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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4  통권 278호  필자 : 이바나바  |  조회 : 1537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중국 단기선교의 회복과 중국 형제자매들의 첫 해외 단기선교

지난 7월, 더운 날씨 속에 우리 선교회는 참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2019년 여름 이후 중단되었던 여름 중국 단기선교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바대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으로 가는 길이 막혔고, 중국은 거의 3년간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면서 다시 중국 상황이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우리가 매년 실시했던 단기선교는 동력을 잃고 멈추게 된 것이다. 올해까지 6년간의 틈이 있어서인지 여름 단기를 준비하면서 많은 염려와 걱정이 앞섰다. 중국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단기를 할 수 없다는 점과, 또 단기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고 무디어졌기 때문에 행여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제까지 가졌던 단기선교는 캠퍼스를 전도의 장소로 삼고 대학생들을 만났고, 소수민족 지역을 찾아 리서치와 복음전도를 집중적으로 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캠퍼스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고, 소수민족 지역에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함께 참여하는 선생님들과 계획을 하면서 이번 단기는 중국 상황을 다시 살피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고, 주께서 환경을 열어주시는 대로 순종하면서 무리하지 않기로 다들 마음을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 도착하자 캠퍼스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학생이 아닌 외부인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니었다. “이곳은 제가 예전에 공부했던 모교입니다”라고 한 선교사님이 상황을 설명하자 경비원의 마음이 바뀌어 들어가게 해 주었고, 또 다른 이들은 중국 학생들의 도움으로, 또 다른 경우에는 닫힌 문을 돌고 돌아 결국 신분증을 보여주고 캠퍼스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았다. 그리고 캠퍼스에서 예비된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처음 만난 그들과 얘기하며 친구로 사귀게 되기도 했다. 이전 단기를 통해 캠퍼스에서 했던 사역들을 지금도 여전히 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특별히 이번에는 소수민족에게 가지 않는 대신 우리 선생님들께서 초기에 개척했던 현지 교회들을 방문해서 주일학교 아이들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가정교회 형제, 자매들은 자녀들을 위해 엄마뿐 아니라 아빠까지 휴가를 내서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고, 그렇게 오후 시간 내내 이곳에서 준비해 간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같이 참여하면서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었다. 아마도 중국 가정교회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주일학교 사역이 아닐까 하고 준비해 갔는데, 이것이 적중한 것이다. 물론 준비 과정에서 보안과 안전 문제가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주께서 우리보다 앞서가셔서 모든 환경을 가장 안전하게 준비해 주셔서 우리가 기대한 이상의 결과를 누리게 하셨다.

이렇게 우리는 중국 단기선교를 다시 시작하여 은혜 가운데 마치게 되었는데, 우리가 중국 단기선교를 마친 바로 그다음 주에는 중국 형제자매들이 처음으로 해외 단기선교를 M 국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개별 교회가 해외에 나간 적은 있지만, “××团契”의 이름으로는 첫 해외 단기선교였기에 그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필자도 합류하여 그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고, 함께 사역자 회의도 참여하였다. 

난민 사역, 고아원 사역, 양로원 사역, 그리고 캠퍼스에서 직접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그들 스스로가 한 것이다. 20년 전 그들과 함께 중국 곳곳을 누비며 함께 단기를 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그들 스스로 해외로 나와 단기를 하게 된 것이다. 얼마나 대견하고 감사한지! 마지막 나눔을 하는 가운데 그들이 나누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전에는 우리가 한국 선교사님들을 통해 받기만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이렇게 단기 사역을 통해 타문화권 사람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복음을 나누어 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내용이다. 

이번 여름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중국에서 단기선교를 계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셨고, 또 우리 중국 형제자매들에게는 해외로 나와 타문화권을 직접 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게 깨닫는 시간을 주셨다. 우리가 25년 전 참석한 첫 중국 단기선교를 통해 참석자 중 약 60%가 선교사로, 목사로, 사모로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면, 앞으로 우리 중국 형제자매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역사하실까 하는 기대와 소망을 갖게 된다. ♣

* 이 글은 (2025 여름 통권 98호)에 실린 내용을 저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였습니다. 







♣ 사진 출처 | 
♣ 이바나바 선교사 | 중국대학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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