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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3  통권 281호  필자 : 원핑(文平)  |  조회 : 1591   프린트   이메일 
[특집] - 2026년, 변화 속에서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길을 찾다
2026년 중국교회에 대한 전망: ‘중국화’ 심화와 새로운 도전

서론: 전환기의 중국교회와 중국 종교 정책의 변화
 
2026년의 중국교회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집권 이후 가장 강력하고 체계적인 국가 통제와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이하 4중전회(四中全會)로 약칭함) 공보’는 ‘중화민족의 공동체 의식 확립’과 ‘국가 안보 시스템의 전면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구호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중국 기독교 정책이 시스템적인 고압 통제의 새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사실 중국공산당은 일관되게 종교를 국가 안보와 이데올로기 통제의 핵심 영역으로 간주하며, ‘종교의 중국화(Sinicization of Religion)’를 종교 정책 기조로 심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회 건물의 십자가를 제거하거나 활동을 제한하는 단계를 넘어 신학적 해석, 재정 관리, 심지어 외국인과의 접촉까지 전방위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새롭게 공포되고 시행된 종교 관련 정책들과 4중전회 직전에 발생한 시온교회(錫安教會) 사건은 이러한 통제 강화의 서막을 보여주며 2026년 중국교회의 생존 환경이 얼마나 엄중해질 것인지를 예고합니다. 이는 경제 둔화와 사회 불신의 심화 속에서 중국 당국이 모든 ‘독립적인 신앙 공간’을 국가 의지(意志)에 종속시키고, 잠재적인 불안정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사회안정(維穩)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본 글은 이러한 정치적 신호와 일련의 구체적인 사건과 중국 당국의 종교 정책들을 근거로 2026년 중국교회의 상황을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2025년 중국 당국의 주요 정책

과거 중국 정부는 가정교회에 대해 ‘일상적인 안정 유지(日常維穩)’ 차원에서 때때로 압박을 가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회색 공간(Gray Space)’을 남겨 두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 ‘종교사무조례(宗教事務條例)’가 공표된 이후 중국 당국의 정교하고 견고한 법적 통제 시스템이 완성되기 시작하였고, 2025년은 종교 통제의 법적•행정적 기반을 완성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가정교회와 외국인 선교 활동을 겨냥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중국교회는 ‘등록된 교회(삼자교회)’와 ‘지하교회(가정교회)’ 모두 유례없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1. 외국인 종교 활동에 대한 초강력 통제 정책
2025년 5월 1일부터 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리규정 시행세칙(中華人民共和國境內外國人宗教活動管理規定實施細則)(개정안)’은 다음과 같은 제한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 활동장소 제한: 현(縣)급 행정구역 내에 동일 종교/언어의 외국인 단체는 단 한 곳만 임시 활동 허용(한인교회 복수 존재 불가)

◈ 외국인의 허가를 받지 않은 설교, 중국인 신도 모집, 성직자 임명, 종교 홍보물 제작/배포 등 모든 선교 활동 금지(여행 목적의 입국 외국인의 성경책 전달 등 포교 활동 시 처벌 위험) 

◈ 외국 종교단체와의 재정적 기부금 수령, 인터넷 활용 종교 활동 등 대부분의 외부 교류 금지 또는 엄격한 승인을 받도록 종교 교류 통제 

이에 따라 중국 내 외국인 선교 활동은 사실상 선교 금지 조치 수준으로 격상되었고, 과거에는 묵인되던 외국인 예배 모임까지도 현급 행정구역당 한 곳으로 제한되면서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던 외국인 교회나 모임들은 공식적인 존재 기반 자체를 잃게 될 위기에 놓였으며, 많은 외국인 사역자가 활동 중단 또는 철수해야 했습니다.

2. 가정교회를 향한 행정 및 사법 통제의 강화
2026년 1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되는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 처벌법(治安管理處罰法)’ 개정안은 다음과 같은 처벌 규정들을 담고 있습니다. 

