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중국 감독 옌페이(閆非)와 펑다모(彭大魔)가 공동 연출하고, 린빙바오(林炳寶)가 함께 각색하였다. 2024년 7월 16일 중국에서 개봉하여, 33억 위안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2024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2003년 처음으로 새해 무대극이란 개념으로 개심마화(開心麻花) 극단을 설립하고,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中國中央電視台, CCTV)의 춘제 전야제(春節聯歡晚會) 특집 프로그램 샤오핀(小品, 코믹 단막극)을 공연하여 인기를 끌었다. 옌페이는 2007년에 개심마화 극단에 합류하였고, 펑다모는 옌페이와 함께 샤오핀을 무대에 올렸다. 2012년 극단 개심마화의 옌페이는 펑다모와 함께 《하락특번뇌(夏洛特煩惱, Goodbye Mr. Loser)》 작품을 각색과 연출하고, 2015년 옌페이와 펑다모는 함께 영화 《하락특번뇌(夏洛特煩惱》를 각색 연출하고, 《석세스》에서 주연을 맡은 선텅(沈騰), 마리(馬麗)가 주연배우로 출연하였다. 영화는 14억 위안의 흥행을 기록하고, 신시대국제영화제(新時代國際電影節)에서 황금양화상(金揚花獎)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2018년 상영한 《시훙시갑부(西虹市首富)》는 옌페이와 펑다모가 각색과 연출을 담당하고, 린빙바오가 각색하고 선텅(沈騰)이 주연을 맡았다. 아마추어 축구팀 골키퍼에서 쫓겨나지만, 할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벼락부자가 되는 코미디이다. 25억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여, 중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제7위를 차지하였다.
시훙시(西虹市: 개심마화 극단이 설정한 가상의 도시)의 거부인 마청강(馬成鋼, 沈騰 분)은 춘란(春蘭, 馬麗 분)과 재혼하여 낳은 마지예(馬繼業, 史彭元 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마청강은 첫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마다쥔(馬大俊)이 사치스럽고 삶에 대한 투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자신의 사업 후계자 후보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마청강은 자신이 어려서 성장했던 낡고 오래된 집으로 이사하여 마지예를 가난과 역경 속에 양육하기로 다짐했다. 집 안과 밖에 조력자 여러 사람을 배치해 아들 마지예를 돕도록 했다.
빈곤과 역경 속 교육 펑다모 감독은 랴오닝(遼寧) 지역에 한 부자 아버지가 아이를 가난하게 키워 일반 학교에 보내고, 매일 자전거로 아이를 학교에 등교시키고 나서 자신은 고급세단 벤츠를 타고 출근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 영화 제작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영화는 초등학생 마지예가 마당에서 도끼로 팬 장작으로 약을 달여 할머니에게 드리고, 안마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빗물이 새는 지붕, 마지예는 수돗물을 아껴 쓰고, 오래된 라디오를 듣는다. 아버지는 마지예가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외할머니·외할아버지와도 못 만나게 한다. 친구들은 부모의 자가용을 타고 등하교하는 데 마지예는 5킬로미터를 뛰어서 통학한다.
집 근처 서점 주인아저씨는 마지예에게 독서를 권장하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알렉세예비치 오스트롭스키의 책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1934)를 추천했다.
이 책은 2020년 중국 교육부 기초 교육과정 교재개발센터(教育部基礎教育課程教材發展中心) 초중고 학생 독서지도 목록에 올라와 있는 책이다. 할머니와 마청강 부부는 마지예 앞에서 늘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독서는 운명을 바꾼다고 일깨워줬다.
아버지는 저축해서 모은 모든 돈이라면서 1,700위안을 아들 마지예에게 건네며, 이건 선물로 주는 것이고, 신뢰의 상징으로 앞으로 집안 살림을 책임지라고 한다. 전문가는 지식을 전수할 수 있지만, 성공에 필요한 의지는 전수할 수 없다는 여긴 아버지는 돈이 없으면 자존심도 잃게 된다는 것을 겪어보았다.
아내 춘란은 남편이 장남 마다쥔을 위해서는 몇백만 위안의 건축비를 미국학교에 보냈으면서 왜 차남 마지예는 일부러 고생시키냐고 따졌다. 그녀는 남편의 ‘빈곤 교육’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낳은 마지예가 남편 사업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말에 마지못해 따랐다.
