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5년 12월 31일 중국중앙방송총국(CMG)과 인터넷을 통해 2026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난 2025년을 평가하며, 새해 중국의 미래를 내다봤다. 아울러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했다.
1969년 16살이던 한 소년은 아버지의 정치적 과오로 당시 시골이던 산시(陝西)성 연안(延安)의 양자허(梁家河) 토굴집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인생과 미래에 대해 수없이 많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이는 국민당군에게 비적(匪賊)으로 불리던 홍군(紅軍)이 대장정 시절, 연안에 머물면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던 공산당 홍군들의 질문과 답변에 연결되어 있다.
2012년, 그 소년은 중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2026년, 오늘도 그는 그 자리에서 국가의 미래에 대해 또다시 자신에게 질문하며 설명하고 답변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26년 신년사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15차 5개년이 시작하는 2026년, 중국의 경제총량이 140조 위안(2경 8천84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지난 14차 5개년계획 동안 증가한 중국의 GDP경제총량이 독일의 GDP경제총량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양자허 시절 꿈꾸던 조국 발전의 꿈을 이룬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을 언급하면서, 중국인들이 난관을 통과한 중국 역사를 되새기면서 중국인들의 불굴 정신을 회고(回顧)했다. 중일전쟁 기간에도 많은 전투를 국민당군이 담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당은 팔로군과 신사군의 이름으로, 항일전쟁을 수행하며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적과의 연합과 협력을 통한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 몇 년간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도체동맹을 통한 기술방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혁신의 결과를 통해 기술주권 독립을 추구하고 있음을 신년사에서 밝혔다. 이는 중국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과학기술 영역의 여러 혁신이 열어 갈 발전하는 미래 중국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2024년에 이어 2026년 톈원(天問)2호 소행성 여행을 언급하면서 우주항공기술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기술 담론이 많은 영역에서 전개될 것으로 밝혔다. 또 첫 전자식 사출장치(EMALS)를 탑재한 항공모함 푸젠함이 정식 취역(就役)했으며, 이는 중국 해군이 대양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미국의 해군력에 필적할 만한 기술력을 갖출 것임을 언급했다.
이번 신년사에는 중국이 꿈꾸는 중국몽(中國夢)의 성취된 실제적 현실인 샤오캉(小康)사회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즉 지난 1년간 신규 취업군의 권익이 한층 더 보장됐고, 노인 친화적 개조(改造)가 노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육아 가정은 매달 300위안(6만1천800원)의 보조금을 더 받고 장작·쌀·기름·소금, 세 끼니와 사계절, ‘작은 집’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025년 1,500만 명의 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15%에 가까운 미취업 졸업생이 탕핑족(躺平族)으로 머무는 청년실업과 여전히 동부 연안지역과 서부지역에서 보이는 소 득차이에 따른 빈부격차, 환경오염에 따른 사회적 경제비용증가와 지방정부의 부채 등 중국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가슴에 안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사회불안을 부추기고 있으며 2024년 말 기 준, 약 62조 6천억 위안(한화 약 1경 8천조 원)의 총 정부 부채에 지방정부 ‘숨겨진 부채(10조 5천억 위안 포함)’가 사회적 불안요소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회적, 경제적 불안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문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노력을 언급함으로써 세계질서의 주도국으로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즉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天津)정상회의와 글로벌 여성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전면 봉관(封關∙특수 관세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을 통한 세계 경영의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 세계문명공동체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제는 지역강국의 모습이 아니라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국가의 지도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유일한 집권당인 공산당이 흥해야 국가가 흥할 수 있다면서 여전히 공산당을 통한 중국의 전면영도(全面領導) 원칙을 드러내면서, 공산당 내부의 부정부패 방지와 예방을 위해서 중앙 8항 규정 정신을 심도 있게 관철하기 위한 학습 교육을 전개하고, 약속을 실천해 신뢰를 세우며, 당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자기혁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치의 공정성과 정직을 강조했다. 이는 공산당이 당면한 여러 가지 한계와 도전에 대한 불안한 자신감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소수민족들을 살핀 개인의 경험에 돌아보면서 중국은 하나 된 국가로서의 조국 통일의 의지를 밝힘으로써, 대만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국가핵심 이익의 수호자로서 자기의 모습을 확실히 밝혔다.
중국의 성공한 문화 콘텐츠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묶어 부르는 말인 ‘오공과 너자’는 중국 전통 설화인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오공)과 신화 속 영웅 나타(너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화문명의 문화 콘텐츠가 인류문명공동체에 어떤 파급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화문명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광근 |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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