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 거주 중인 탈북 여성들 사이에 종교 관련 설문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모 선교회는 중국의 소셜 메신저 위쳇(웨이신)의 탈북여성들이 모인 단톡방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중국의 탈북여성들은 단톡방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단톡방은 친목과 정보교류의 목적으로 개설되었고 규모는 3-4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모인 단톡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단톡방의 경우 중국 내 거주 중인 여성뿐 아니라 탈북하여 한국에 거주 중인 여성, 탈북여성의 남편 등 온갖 인물이 들어와 있다.
중국 내에서 위챗 계정을 개설할 경우 중국 당국의 정보제공 동의조항에 동의하지 않으면 메신저의 정상적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챗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는 당국의 감시 아래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300여 명이 모인 위챗 단톡방에서 한 참여자가 설문조사지를 단톡방에 올렸다. 국내의 한 선교단체 명의로 올라온 설문조사의 내용은 이름, 출생연도, 출신지역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질문들은 모두 북한 내부의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졌다.
여성들 사이에 설문에 참여하면 과자를 준다거나 사례금으로 중국돈 50원, 400원을 준다는 소문이 돌아 수많은 여성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러나 여성들 중 사례금을 목적으로 주변의 가족들과 중국인 지인들의 핸드폰을 이용해 한사람이 여러 차례 설문에 참석한 사례도 있다.
설문에 참석한 한 여성은 “중국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민감한 내용을 버젓이 단톡방에 올리나?” “북한에서 지하교회 들어본 사람이라도 무조건 ‘없다,’ ‘모른다’에 체크할 수밖에 없는 설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단톡방에 초대받은 여성이 초대한 여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여 탈북 여성들 간에 갈등이 생긴 사례도 있다. 국내의 한 선교단체 관계자는 “저렇게 공개적으로 휩쓸고 지나가는 단체들, 갑자기 나타나서 자매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단체들 때문에 조용히 일하는 건실한 단체의 사역이 위축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 * <북한개발소식> 2025년 10월호(통권 240호)에 실린 내용을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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