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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  통권 280호  필자 :  |  조회 : 1645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이병한 저 | 서해문집 | 2025년 11월 05일 | 232쪽 | 정가 18,000원

출간 즉시 뜨거웠던 화제작 《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을 잇는 ‘뉴 노멀 탐문’ 3부작 제2탄! 이번에는 기술대국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테크노-차이나다! 아메리카에서 실리콘밸리를 주축으로 한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복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면, 또 하나의 G2 패권국인 중국에서는 첨단 미래기술로 무장한 “화려한 공산주의자”들이 ‘테크노-차이나’로의 질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세기의 젊은 테크노 세력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중화인민 기술공화국’으로, 다시 세계 일등 국가를 완성해내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중국의 심원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네 갈래의 흐름을 주시한다. 미래기술의 최첨단, 즉 스페이스 테크, 바이오 테크, (그린)어스 테크, 디지털 테크다. 달/화성 탐사, 우주정거장 건설, 위성 항법 등 우주 산업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발군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신약 개발, 유전자 분석 정밀의료, 맞춤의학, 인공생명 등 바이오 공학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다.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 인공강우 등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에너지 산업 및 기후 엔지니어링 또한 전력을 다해 키워가고 있다. 자율비행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디지털 거버넌스 등 또 하나의 가상 지구를 만들어가는 디지털/AI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책은 아편전쟁 이래 세계 질서의 대반전을 꾀하고 있는 테크노-차이나의 한복판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상상의 제국 현대 중국에 대한 문명사적 성찰
이종민 저 | 역락 | 2025년 11월 13일 | 516쪽 | 정가 35,000원

아편전쟁 이래 지속되어온 중국의 길이 있었다.
전쟁과 혁명의 시대를 거쳐 미중 경쟁 시대로 이어진 이 길은,
국가안보와 경제발전 그리고 세력권 확장을 통해 중국식 세계화를 상상하는 것이다.

이 책은 미중 경쟁 시대 중국의 길을 전망해보기 위한 저술이다.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피동적으로 세계와 연결되면서, 제국에서 민족국가로, 중화질서에서 서구적 세계질서로, 농업문명에서 과학기술문명으로, 조공체제에서 자본주의 세계화로 근대적 전환을 진행하였다. 지금의 미중 경쟁은 장기적으로 진행된 중국의 근대적 전환 위에서 출현한 역사적 사건이며, 그 방향을 예측하려면 반드시 근대적 전환의 역사와 그 추동 원리에 대해 거시적인 고찰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근대 중국의 지식인 량치차오의 신중국 상상과 아울러, 세계화와 민족자립의 이중 전략의 시각을 제기한다. 이 책의 제목인 ‘상상의 제국’은 청 제국의 판도를 일체화된 통일국가로 만들려는 량치차오의 구상을 개념화한 것이다. 량치차오의 신중국은 종래에 존재하지 않았던 국가 개념으로, 한족 국가의 측면에서 보면 중원지역을 초월한 광대한 제국이 되고, 전통 제국의 측면에서 보면 제 민족과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던 내부가 일체화된 통일국가가 된다. 이러한 국가는 청 제국의 판도를 계승하려 한 한족 엘리트들이 서구 민족국가의 방식으로 근대 중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비전이었다.


제국공화주의 현대중국의 자기인식과 역사서사 | 양장본 
중국근현대사학회 연구총서 9
유용태 저 | 한울아카데미 | 2025년 11월 10일 | 400쪽 | 39,800원 

제국공화주의 시각으로 현대중국의 복합적 자기인식을 탐구하다
최근 중국이 대국 지위를 회복하며 미국과 세계 패권을 겨루기 시작함에 따라 제국화를 우려하는 중국위협론과 평화발전의 견인차라는 평화중국론이 대립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양극단의 편향을 넘어 실상에 근접한 중국인식에 다가가고자 1912년 공화국 수립 후 100여 년간 중국의 자기인식과 역사서사를 “제국공화주의”의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조망한 결과물이다.

제국공화주의는 신해혁명기에 대청제국의 제국성을 유지하면서 공화국을 건설하자는 타협안으로 제시된 건국구상이다. 저자는 이를 분석틀로 삼아 현대중국이 공화와 반제로 시작되었음에도 공화성과 함께 제국성을 보인 경위와 양자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냈다.

중국은 한족만이 아니라 ‘5족’이 함께하는 다민족의 공화국을 표방하며 그 힘으로 자국의 반(半)식민지 상태를 벗어나는 동시에 세계 약소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끌며 지원하는 반제연대의 중심이 되고자 했다. 국민당도 공산당도 국내외에서 공화성을 실현하려는 이런 노력과 함께 자국 중심의 위계적 국제질서를 구축하여 제국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저자는 위계를 허용하지 않는 공화성과 위계적 지배를 추구하는 제국성이라는 상반된 지향이 긴장 속에 병존해 온 100년의 역사를 재현하고, 이를 미국·프랑스의 “제국적 공화국”과 비교하여 두 개의 중국예외론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독자의 균형 잡힌 이해를 도울 것이다.


