창구가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황이쯔 목사가 여러 해 전에 체포되었을 때만 해도 사모님은 사방으로 민원 제기를 하였고, 결국 1년여 뒤에 석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원 제기가 되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는 더 이상 외부 이미지나 여론의 압박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며 ‘상하가 일치를 이루었다(上下已經形成一致)’라는 느낌을 줍니다. 과거에는 지방 정부가 지나치게 탄압할 경우 우리가 중앙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면 이는 곧 지방의 체면을 깎는 일이 되어 자중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공간조차 사라졌습니다.


L 목사: 야양교회가 ‘담대하다’라고 여러 번 언급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겠습니까?

W 형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중국 전역 대부분의 교회가 모임을 중단했지만, 야양교회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던 현장(대면) 예배를 먼저 재개한 교회 중 하나였습니다. 야양교회는 말 그대로 ‘산 위의 교회(山巔教會)’였으며, 심지어 결혼식이나 장례예배조차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이번 중국 정부의 교회 탄압은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12월 13일, 경찰은 문을 부수고 들어왔으며, 당시 많은 성도가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교회 전체를 포위하고 강제로 내쫓았습니다. 현재 25명이 체포되었는데, 원래는 더 많은 사람이 붙잡혔지만 이후 일부는 잇따라 풀려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러한 행동은 상급 기관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 당국은 더 이상 ‘체면’을 차리지 않고, 여론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L 목사: 전반적인 종교 환경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W 형제: 중국 자체에 효과적인 권력 견제 장치가 부족하고, 여론에 대해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왕이(王怡) 목사님과 같은 사건의 실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왕이 목사님의 현재 상황은 여전히 매우 어렵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감시를 받고 있고, 자녀는 조부모님이 돌보고 있습니다. 왕이 목사님의 삶 전체가 극도의 압박 속에 처해 있습니다. 

야양교회가 있는 원저우 지역의 교회들은 전통적으로 외부 압력에 저항해 왔으며, 교회 자치(自治) 수준은 상대적으로 강하고, 정부 당국의 체제와 거리를 두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로 “믿음으로 단결되고, 담대한” 교회는 이제, 오히려 집중적인 탄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L 목사:  현재, 교회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W 형제: 교회의 공개 예배는 강제로 중단되었고, 성도들은 흩어져 가정에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교회의 종탑과 십자가는 철거되거나 축소될 위기에 처해 있고, 지금껏 가장 앞서서 헌신해 온 정직하고, 열심이던 많은 형제가 체포되었습니다. 이는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L 목사:  그리스도인들이 사랑 안에서 두려움이 없을 때야 말로, 중국 당국이 진정으로 두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인터뷰는 간절한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 후기 -
지방 당국은 오늘도 교회를 포위하고 있으며, 도로를 봉쇄하고 인근의 그리스도인들을 감시하고 있다. 교회 종탑 앞에는 철거 작업에 사용되는 불도저가 있다. 현재, 지방 당국은 이미 교회의 주방과 교육관을 철거했다. 십자가가 철거될지, 더 작은 십자가로 교체될지 아직 불분명하다. 또 지방 당국은 사진 촬영이 의심되는 성도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야양 지역 경찰들이 이 교회 성도들을 임의로 체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鄭) 씨 성을 가진 한 자매가 포위된 교회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연행되었는데 현재, 석방 여부는 불분명하다.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단지 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질문, 즉 권력 앞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신앙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분명한 것은 교회를 핍박하는 자들은 모두 세월의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교회 파괴는, 곧 과거의 일이 되겠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계속 존재할 것이다. ♣








♣사진 출처 | https://www.chinaaid.net/2026/01/blog-post_4.html [2026.3.4. 접속함]
♣ 출처 | <차이나에이드>
♣ 번역 | 장요한·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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