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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4  통권 276호  필자 : 린쳰헝(林倩恆)  |  조회 : 1509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홍콩과 동행’ 기도회, 불가항력의 상황에서도 의를 행하라

【시대논단 통신】 지난 7월 1일은 “홍콩 국가보안법”이 공포되고, 시행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십여 년이 넘게 그래왔듯이 일부 종교단체들은 이날 기도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민조직들이 하나씩 붕괴하고 관계자들이 ‘온건한 저항’을 자주 언급하는 홍콩 사회 속에서 성도들은 이 도시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교회는 어떻게 사회와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영화감독 저우관웨이(周冠威)는 기도회에서 성도들에게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두려워하지 말고, 사명을 인식하고 의를 행하라고 격려했다.

수감자들의 담대함은 우리의 마음을 견고히 한다 
올해 나눔과 기도회는 ‘홍콩과 동행, 땅의 복음’이라는 주제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천주교 홍콩교구 전인발전위원회(구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기독교 조직들이 공동 주최했다. 다만 올해의 공동 주최 명단에는 이미 해산된 홍콩 기독교학회(香港基督徒學會)가 보이지 않았고, 대신 기독 중러(眾樂)교회와 보육조직인 ‘타이다오(態道)’에 주목하였다. 현장에는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10년 전 영화 “십년(十年)”을 감독하여 주룽(九龍) 유닝탕(佑寧堂)에서 나누었던 저우관웨이 감독이 10년이 지난 오늘,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나눔을 가졌다. 세상은 변했고, 모든 것이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는 기도회 주제를 보고 ‘불가항력’이라는 네 글자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 불가항력이란, 하나님께서 제게 의(公義)를 말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7월 1일 교회에서 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그는 교회의 가르침은 공의를 행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홍콩과 동행하고, 홍콩을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는 큰 압박을 받는 공중, 정치 정당, 연예계, 문화계, 모든 대중 그리고 정치에 의해 생명의 자유가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요?” 그는 또 기도는 저항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며, 성도들이 사회의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를 행하도록 주신 사명을 깨닫기를 바랐다.

최근 몇 년간 ‘정치범’이 된 수감자들을 방문했던 저우관웨이는 이 수감자들이 의를 위해 핍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 중 세 명의 수감자가 마치 세 개의 사자산처럼, 각자가 무너지지 않고 견고히 서서 담장 밖의 사람을 지탱해 준다고 언급했다. 그들의 끈기 덕분에 우리의 마음은 더욱 강해졌으며, 공인인 제가 7월 1일에 그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기도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몹시 유감스러울 것입니다. 

하나하나 해체되는 시민조직들, 가장 강력한 조직이 된 교회 
기도회에서 저우관웨이 감독은 홍콩 사람들이 증오와 두려움과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교회는 이에 대해 침묵했다. 많은 교회가 이런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리며, 그들의 교회가 문을 닫게 되거나 박해를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는 심지어 누군가에게 “왜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하나님은 홍콩을 이토록 불의하게 만들었는데도, 여전히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으로 ‘홍콩에는 자유가 있다’라고 말씀하시는군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당혹감을 느낀 그는, 교회가 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의를 위하여 핍박받더라도 교회는 교회로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져’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며, 교회로서의 존재와 안전을 위해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경청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홍콩의 시민 조직은 하나씩 무너지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조직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홍콩교회입니다. 정권이 아직 우리를 상대하지 않았지만…, 설령 상대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그는 이 땅에서의 복음에 관해 이야기하며, 얼마 전 아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들려주었다. “천국에서 할 수 없는 일은…, 고난 속에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 홍콩은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고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마음은 공허와 상실감으로 고통받으며, 상처와 눈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성도들에게 홍콩의 깨지고 고통받는 영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옳은 일을 하고 싶다
최근 몇 년 동안 홍콩은 변화를 겪었다 국가보안법에 연루된 사람들이 투옥되고, 시민 조직이 해체된 것 외에도 많은 독립 출판과 독립 서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들 역시 다양한 수준의 압박을 받아왔다. 그중 하나가 ‘bbluesky(藍藍的天)’ 출판사인데, 이 출판사는 앞서 홍콩무역발전국(香港贸易发展局)에 의해 올해 홍콩 도서전 참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도회에서 이 회사의 편집장인 우쯔전(伍自禎)은 오늘날 독립 출판계의 생태를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좋은 말을 하기란 어렵다.”

책이 출간될 때마다 정부나 많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할 때, 우쯔전은 즉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이 한 일이 옳은 일인지는 자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그저 옳은 일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살고 싶습니다. 옳은 일을 하지 못하도록 억압받는 곳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간하오왕(甘浩望) 신부도 나눔과 기도회에 참석했는데, 기도회에서 1999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법 해석이 홍콩인 부모를 둔 중국 본토 출생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류권(居留權)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또한 오늘날 홍콩의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해결할 경제 문제가 있다고요? 그럴 리가요. 그런데 ‘체포된 사람들’을 모두 풀어줄 수 있을까요?”


또한 신복사역협회(新福事工協會, Mission to New Arrivals) 총무인 량유둥(梁友東) 목사와 민사서비스센터(民社服務中心, People Service Centre) 사회복지사 린치(林琪) 역시 빈곤 문제와 특수교육 대상 아동(SEN)의 돌봄 제공자 문제에 대해 나누었다. 량유둥은 마태복음 25장을 인용하여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한 자가 천국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통찰력과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라고 격려했다. 린치 사회복지사는 교회들이 돌봄 제공자들과 협의와 대화를 통해 특수교육 대상 아동을 맞이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란다. ♣








♣출처 (사진 포함) | <時代論壇> (2025/7/2)
♣번역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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