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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5  통권 279호  필자 : 유관지  |  조회 : 1541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내일의 희망을 나눕시다

‘일일우일심(日日又日甚)’이지만 

<중국을주께로>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감사의 달, 11월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노트에 그해 감사의 제목들을 적는 일을 매년 거르지 않고 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인데요, 그분은 신앙 선배 한 분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노트를 열어도 적을 것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하니까 감사의 제목들이 점점 많아지고 넘쳐나서 최근에는 이 일을 하는데 여러 날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이 일을 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로 시작되는 복음성가를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분은 이렇게 감사의 제목들을 정리하는 일이 자기의 신앙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해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의 말을 들으며 중국복음화 사역에서의 감사 제목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중국복음화 사역, 지금 형편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중국의 기독교 박해와 선교에 대한 제약이 날로 심해지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내지에서 사역하다가 잠시 귀국한 분을 만났는데 현지의 형편을 물었더니 다섯 글자로 대답할 수 있겠는데 그 다섯 글자를 한번 맞춰보라고 하더군요. 힌트를 달라고 했더니 이미 있는 말에서 끝의 글자만 바꾸면 되는데, 이미 있는 말에는 ‘日’ 자가 세 번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무엇일 것 같습니까?

박해가 나날이 심해진다는 뜻이 담긴 ‘일일우일심(日日又日甚)’이 아니냐고 했더니 정답이라고 하더군요. 그분은 그렇지만 현지의 사역자들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 끊기지 않는 실정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중국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지혜로운 길을 찾아 애쓰는 이들이 있는 것, 감사한 일입니다.

‘36279’의 감사
이 대목의 소제목에 나오는 ‘36279’, 무슨 암호 같은 느낌을 주는 숫자입니다. 어떤 뜻을 가진 숫자일까요? 앞에서 소개한 분의 권유에 따라 ‘감사’라는 렌즈로 만들어진 안경을 쓰고 중국복음화 사역의 세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한 일이 하나둘이 아닌 가운데 특별히 중국어문선교회가 지난 36년간 꾸준히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일에 대한 감사가 뜨겁게 솟아올랐습니다. 중국어문선교회는 지난달 27일(월), 제주시에 있는 다음세대비전센터에서 36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중국어문선교회 초창기에 총무로 섬겼던 이요한 동아시아신학원 원장님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36주년을 맞아 선교사 파송이 있었는데 초창기 방한 중국인 사역을 할 때 만났던 장요셉 목사님과 현재 제주에서 목회 사역하시는 장요한 목사님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에 헌신하신 서동훈 목사님 가정이 선교사 파송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제주 서광교회 현성길 목사님께서 축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서귀포시 안덕에 있는 JACT29 훈련센터로 옮겨서 제14차 사역자 콘퍼런스를 사흘간 진행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였고, 중심 성구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1∼22)였습니다.

중국어문선교회 36년과 함께 웹진 <중국을주께로>가 이번 달로 279호에 이르도록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279호, 만만치 않은 지령(誌齡)입니다. 초기에는 결호(缺號)가 몇 호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반 이후에는 <중주>는 한 번도 빠짐이 없이 월초가 되면 이렇게 가족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월간지들 가운데 여름이 되면 7/8월 합병호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주>와 같이 비상업적인 잡지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러나 <중주>는 한 해 열두 호를 빠짐없이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36279의 감사’가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
아까 해마다 이 무렵이면 감사 제목을 정리하는 분이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그 복음성가의 2절 가사가 저절로 생각납니다. 그 복음성가의 끝부분에 내일의 희망을 감사한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 가시도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이렇게 말입니다.



우리는 중국복음화의 내일이 밝다는 희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성령이 가장 강하게 역사하고 있는 곳이 중국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그 성령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길 힘을 주고 계시며 변함없이 주실 것입니다. 초대교회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미 중국은 비등록교인을 포함하면 기독교인의 비율이 세계 상위국 가운데 하나인 나라가 되어 있습니다. 그 비율은 점점 더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기독교의 교훈이 중국의 중요한 가치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선교의 자유는 확산할 것입니다. 이러한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호의 특집은 “AI 시대, 선교중국에 대한 고찰”입니다.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한 편은 ‘AI 시대, Z & 알파 세대와 소통을 위한 선교 전략’입니다. 이 글은 <한국선교 KMQ> 2025년 가을호(통권 95호)에 실린 정한호 교수님의 글입니다. 전재(轉載)를 허락해 주신 일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 한 편은 이천명 중국 전문가의 ‘AI 시대의 선교중국(Mission China): 기술, 신학, 윤리의 통합적인 초보 접근’에 대해 다룬 글을 실었습니다. AI를 선교에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번 호의 특집이 그런 과제를 감당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참, 앞에서 감사에 대해 말하면서 <중주> 가족에 대한 감사를 빼놓았네요. <중주>가 279호를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중주> 가족들의 사랑과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감사, 감사를 담아 11월호 보내드립니다. ♣







♣ 사진 출처 | (위) Freepik (아래) https://magicmjooo.tistory.com/196 [2025.11.4. 접속함]
♣ 유관지│ 본 웹진 발행인,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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