태블릿 PC를 산 마지예는 7일간 게임하고 반납한 뒤 아버지의 신발을 살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태블릿을 뜨거운 물에 넣어 망가뜨렸다. 마지예는 태블릿을 환급도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욕심을 바로잡아주고 싶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태블릿을 사서 게임을 하자,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일용직 일을 하러 나간다고 연기했다. 자극적인 교육 방법으로 아들을 눈물 흘리게 했다. 아버지는 욕망이 커지면 유혹도 커진다고 여겼다. 상점 계산대에 많은 현금이 보이고 주인은 멀리 있었는데 마지예는 순간 머뭇거렸다. 순간의 돈에 대한 유혹을 이겨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빈 페트병을 주워 모은 돈으로 새 신발을 사게 함으로 효심을 자극했다. “고생을 많이 해 봐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吃得苦中苦, 方爲人上人)” 마청강은 온갖 고생을 겪어야만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응석받이로 자란 중국 어린이들, 즉 소황제(小皇帝)처럼 아들을 유약하게 키우고 싶지 않았다.
마청강의 이름은 “恨鐵不成鋼”란 속담에서 왔다. 무쇠가 강철이 되지 못해 아쉽다는 의미이다. 부를 이룬 마청강은 가난해서 공부하지 못한 한을 아들이 그 한을 풀어주길 바랐다. 영화에는 속담, 명언, 관용어들이 등장한다. 마청강은 아들 마지예가 쓴 붓글씨를 집에 걸어 놓았다. 남송 시대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장가행(長歌行)》에 나오는 시구이다. “사람이 젊어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헛되이 슬퍼하게 된다(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젊은 시절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교육과 통제 육상선수 코치는 마지예가 달리기하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찾아온다. 아버지는 마지예의 다리를 잠시 마비 현상을 일으켜 가짜 의사에게 마지예가 평생 육상선수가 될 수 없다고 말하게 한다. 육상에 소질이 있는 아들이 그렇게 좋아해도 아버지는 아들이 명문대학 인기 학과에 입학해 자기 사업을 계승하길 바랐다. 심지어 아버지는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공부에 전념하지 못할까 봐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서 여사친 장페이페이(張飛飛, 李嘉琦 분)와 헤어지게 한다. 장페이페이는 무용학교에 들어가게 해 주고 부모에게는 아파트를 선물했다.
아버지는 집안 곳곳, 아들이 다니는 곳마다 CC(폐쇄회로)TV를 설치했다. 심지어 아들이 화장실에 숨어서 게임 하는 것도 CCTV로 지켜보았다. 화가 난 아버지는 아들이 사 온 태블릿을 망가뜨렸다. 부모가 CCTV로 자식을 감시하듯,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CCTV로 인해 사람들의 사생활이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범죄자를 감시하듯 통제된 사회는 사람들의 언행을 통제한다. 미셸 푸코나 질 들뢰즈 같은 철학자는 권력과 사회 통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대 사회를 감옥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설명했다. 마지예에게 집은 무대이자 세트장과 같으면서, 동시에 감옥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장인이 찰흙을 주무르듯이 아버지는 자기 방식대로 아들을 통제했다.
학교 친구들은 빈 병을 줍는 마지예를 넝마주이라고 놀렸다. 영화는 가난한 이들을 희화화(戱畵化)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부자가 가난한 이를 억지로 흉내 낸다.” “돈 주고 부자가 우리를 연기하는 것을 본다”라고 네티즌 후기를 남겼다. 고등학생이 된 마지예가 갑자기 부모의 별장에 들이닥치자, 아버지와 엄마는 정원사와 가사도우미로 분장하고, 정원사와 가사도우미는 부호 부부로 가장하여 관객에게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마청강은 고생과 가난을 겪어야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가난 속에서 우수 인재를 배출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영화 속 갑부인 마청강이 아들을 위해 설정한 가난은 실제와 거리가 있다. 집 지하 밀실에서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면 어머니 춘란이 받아서 식탁에 올렸다. 마지예가 통학하는 길에는 외국인을 배치해서 마지예에게 영어로 길을 묻고 대답하게 하였다. 돈으로 가난을 분장하였다.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서 허세와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부모는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요구하고 자녀 앞에서 책을 보는 척하면서 책 속에 휴대전화를 감추고 있다. 또 아들이 집에 없을 때는 함께 모여서 마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는 아들의 효심을 키우기 위해 교육자 이 선생을 초빙했다. 마지예의 할머니 역을 맡은 이 선생은 평소 침대에 누워 생활했다. 마지예는 약을 달여서 할머니에게 드시게 하고, 안마해 드리고, 할머니가 외출할 때는 휠체어를 밀어드렸다. 할머니가 각혈하는 척하자, 마지예는 안절부절못했다. 마지예는 가오카오(高考, 중국 대학 입학시험)을 며칠 앞두고, 할머니가 코트를 누비며 농구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마청강은 아들 마지예에게 할머니가 가짜인 것이 들통날까 봐 할머니를 갑자기 돌아가게 하시고 장례식을 치른다. 마지예는 십몇 년 동안 함께 생활하던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비통해한다. 마청강은 할머니 역을 맡았던 이 선생에게 마지예가 대학 졸업한 후에 만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마지예와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이미 애착관계가 형성된 손자와 할머니의 감정에 대해 목적을 위해서는 그 감정을 무시했다. 죽음과 장례의 금기나 엄숙함도 저버리고, 자녀의 감정을 농락하며 자녀의 인생을 지배하고 조정하려고 했다.
