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국 속에서 중국의 역할 왕이웨이 저 | 김승일·이인선·김미란 공역 | 경지출판사 | 2025년 07월 05일 | 442쪽 | 정가 19,800원
‘일대일로’는 중국의 꿈과 세계의 꿈을 융합시켰고, ‘인류운명공동체’는 글로벌화와 글로벌 거버넌스에 정신적 기둥이 되었다. 신중국 70년은 “하루라도 새로워질 수 있다면, 날마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며, 쉼 없이 새로움을 지속하라(苟日新, 日日新, 又日新)”라는 이념을 계승해 중국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전환과 혁신적인 발전을 실현해 노선에 대한 자신감, 이론에 대한 자신감, 제도에 대한 자신감,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확립하는 시간이었다. 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건설해 글로벌시대의 이론에 대한 자신감을 형성했다. 신시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방안인 일대일로와 중국의 지혜인 ‘인류운명공동체’는 인류 문명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글로벌화의 미래 버전을 열게 했다.
머리말 대 역사로 보는 신중국 70년 제1장 세계는 어찌 된 것일까 제2장 중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3장 인류는 본체(體)이고 세계는 그 응용(用)이다 제4장 ‘일대일로’: 훗날에서 뒤돌아보는 내일
마오 이후의 중국 성장과 통제, 초강대국 중국의 역설 | 양장본 프랑크 디쾨터 저 | 고기탁 역 | 열린책들 | 2025년 07월 25일 | 528쪽 | 정가 33,000원
사인방의 몰락과 덩샤오핑의 귀환 - 역사적 대전환”의 시작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은 문화 대혁명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었다. 지도부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고, 이로써 ‘사인방’이 쿠데타 혐의로 축출되며 정치적 정리는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념의 단절은 아니었다. 덩샤오핑은 복권과 함께 권력을 장악하고, 〈사회주의식 현대화〉를 기치로 내건다. 이른바 〈4대 현대화〉, 즉 농업, 산업, 국방, 과학기술의 현대화는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었지만, 그 토대는 여전히 공산당 일당 체제였다. 1978년 제3차 중앙 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개혁 개방〉이 공식화되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디쾨터는 이 전환을 〈권력 설계의 재편〉으로 본다. 기존 체제를 허물지 않고, 정밀하게 조율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국유자산은 여전히 당의 통제 아래 있었고, 은행과 시장은 권력의 논리에 따라 작동했다. 겉으로는 개혁이었지만, 그 본질은 “계획 경제의 골격 위에 세운 통제된 성장”이었다.
“중국은 정말 변했는가, 아니면 변한 척하고 있는가?” 이 책은 단지 경제성장의 궤적을 좇는 연대기가 아니다. 그 이면에 도사린 권력의 재편, 감시의 정교화, 그리고 ‘개혁’이라는 수사의 역사를 고발한다. 디쾨터는 방대한 당 문서, 내부 기록, 회고록을 토대로 “중국의 개방은 민주화를 향한 진화가 아니라 통제의 진화였다”고 결론짓는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유산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체제를 변형시켜 왔다. 외형적 개방은 내부 억압을 은폐하는 수단이 되었고, 시장은 자유가 아닌 통제를 위한 장치로 기능했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권력은 더욱 집중되었고, 정치적 자유는 끝내 허용되지 않았다. 디쾨터는 독자에게 묻는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국은 과연 ‘진짜’인가? 정치가 경제를 이끄는가, 경제가 정치를 좌우하는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하나의 모델로 부상한 중국. 그 내부를 꿰뚫기 위해 이 책은, 냉정하고도 정직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중국 패권전략 미중 전략경쟁의 미래 & 대한민국 생존의 길 김흥규 저 | 더봄 | 2025년 07월 15일 | 364쪽 | 정가 28,000원
‘중국의 패권전략’과 ‘중국을 이기는 패권전략’이 함께 담긴 책! 개혁과 개방 정책을 채택한 중국이 통상국가인 한국의 무역에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외교·안보 면에서도 싫든 좋든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대한민국에게 막대한 위협이다. 중국과 같은 거대한 규모의 국가가 이웃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대한민국만큼 중국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고, 분석하며, 해석할 수 있는 최적의 역사적·경험적 공간과 역량을 가진 국가도 드물다.
《손자병법》에 나오듯이 적을 알면 적어도 패하지는 않을 수 있다. 중국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그 변화하는 속도에 맞추어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편견과 몰이해만 가지고는 합당한 대중국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 저자 김흥규 교수는 40여 년이 넘는 중국 연구자로서 베이징을 가장 빈번하게 왕래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당연히 국내 최고의 중국 전문 연구자이다. 오랜 필드 경험을 통해 부상하는 중국의 내재적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알려왔다. 14억이 쏟아내고 있는 거대한 에너지, 변화, 속도를 체감하면서 이해하는 것은 이제 지적 유희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 개인의 생존 문제다. 《중국패권전략》은 시진핑 시기 중국이 어떻게 세계를 인식하고, 어떠한 전략과 정책들을 구상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목표, 전략, 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중국의 패권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중국을 이기는 패권전략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정책 담당자, 기업인, 언론인, 정치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다.
중국 병원의 속살 중국 속살 시리즈 1 고천석 저 | 북랩 | 2025년 07월 16일 | 216쪽 | 정가 16,800원
전통 한의학에서 첨단 스마트 헬스까지 격변하는 중국 의료 14억 시장의 진실!