반만 믿지 말고 온전히 믿으라 Faith Heart
전병철 저 | 세우미 | 2025년 12월 24일 | 312쪽 | 정가 16,000원

현대 신자들의 반쪽 믿음을 드러낸다
예수님의 역사적 존재는 믿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믿음, 예수님의 인성은 인정하지만 신성을 부인하는 믿음, 예수님의 가르침과 활동은 인정하지만,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을 부인하는 믿음, 십자가의 죽음은 믿지만, 부활을 믿지 않는 믿음이 모두 반쪽 믿음이다. 또한 신앙의 형식만 남고 껍데기만 붙잡아 본질을 잃어버린 믿음, 하나님과 예수님의 일에는 열심을 내지만,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는 소홀한 믿음도 반쪽짜리 믿음이다. 세상과 친구로 지내면서 세상에서 나실인처럼 살지 않는 믿음, 구별됨과 거룩함을 상실한 믿음도 반쪽짜리 믿음이다.
더 나아가 예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인 믿음, 환경과 자기 기분, 감정에 좌우되고, 편리함과 편안함을 쫓는 믿음도 반쪽짜리 믿음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반쪽짜리 믿음을 폭로하고,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믿음으로 회복하도록 이끈다.

현대 교회를 위협하는 '가짜 복음'과의 전쟁!
저자는 오늘날 신앙의 본질을 흐리는 세 가지 치명적인 독소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첫째, 공로주의는 구원을 은혜가 아닌 인간의 수고와 실천의 결과로 오해하게 만든다. 이는 결국 자기 의를 강화하고 은혜의 본질을 훼손한다. 둘째, 기복신앙은 하나님을 개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전락시키며, 복을 거래하듯 신앙을 소비하게 만든다. 셋째, 긍정신앙은 심리적 태도나 긍정적 사고를 믿음 자체와 동일시하는 오류를 드러낸다. 긍정은 신앙의 열매일 수 있으나, 복음의 본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혼탁한 신앙 환경 속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만이 변하지 않는 복음임을 다시 확인한다.

당신의 왕좌에는 누가 앉아 있습니까?
이 책이 강조하는 궁극적인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 곧 주권에 관한 신학적 성찰이다. 예수를 구원자로는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신앙의 모순을 직면하게 만든다. 독자의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돈, 권력, 자아와 같은 가짜 왕들의 실체를 드러내며, 온전한 믿음은 예수를 마음의 왕좌에 모시고 전적인 순종으로 살아가는 데서 완성된다는 점을 설명한다. 신앙이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


죽음 사용 설명서 신약성경의 관점에서 바라본 죽음 이야기
이광재 저 | CLC(기독교문서선교회) | 2025년 11월 30일 | 236쪽 | 정가 14,000원

그 누구도 자기의 죽음을 알 수 없다. 그렇다고 그 누구도 피할 수도 없다. 이 책은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독자들에게 직면하게 할 뿐만 아니라 먼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고 성경적 근거와 예화를 들어 풀어가면서 오히려 현실을 그리스도인으로서 더 충실히,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죽음 이후를 제대로 알고 어디로 갈지를 알게 하여, 현실의 삶에서도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독자들을 일깨우고 있다.


1938 타이완 여행기
양솽쯔 저 | 김이삭 역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25일 | 464쪽 | 정가 18,800원

식민지 여성의 삶에 허락된 선택지가 있었을까? 그럼에도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타이완 최초로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 양솽쯔의 《1938 타이완 여행기》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2024 일본번역대상, 2021 타이완 금정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소설은 오랫동안 양솽쯔 작가의 팬이었던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김이삭의 기획과 번역으로 마침내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1938년 타이완에서 1년을 보내게 된 일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는 통역을 맡은 타이완 여성 왕첸허의 도움으로 타이완 곳곳을 여행하며 러우싸오, 타이완식 카레, 무아인텅, 과쯔 같은 타이완 미식을 경험한다. 첸허는 마음속 깊이 자신의 꿈을 숨긴 채 가문의 뜻에 따라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치즈코에게 친절하지만 적당히 거리를 둔다. 치즈코는 이런 첸허를 관찰하며 일본인인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타이완의 진짜 모습과 스스로의 존엄을 지켜내려 애쓰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전미도서상 심사위원단이 “식민주의와 불가능한 우정에 대한 장대한 이야기”라고 평한 이 소설은 식민자와 피식민자, 고용주와 고용인, 가문의 후계자와 서녀라는 차이를 넘어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모험심으로 가득한 두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식민주의, 젠더, 정체성, 언어와 문학적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이 소설은 타이완 문학을 세계 문학의 흐름 위에 올려놓은 중요한 작품이다. “과거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는 양솽쯔 작가의 전미도서상 수상 소감처럼 이 소설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에 필요한 이야기이며, 역사소설이자 여행소설, 동시에 여성소설로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은 성찰을 선사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타이완 최초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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