아버지가 고용한 사람들은 아들 마지예의 일기를 분석하고 배변을 검사하고, 모든 기록을 수치화하고 자료화하였다. 마지예는 집 지하 밀실에서 자신을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 벽에 가득히 걸린 온갖 계획과 지표들, 고용된 주변 사람들의 이력과 사진을 발견한다. 돌아가신 줄 알았던 할머니는 고용된 이 선생이란 사실도 알게 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 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아버지는 십몇 년 동안 아들을 속였다. 영화는 선의의 거짓말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마지예는 가오카오 시험 답안지에 날개를 펼친 독수리 한 마리를 그려서 제출한 뒤 잠적하고 부모에게는 자신이 납치된 것처럼 조작된 사진을 전송하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벌인 자작극인 것을 알고서,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대신 내년에 다시 재수하자며 달래고, 이렇게 자식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세상에 있냐고 반문한다. 아들한테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가난이나 고생은 가장한 것일 뿐 실제로 아들에게 배고프거나 가난을 겪게 하지는 않았다고 변명하였다. 선의의 거짓말은 기만이 아니고, 보호이고 사랑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인생을 조정한 게 아니고 아들도 우리의 인생을 조정하였다고 역설적으로 말했다. 엄마는 집을 나가려는 아들을 붙들지만, 아들은 “앞으로의 길은 제가 알아서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저녁에 밥은 먹으러 올 거지?”라며 울먹였다. 이를 세상 부모의 마음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다음 해 재수해서 705점의 고득점을 받고도 마지예는 체육대학에 진학한다. 아버지가 바라던 명문 칭베이(淸北)대학 산업공학과에 진학하지 않았다. 칭베이대학은 칭화(清華)대학과 베이징(北京)대학을 합친 가상 대학이다. 2024년 가오카오 신청자는 1,342만 명으로 역대 최고이며, 2023년보다 51만 명이 증가했다. 이 중 칭화대학과 베이징대학의 합격률은 0.05%밖에 안 된다. 아버지는 체육대학 학생이 된 아들이 마라톤경주에서 세 번째 리드 그룹에도 끼지 못하자 아쉬워한다. 빚진 아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셋째를 낳아 선물하자고 아내에게 농담한다. 마지예는 두 손과 품 안에 가득 빈 병을 들고 미소를 지으면서 달린다. 엄마 춘란은 어린 시절 어두운 그림자 때문이라고 말한다.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코믹하지만 현실과 사회를 비판한다. 그 속에는 고통, 비극, 슬픔을 담고 있다.
아버지는 맏아들 마다쥔에게 자신을 아빠라 부르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창업하거나 자신의 기업에 돌아와 일하지 말라고 한다. 아버지는 마다쥔에게 자기의 신용카드를 쓰면서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는 마치 실패한 인생은 진취적인 삶을 포기하란 듯이 보인다. 가오카오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고 방탕하게 사는 큰아들에 대한 실망감을 이렇게 표출했다.
마다쥔은 아버지가 둘째만 기대하고 편애한다고 불만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경기에서 뒤처진 둘째 마지예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팻말을 들고 응원하였는데, 사실은 자신에게 한 응원이기도 했다. 마다쥔은 어린 동생 마지예를 집에 데리고 와서 도와주고 싶어도 아버지에게 유괴범 오해를 받는다. 마다쥔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도 않으며 자존감을 지키고자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의 칭찬이 필요 없어요!”라고 외쳤다. 청출어람이듯 자식이 부모보다 현명할 때도 있다. 알고 깨닫는 것은 나이와 지위 그리고 서열과 상관없다. 마다쥔과 마지예 형제는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구했다. 누구를 위한 교육? 영화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세대 간 소통, 교육 그리고 빈부의 차이 등에 대해 다루었다. 영화의 전체 기조는 코미디이지만 그 안에는 과장, 황당, 긴장감, 풍자 등의 요소가 있다.
