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 인공지능(AI) 기술은 우리의 삶에 편리함은 가져다주지만 신앙과 윤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홍콩중문대학교(香港中文大學)에서 오랫동안 AI를 연구해 온 량캉중(梁康忠) 박사는 최근 한 강연에서 AI가 우상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AI가 돈, 권력 그리고 건강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환상을 품는 것은 본질적으로 우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량(梁) 박사는 성도들에게 ‘좋은 AI’를 만들도록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 등이 AI를 이야기하면서 드러내는 다양한 반기독교적 사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량캉중 박사는 먼저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실제 ‘지능(intelligence)’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AI는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을 수행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했다. 이는 곧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들 그리고 AI가 학습할 수 있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방대한 팀에 의존해야만 작동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들과 영미권 AI 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여, AI는 의식이 없으며, 과학계 역시 현재 ‘AI에 의식을 부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이라는 이름 자체가 지나친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아주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안면인식 기술이 국경 통과를 신속하게 해 주지만 사생활 침해의 소지도 있다고 했다. 드론은 재난 구조 활동에 사용될 수 있지만 살상 무기도 될 수 있다고 덧붙이며, “각 사람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다”는 사사기 17:6을 인용하며 현재 AI 사용의 실태를 설명했다. AI 동반자에 대한 규범 부재, AI를 예배하는 교파도 등장 또한 량캉중 박사는 BBC(영국방송공사)의 “하나님과 로봇: 인공지능은 종교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의 일부를 상영했다. 이 영상은 AI가 설교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진정한 신앙 경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스키 슬로프를 예를 들어, AI의 역할(학습 도구, 동반자, 목회자, 영혼, 예배의 대상 등)이 점점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하며, AI를 사용할 때에는 정보의 출처와 진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AI 동반자의 위기는 그것이 전혀 윤리적 ‘안전장치(윤리적 규범)’을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으며, 설령 AI 동반자를 위한 윤리 규범을 만들어 적용하려고 해도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AI와 상호작용(교류)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들의 사례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로마서 14장, “모든 것이 깨끗하지만 만일 형제를 넘어지게 한다면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워 주었다. AI 숭배와 관련하여 량캉중 박사는 캐나다의 철학 교수이자 AI 사상가인 닐 맥아더(Neil McArthur)의 글을 인용하여, 앞으로 AI를 숭배하는 교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7년 미국에서는 “웨이 오브 더 퓨처(Way of the Future)”라는 교회가 설립되었는데, 이 교회는 AI를 예배의 대상으로 삼는다. 설립자 앤서니 레반도브스키(Anthony Levandowski)는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어디에나 존재하며, 전지전능한 존재, 즉 AI 기반의 신을 창조하여 사람들을 돕고 인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도들은 사람들에게 “좋은 AI”를 만들도록 권유해야 량캉중 박사는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를 예로 들며, 처음에는 사람의 뇌에 AI 칩을 이식하는 공상과학적 설정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런 생각이 많은 학자에게 지지를 얻고 있어서 심각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래의 역사: 호모 데우스》의 저자인 하라리가 제시하는, 기독교를 겨냥한 사고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하라리는 “죽음은 단지 기술적 문제일 뿐이며,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려 죽음을 이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여러 인터뷰에서 하라리는 AI가 인간을 ‘신(神)’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몸과 장기, 뇌와 정신이 미래의 가장 중요한 경제 상품이 될 것인데, 이는 인간의 능력이 전통 종교에 묘사된 신들의 능력을 어느 정도 뛰어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량캉중 박사는 역사적으로 ‘적자생존’이라는 생물학적 이론에서 우생학 같은 악한 사상이 파생되었고, 이는 대량 학살과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경고한다. 오늘날의 AI는 단지 그 ‘인공선택’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놓은 것으로, 이는 인간을 개조하려는 계획이자, 심지어 ‘신인(神人)’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이다. 그는 또 이런 식으로 계속 발전하면 그 결과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AI가 부와 권세, 심지어 영생을 줄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이미 우상을 만들어 섬기기 시작한 것과 같다. 량캉중 박사는 AI의 성취가 아주 고무적이긴 하지만, 또한 AI가 얼마나 악하게 변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기에 기독교인들에게는 사람들을 설득해 좋은 AI를 만들도록 힘써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하박국서를 인용하여, 옛날에 하나님이 바벨론을 사용해 자기 백성을 심판하셨듯이, 오늘날 하나님이 AI를 사용해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시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결론지어 말했다. 이번 강연의 제목은 “AI 기본 원리에서 신앙의 성찰까지(從AI基本原理到信仰的反思)”였으며, 홍콩성문화학회(香港性文化學會)의 주최로 지난해 9월 7일 협력 기관인 중국복음주의자유교회(中國基督教播道會, Evangelical Free Church of China) 언푸교회(恩福堂)에서 열렸고,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사진 설명 │ 량캉중 박사 ♣출처 │ <시대논단(時代論壇)> (2026/1/8) ♣번역 │ 공유호 · 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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