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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5  통권 279호  필자 :  |  조회 : 1471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쩌지? &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 외

중국이 쳐들어오면 어쩌지?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거의 모르는 타이완해협 군사 상식
왕리·선보양 공저 | 최종헌 역 | 글항아리 | 2025년 10월 02일 | 408쪽 | 정가 22,000원

중국의 ‘인지전’에 대항할 가장 완벽한 해설서 
루머 파헤치기에서 각종 전술의 세부 내용 제시까지 
적의 위협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가이드라인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할 것인가?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책의 논증 방식이다. 가짜뉴스 혹은 루머는 거짓으로만 짜여 있지 않다. 거기에는 늘 30퍼센트의 진실이 포함돼 있어 사람들은 부분적 사실이나 논리에 사로잡혀 오판을 한다. 저자들은 논리적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요 루머 열 가지를 각개격파한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며, 독자들은 결국 인지전에서 승리해야 현실적인 대처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가장 강력한 루머인 ‘탄도미사일 무적론’을 다룰 때는 ‘원형 공산 오차CEP’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중국이 3000기의 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어도 타이완의 방어 체계를 격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이유를 알려준다. 무기 체계와 관계없이 중국이 침공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시간과 공간적 요인이다. 저자들은 장비 해체, 적재, 수송, 하역, 부관, 조립, 시험 등의 일련의 절차를 계산하고, 발사 수량에 따른 명중도를 확률로 추정해 그 정확도와 위력을 알려준다. 미사일의 명중률이 의외로 낮다는 점과, ‘폭발 위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면 대중은 평소 군사 루머나 뉴스들을 접하면서도 위협을 느끼기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루머인 ‘공수부대 기습 요인 암살 작전’을 이야기할 때 저자들은 공수부대가 낙하하는 데 필요한 지형 조건을 설명하며 도시가 밀집된 타이완에서 이런 작전이 왜 불가능한지를 알려준다. ‘모든 선박 자산을 동원한 타이완 공격론’에 대해 말할 때는, 상륙 선단이 타이완해협을 왕복하며 물자를 싣고 내리는 과정, 함정의 흘수선과 상륙 지점 간의 거리 계산 등을 통해 상륙작전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 방어하는 측이 어떤 이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논증하는 것이다. 이런 논리 전개는 독자들에게 외부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정면 대결’을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론을 알려준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악에 무지하다면 미덕은 보호받을 길 없이 반드시 피해를 입는”다. 저자들은 현재 타이완해협의 군사 현황, 타이완 측의 전략·전술적 우위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하여 중국이 퍼뜨린 루머에 맞닥뜨릴 때 미국이 구해주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서 벗어나게 한다. 특히 군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중국과 러시아 불편한 우정의 역사
죄렌 우르반스키·마르틴 바그너 공저| 이승구·안미라 공역 | 에코리브르 | 2025년 10월 14일 | 368쪽 | 정가 22,500원

12개의 중심 사건으로 파헤쳐보는 불균형한 우정의 역사! 
독특하고 흥미로운 “중러 관계사 입문” 

2025년 5월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한 이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함께 참석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두 나라의 밀착 관계가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지정학적 요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요동치는 세계 경제 질서도 한몫했을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난무한다. 두 권위주의 정권 간의 동맹이 우려스러운 한편, 베이징과 모스크바의 지정학적 이해관계는 때때로 상충하기도 한다. ‘무제한 우정’ ‘굳건한 우정’ ‘좋은 친구’ 등 미사여구를 동원해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과시하지만, 양국이 서로를 대등한 상대로 여기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책은 기나긴 관계를 설명하는 짧은 이야기다. 이 역사는 시베리아 탐험가가 1618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부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시진핑과 푸틴의 지정학적 밀착에 이르기까지 400여 년에 걸쳐 길게 이어진다. 여기서는 두 국가와 국민 간의 관계를 세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는데, 우선 양국 관계에 변화를 불러왔고 이후에도 재차 논쟁적으로 바라볼 여지가 있는 역사적 순간들을 해석한다. 이런 전환점 중에는 현재 거의 잊혔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사건도 있다. 둘째, 양국의 외교 정책을 각국의 국내 정치 시각으로 분석한다.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 또는 중국의 자본주의적 개혁·개방은 각 이웃 국가에서 때로 자국의 미래를 보는 듯한 사건으로 여겨 열띤 논의 대상이 되었다. 결국 중러 관계는 국제 권력 구조의 영향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그 변화는 늘 세계 질서의 재편을 초래했다. 따라서 이는 국가 간의 대면, 경제와 사회 분야에서 초국가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 국제 체제 간 경쟁의 역사다. 