세계 최대 의료 실험장에서 의료 혁명의 최전선을 목격하며 한국 의료의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현장 보고서
중국의 민간 의료기관 확대는 몇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그 하나로 의료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특히 도시 외곽이나 중소도시에 민간 병원이 생기면서 병원까지 가는 물리적 거리와 대기 시간이 줄었다. 전에는 병원 예약 하나 잡으려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지만, 이제는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둘째, 의료 서비스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p.92
의료 보장은 단순히 경제정책이 아니다. 사회 정의의 문제다. 중국은 95%의 의료보험 보급률을 자랑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보장 범위, 본인 부담률, 병원 선택권, 치료 접근성 등에서의 차이를 줄이는 일은 이제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국가가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가 되어야 한다. p.129
중국은 땅이 넓다. 사람도 많다. 그런 나라에서 의료 접근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병원이 사람에게 오게 하면 된다. 바로 이 발상의 전환이 중국의 스마트 헬스와 원격 진료 산업을 폭발적으로 키운 배경이다. p.168
탈구된 중국 무슬림, 소수민족, 서발턴 주체들에 관한 성찰 | 양장본 |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번역총서 1 드루 글래드니 저 | 문우종 역 | 산지니 | 2025년 06월 30일 | 542쪽 | 정가
중국 민족주의의 배경과 소수민족이 재현되는 방식을 밝히다 이 책은 중국의 민족 정체성과 문화민족주의의 양상을 소개하고, 국가가 공식적인 민족성에 초점을 두기 위해 어떻게 소수민족을 간과해왔는지, 그리고 21세기에는 왜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성찰한다. 저자는 중국에서 소수민족 연구는 민족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중국에서 문화적 차이를 이용한 정치의 중요성과도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중국에서 민족주의는 어떻게 재현되고 표현될까. 저자는 중국의 문화적 지형의 많은 부분이 박물관의 확장, 민족 예술품의 판매 증가, 대중 테마파크의 증가와 함께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중국의 테마공원에서 소수민족은 한족보다 더 다채롭고 문화적일 뿐 아니라 관능적으로 재현되는데, 이는 국가가 특정한 방식으로 민족 정체성을 구성하고 통제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저자는 대립하고 혼재하는 문화 현상 속에서 국가성의 경로를 분류하고 확립하는 것이 현대 민족국가가 헤게모니적 담론을 통제하는 수단임을 밝힌다.
서발턴(subaltern)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중국의 교육시스템과 무슬림 전통의 충돌 중국의 교육 체계는 소수민족, 특히 무슬림 공동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로 소수민족은 교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한족 중심의 교육과 문화적 우위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슬람은 공립교육 과정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으며, 무슬림은 출판물에서 이국적이거나 관능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한족에게 무슬림 정체성에 대한 유일한 정보 통로가 출판물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이는 문제를 낳는다. 비록 1950년대 이후 소수민족 교육에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교육은 중앙정부의 표준화된 내용에 의존하며 소수민족의 고유한 관습과 전통은 반영되지 않는다. 그 결과, 많은 무슬림 청년들은 종교적 지식을 공립교육이 아닌 모스크나 지역 공동체에서 얻고 있다. 국가가 후원하는 중국 무슬림에 대한 교육과 무슬림 스스로의 자기 재현과 이슬람 교육방식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섞여 있지만 실제로 통합된 적은 없다. 중국의 공립교육이 이슬람에 대한 더 많은 무슬림의 정보를 통합할 때까지 이러한 흐름은 계속 평행선을 달리며 지속적인 오해와 잘못된 재현으로 이어질 것이다. 땅과 역사, 그리고 이슬람에 대한 관념을 억제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을 억압하려는 국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관념을 형성하는 토착성의 역할이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저 | 문현선 역 | 윌북 | 2025년 07월 30일 | 332쪽 |
일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그 너머의 가치에 대한 첨예한 사유
이 책은 택배량 세계 1위, 택배의 첨단이자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실제로 택배기사로 일하며 그 ‘천국’을 지탱하는 심연을 경험한 ‘글 쓰는 택배기사’ 후안옌의 화려한 데뷔작이다. 후안옌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 하지만 누구도 쉽게 버티기 힘든 일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것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다. 택배기사로 일하면서는 1분에 100원은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일분일초를 돈으로 계산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물류센터에서 야간 ‘까대기’를 할 때는 낮밤이 바뀐 피로감과 실시간으로 머리가 나빠지는 기분에 시달리고, 장애인이나 몸이 약한 동료를 외면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후안옌은 “심해의 물고기는 눈이 보이지 않고 사막의 동물은 갈증을 잘 참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되는지는 내가 처한 환경에 좌우된다”며, 본성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것 같은 세밀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후안옌은 단순히 자신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길고양이를 부르는 동료 택배기사의 모습 같은, 각박한 일과의 틈 사이에서 발견한 마법 같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남보다 늦된’ 자신이 문학과 음악을 접하며 발견한 생각들, 이렇게 나를 키워낸 부모님과의 관계, 내가 쌓아가는 주위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한 신선한 사유를 펼쳐낸다.
저자의 통찰이 가장 빛나는 부분은 저자가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쇼핑몰 구석진 공간에서 쉬고 있는 배달기사들을 보며 일과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그들 삶의 전부는 아닐 것이며, 현재를 기꺼이 희생하게 하는 ‘삶의 또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에 ‘자유’라는 이름을 붙이며, 자유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편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 ‘무엇을 의식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두가 타인과 차별되는 자아를 갖게 될 때, 세상은 “더욱 다양하고 다원적으로, 더욱 평등하고 포용적으로, 더욱 풍부하고 다각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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