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과 외공의 대결을 담은 진융(金庸)의 《신조협려(神鵰侠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전략은 진융의 무협소설 《신조협려(神鵰侠侣)》에 나오는 금륜법왕(金輪法王)의 ‘용상반야공(龍象般若功)’처럼 맹렬하고 위력적이다. 반면, 중국은 희토류를 ‘내공’으로 삼아 미국의 약점을 정확히 공격한다. 마치 소설 속에서 강력하고 웅장한 궈징(郭靖)의 ‘항룡십팔장(降龍十八掌)’처럼 최소한의 힘으로도 큰 효과를 보면서 미국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국제 정치는 무림 고수들의 대결장과 같다. 그 움직임은 단순한 힘의 대결이 아니라 전략과 인내의 대결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의 외교는 마치 무술 품새와 같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미국은 외가(外家)의 무술 고수처럼 맹렬하고 강인한 공세를 펼치고, 중국은 내가종사(內家宗師)처럼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하고, 깊고 면밀한 전략을 구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무역전쟁 그리고 기술전쟁은 마치 진융의 소설 속 금륜법왕이 사용하는 ‘용상반야공’처럼 위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중국은 조용히 대응하며, 희토류를 ‘내공’처럼 활용해 미국의 핵심 약점을 정확히 겨냥한다. 겉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전략은 미국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결국 트럼프의 공세를 무너뜨렸다. 이는 마치 궈징이 항룡십팔장으로 금륜법왕의 강력한 무공을 깨뜨리는 장면과 같다.
중국은 내공이 뛰어난 무림 고수처럼 끈질기고 면밀하게 대응하며, 미국과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희토류 카드’를 핵심으로 삼아 내공 대응책을 활용해 반격하고 있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산업의 핵심 소재이자, 미국 군사 및 전자산업의 아킬레스건이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통제함으로써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마치 ‘항룡십팔장’의 ‘항룡유회(亢龍有悔)’처럼 후발 주자로서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전략은 강한 기세를 드러내지 않는다. 작은 조치를 통해 미국의 기술 패권에 대한 약점을 드러내고, 동시에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유라시아 대륙과 협력을 강화하며, 경제적 내공을 통해 외부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 마치 궈징이 발을 단단히 고정하고, 깊은 내공으로 외부의 공격을 버티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런 면밀한 전략은 단순히 미국의 공세를 막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중국에 유리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게 한다.
양국 정상의 외교 대결은 무림 고수들의 강공과 내공의 충돌과 같다. 미국의 강한 공세는 일시적으로는 위력이 대단했을지 모르지만, 일방주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지속하기 어렵다. 반면 중국은 면밀한 내공으로 대응하며, 유연함으로 강함을 제압하고, 시간을 벌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유독 중국 앞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는’ 결과를 낳았다. 그 이유는 중국의 내공이 미국의 강공을 막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기 때문이다. 마치 금륜법왕이 끝내 궈징의 항룡십팔장에 당하지 못했던 것처럼, 미국의 패권 외교는 중국의 전략적 인내심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음을 드러냈다.
무림 고수들이 펼치는 대결에서 승부는 화려한 동작에 있지 않고, 내공의 깊이에 달려 있다. 중·미 간의 전략 대결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공격적인 대외 전략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중국의 면밀한 내부 역량은 절제와 유연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이처럼 ‘외공’과 ‘내공’의 대결은 국제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강한 이는 맹공을 퍼붓는 사람이 아니라, 내공을 잘 활용하고 끈기로 승부하는 전략가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
♣ 출처 | <아주주간> 2025/11/10-11/16 (2025年45期) ♣ 번역 | 하늘브릿지·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