◈ 사이비 종교, 비밀결사조직, 불법종교활동 조직/선동/강요 등을 ‘불법종교활동’으로 규정하고 처벌 대상으로 명시

◈ 위반 시 5일에서 15일 구류 또는 벌금 부과 조항을 명시함으로써 처벌 수위 강화

이 때문에 2025년 3월에는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의 대형 가정교회인 ‘진덩타이(金燈臺)교회’ 관계자 수십 명이 ‘사기죄’ 명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는 교회의 재정과 헌금을 국가의 승인 없이 운영할 경우 이를 범죄 행위로 간주하여 가정교회의 재정 기반을 원천 봉쇄하려는 당국의 전략적 조치입니다. 그리고 2025년 10월에 발생한 ‘시온교회’ 소속 목회자와 교인들이 체포되는 사건은 ‘치안관리처벌법’ 개정을 앞두고 정부가 등록되지 않은 대형 가정교회를 조직적으로 와해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공식적이지 않은 장소에서의 설교나 모임, 해외 단체와 접촉 등을 이유로 ‘국가 전복’이나 사기죄 등의 혐의로 기소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3. 온라인 및 이데올로기 통제의 심화
2025년 9월 발표된 ‘종교인 온라인 행위 규범(宗教教職人員網絡行爲規範)’은 다음과 같은 제한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 승인되지 않은 종교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 금지로 온라인 활동 제한(온라인 성경 공유, 신학 강의, 예배 영상 등의 유포 차단)

◈  종교 활동이 중국공산당의 영도(領導)와 사회주의 제도를 옹호하며, 시진핑 사상을 심도 있게 관철해야 함을 재확인하면서 정치적 충성을 요구

그 결과 2025년 내내 중국 당국은 ‘예수(耶蘇)’나 ‘성경(聖經)’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중국어(표준어)와 광둥어(廣東語) 온라인 게시물을 검열하고 삭제했습니다. 기독교 관련 플랫폼의 기사들이 제거되었으며, 계정 이름에 ‘복음(福音)’ 또는 ‘그리스도(基督)’가 포함된 계정들이 폐쇄되거나 서비스 제공업체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이는 온라인 종교 콘텐츠를 ‘음란물, 마약 거래, 반란 선동’과 동일한 수준으로 취급하며 디지털 공간에서의 복음 전파를 사실상 봉쇄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2026년 중국교회에 대한 전망

2025년에 단행된 강력한 법적•행정적 통제 조치를 바탕으로 2026년 중국교회는 다음과 같은 주요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 양극화한 교회의 심화: ‘삼자’와 ‘지하’의 경계 재편
2026년 중국교회는 중국 당국의 승인 아래 활동하는 ‘삼자애국교회’와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는 ‘지하가정교회’로의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입니다.

삼자교회는 ‘종교의 중국화(中國化)’ 정책의 공식적 통로가 되어 중국공산당의 정치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2025년에 강화된 규정(중국공산당 영도 옹호, 사회주의 핵심 가치 실천)에 따라 신학의 변질은 불가피합니다. 교세 확장을 위한 선교 활동은 최소화하고, 예배는 당국의 이데올로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될 것입니다. 

지하가정교회는 ‘치안관리처벌법’(개정안, 2026년 1월부터 발효)에 따라 처벌의 명확한 대상이 됩니다. 이에 따라 대형 모임은 위험성이 극도로 높아져 ‘소규모 분산화’와 ‘철저한 비밀 유지’를 생존 전략으로 채택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형태는 ‘건물 중심’에서 ‘가정 또는 개인 중심’의 네트워크로 전환될 것입니다.

2. ‘디지털 지하(Digital Underground)’ 생태계의 발전
물리적 모임의 제한과 온라인 감시망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교회는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생존 방식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예상되는 첫 번째 특징은 “온라인 양육의 고도화”입니다. 2025년 9월의 ‘온라인 행위 규범’의 시행은 공개적인 온라인 활동을 차단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폐쇄적이고 암호화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양육의 필요성을 높입니다. VPN이나 암호화 메신저(Telegram 등)를 활용한 소규모 그룹 성경 공부, 익명성이 보장되는 콘텐츠 공유, 해외 서버를 이용한 자료 배포가 유일한 교육 통로가 될 것입니다. 

예상되는 두 번째 특징은 “복음 콘텐츠의 은밀한 전달”입니다. 복음 메시지는 직접적인 종교 용어 대신, 중국 문화나 일상생활의 언어를 활용하여 당국의 감시를 우회하는 ‘위장된 콘텐츠’ 형태로 제작되어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선교중국(Mission China)’의 내부 지향성과 디아스포라의 역할 강화
외국인 선교 활동이 사실상 금지된 2026년 환경에서, 중국 복음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중국교회와 중국인 신자들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중국 내의 미전도종족선교에 있어서 외국 선교사들이 떠난 자리에서 중국인 신자들은 국내의 소수민족(티베트, 위구르 등)과 도시 빈민, 농민공 등 내부의 미전도 종족을 향한 선교를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사업가’, ‘학생’, ‘교사’ 등 “이중 신분(雙重身份)”을 활용하여 복음을 전달하며 ‘국내 선교사’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2025년의 강화된 통제로 인해 해외로 이주하는 중국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증가할 것이며 이들이 해외 디아스포라의 허브화를 이룰 것입니다. 이들은 이제 단순한 이민자 교회가 아니라, 중국 본토를 지원하고 전 세계 선교에 참여하는 ‘글로벌선교 허브(Global Mission Hub)’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을 훈련하고 지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중국선교에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합니다.