차이나 디퍼런트 변하는 중국, 달라질 투자
신형관 저 | 경이로움 | 2025년 10월 10일 | 336쪽 | 정가 25,000원

“중국은 세계사에서 유일하게 오늘까지 이어진 사회다.” - 아놀드 토인비

30년 중국 현지 전문가의 눈에 비친
우리가 알던 중국, 우리가 알아야 할 중국

이 책의 저자 신형관은 금융 투자 전문가로서 유력 기업과 기관의 실무 책임자로 일한 명실공히 혜안의 중국 경제 전문가이다. 그의 30여 년 실무 경험치와 현지 및 현장 체험을 역사 지식과 철학, 인문적 상상력으로 블렌딩한 《차이나 디퍼런트》가 출간되었다.

정치 같은 무형의 개념을 “생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 속되게 “종합 예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경제 및 금융, 투자 분야에서 혁혁한 경력과 실적을 쌓고 한국 및 중국에서의 수많은 수상 실적에 빛나는 지은이 신형관의 이 책 《차이나 디퍼런트》를 읽고 나면 ‘혐중’이니 ‘전승절’이니 하는 단어가 주는 정치적이고 불편한 감정보다는 “중국 경제”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일찍이 클라우제비츠는 그의 저작 《전쟁론》을 통해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라고 했다. 이 어법을 빌리자면 경제는 정치의 연장이요, 역사와 철학의 연장임을 이 책은 증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중국 경제”라는 주제는 실로 장구하고 거대한 역사, 사회, 정치 위에 구축된 상부 구조 또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나 디퍼런트》는 오늘날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역사, 정치 부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경제뿐만 아니라, 직간접으로 얽힌 수많은 사람, 국가의 ‘종합 예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중국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인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과 우리가 알아야 할 중국 사이의 커다란 간극을 메우는 데 필요한 통찰로 가득 찬 책이다.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 
조재천 저 | 도서출판 학영 | 2025년 10월 29일 | 200쪽 | 정가 14,000원

“사도들의 설교 속에서 오늘의 길을 읽다” -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
설교가 넘쳐나는 시대, 그러나 마음을 적시는 설교 말씀은 드물다. 그렇다면 이제 1세기 사도들의 설교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탁월한 신약학자이자 사도행전 전문가인 저자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열아홉 편의 설교를 따라가며, 그 말씀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단순한 주석이나 강해가 아니다. 베드로와 바울의 입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책이다.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는 교회의 설교자에게는 설교의 본질을 되묻게 하고, 평신도에게는 사도들의 고백을 자기 신앙의 언어로 바꾸게 한다. 복음의 능력을 다시 ‘살아 있는 역사’로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잃어버린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이 책이 필요한 독자] 
- 설교의 본질을 고민하는 설교자 
- 베드로와 바울의 설교를 통해 자신의 신앙 고백을 점검하고자 하는 평신도 
- 사도행전을 오늘날 삶의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모든 이들


그리스도가 만드신 차이 우리 사는 세상에 시작된 새로운 질서
스탠리 하우어워스 저 | 이지혜 역 | 두란노서원 | 2025년 10월 22일 | 216쪽 | 정가 14,000원

〈타임〉지 선정 “미국 최고의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증언하는 
오늘날 예수를 따르는 삶의 경이로움과 그 무게

이 책은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방대한 저작 중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와 관련한 핵심 내용을 엄선해 엮은 것이다. 단순 발췌가 아니라, 이 책을 위해 저자가 직접 글 전체를 새롭게 다듬었다. 지난 수십 년간, 하우어워스는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선택은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온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는 이 책에서 오늘날의 ‘탈기독교 세계’(After Christendom)를 예리하게 진단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문화적·정치적 중심에 있지 않다는 현실을 비극으로 여기며 한탄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주변부로 밀려난 바로 이 상황이 우리가 예수님이 마련하신 대안적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임을 역설한다. 오늘, 이 혼란한 세상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질서를 선포하는 예언자적 목소리가 되어 줄 것이다.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 
송민원 저 | 복있는사람 | 2025년 10월 22일 | 224쪽 | 정가 14,000원

우리는 오랫동안 성경을 ‘위로부터 아래로’ 흐르는 수직적 관계로만 읽어 왔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명령과 복종, 죄와 벌이라는 구도 속에서 성경을 해석해 온 것입니다. 이는 물론 바람직한 신앙의 관점이지만, 성경은 그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창세기를 ‘수직적 읽기’에서 ‘수평적 읽기’로 새롭게 바라봅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 인간과 피조물 사이에서 얽히고 충돌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안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이 새로운 읽기를 통해 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벨, 노아 홍수, 바벨탑, 족장들의 서사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머물지 않고 오늘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성경은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장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 읽기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수십 년간 히브리어와 고대 근동 문헌을 탐구하며 원전의 언어와 맥락 속에서 창세기의 깊은 뿌리를 더듬어 왔습니다. 그 여정에서 저는 창세기의 낯익은 이야기들이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 순간을 발견했고,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그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야기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누구인가? 너는 어디에 서 있는가? 너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 앞에 서려는 시도이며, 독자를 그 질문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성경을 다시 읽고, 다시 살아 내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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