영화의 제목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영화의 영어 제목은 후계자, 계승자, 상속자를 뜻한다. 마청강은 아들이 자신의 사업을 계승하길 바랐다. 그래서 아들의 이름도 지예(계업, 繼業)으로 지었다. 사업을 계승한다는 의미이다. 가부장 사회에서 부권은 절대적이고 신념이며, 또한 효를 숭상하는 유가의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한다.
둘째, 영화의 중국어 제목은 인형 뽑기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현대식 인형 뽑기는 일본에서 발명되었고, 인형 뽑기 기계에 돈을 넣고, 상품이 진열된 투명한 상자 안에서 집게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인형 뽑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는 돈을 넣고 기기의 팔을 조정해서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잡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인형 뽑기 기계에 돈을 넣는 행위는 도박으로 비출 수도 있다. 맏아들 마다쥔을 포기하고, 차남 마지예가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자 마청강은 셋째를 낳고 싶어 한다. 원하는 인형이 나올 때까지 하는 인형 뽑기는 도박하는 모습이다. 자기의 게임 방식으로 자녀를 선택해서 교육하고, 맘에 안 들면 교체한다.
셋째,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말할 때 사용한다. 중국에는 “교육은 어린아이 때부터 잘 다잡기 시작해야 한다(教育要從娃娃抓起)”라는 말이 전해진다.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상하이(上海)시 전시관이 주최한 10년간 과학기술 성과 전람회에서 13세 소년 리징(李勁)이 컴퓨터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보고 이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2002〜2007년 시진핑(習近平)이 저장(浙江)성에 있을 때 이 말을 인용했고, 2025년 전국 양회(全國兩會)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석회의에 참석해 교육 대계(教育大計)를 논의할 때 이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여겼다. 유아나 청소년에 대한 철저한 교육은 미래 중국 사회의 믿을 만한 후계자로 양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總書記要求這些事“從娃娃抓起”〉, 新華社, 2025.6.1.). 차세대 인재 조기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때 인용되는 말이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평점 플랫폼 중의 하나인 더우반(豆瓣)에 79만 명이 참여한 이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2025년 7월 현재 7.1점으로 2024년 7월 7.3점과 비슷하다.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지만, 영화 《마운틴 패트롤(可可西裏, Mountain Patrol)》(2004)로 유명한 중국의 6세대 영화 대표 감독 루촨(陸川)이 이 영화에 대해 혹평했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에 전해져 논쟁이 벌어졌다. 영화의 웃음은 아이의 고통을 착취하는 데서 비롯돼서 중국 전통 교육을 받은 세대에게 거부감을 안겨줘서 불편하다는 관객 반응도 있다.
이 영화에는 여러 영화의 그림자가 보인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1998)의 영향을 받았다. 스튜디오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영화는 2018년 상영한 영화 《시훙시 갑부(西虹市首富, Hello Mr. Billionaire)》의 속편이라고도 말한다. 시훙시의 벼락부자인 왕둬위(王多魚) 역을 맡았던 선텅은 이번 영화에서 부자 마청강으로 출연했다. 주성치 감독의 가난한 아버지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 《장강 7호(CJ7)》(2008)와도 닮아 있다. 그 외에 러시아 영화 《부자의 아들(Son of a Rich)》(2019), 인도 영화 《힌디 미디엄(Hindi Medium)》(2017) 등 전작들과 비교해서 보아도 좋다.
고대 성현부터 21세기 AI 시대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중요성은 늘 강조됐다. 교육 제도의 변화, 사교육 그리고 조기 교육 열풍에 관한 이슈나 논란은 물론, 자살이나 폭력, 화재 등 각종 사건 사고에서 어린이는 종종 희생양이 된다. 전쟁이나 평화 시기든 어린이는 필요에 따라 수단이나 도구로 동원되곤 한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어린이, 모금이나 선전과 홍보를 위해 여과 없이 노출되는 어린이들은 냉혹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어린이의 삶과 미래는 부모나 전문가의 손에 좌지우지된다. 가정, 사회, 국가는 어린이는 미래의 주인공이란 공허한 메아리만 아니라, 현재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주었는가 질문해야 할 때이다. ♣
♣ 김영철 | 한양대학교 글로벌문화통상학부 부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