결론: 격랑 속에서 단련되는 중국교회의 믿음과 선교중국의 대응 전략

2026년 중국교회는 ‘중국화’와 ‘국가 안보’라는 명분 아래 법적, 행정적, 물리적 통제의 최고점에 직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역사가 증명하듯 박해는 교회를 소멸시키지 않고 오히려 순수하고 강하게 단련시켜 왔습니다. 중국교회는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복음의 주체가 되어 복음을 지켜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국교회와 국제 기독교 공동체는 직접적인 개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먼저, 이러한 격랑 앞에서 중국교회는 생존과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 신앙적 통찰력과 본질 수호입니다. 현재 상황을 단순한 정치적 압력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에 도전하는 영적인 전쟁으로 분별해야 합니다. 

◈ 신앙의 절대성 고수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속하고 지상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어떠한 지상 정권의 부속물도 아닙니다. 외부 압력 때문에 복음의 온전함과 교회의 보편성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머리’라는 근본 진리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 온유함과 인내를 통한 증거입니다. 정치적 수단의 압력에 정치적인 대응으로 맞서기보다는 기도와 인내와 사랑으로 박해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증거 방식입니다. 성경의 진리로 성도들을 무장시켜 어떤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서 있도록 신앙훈련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 궁극적인 희망의 확신입니다. 현재 ‘매우 추운 겨울(凜冬已至)’이 도래했지만, 기독교적 신앙에서 역사는 지상의 권력자가 아닌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주재하십니다. 그분의 뜻은 좌절되지 않으며, 그분의 교회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다음, 2026년은 중국교회 선교전략이 근본적으로 재정의되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강력한 법적•기술적 통제 아래에서 한국 선교의 역할은 더 이상 ‘직접적인 전도’가 아닌, ‘중국교회의 자립을 돕고 보호하는 지혜로운 지원자(Wise Supporter)’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 디지털 보안 및 법률 자문 네트워크의 구축입니다. 선교전략을 법률적, 행정적 위험 분석에 기반하여 재구성해야 하고, 국제 인권 변호사 및 관련 전문가들과 연대하여 중국교회가 법적 압박을 받을 때 적절한 법률 자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간접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 본질적 신학의 보호와 소규모 분산 양육 모델의 지원입니다. 정치적 해석이 개입될 수 없는 성경 중심의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신학 교육 자료를 개발하여, 중국교회 성도들이 통제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성경적 진리를 수호하고 신앙을 양육할 수 있도록 보안이 강화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신학 콘텐츠와 자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 해외 디아스포라 파트너십과 제3국 허브의 구축입니다. 해외로 이주하는 중국인 디아스포라를 ‘중국선교의 최전선’으로 간주하고, 이들이 거주 국가에서 성공적인 “전문인 사역”을 수행하며 본토 가족과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훈련 및 재정적 안정성을 지원해야 합니다. 외국인 선교사의 중국 본토 직접 사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선교사를 “자원 및 전문성 지원가(Resource Provider)”로 재정의하고, 인근 제3국을 훈련과 지원을 위한 허브로 구축해야 합니다.

결국, ‘주님만이 머리’이심을 고수하는 선교중국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26년, 중국교회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이는 중국교회가 진정한 ‘선교중국’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고난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격랑 속에서도 중국교회의 믿음이 좌절되지 않도록, 국제 기독교 공동체와의 초교파적 연대를 강화하고 영적인 지원과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합니다. 중국교회의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어떤 법적 제재도 막을 수 없는 성령의 역사가 중국 땅에 임하도록 영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앞으로 더 무거운 십자가의 길이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이라는 유일하고 확고부동한 소망이 있습니다. ♣








 ♣ 사진 출처 | (위) 픽사베이 (아래) 基督徒團契的搜索结果_百度图片搜索 사진 캡처 [2026.1.1. 접속함]
 ♣ 원핑(文平) | 미도중국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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