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중국은 어떤가?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여름은 더위가 유난히 심합니다. 뉴스 시간에 더위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올여름에는 폭염경보, 열대야, 온열질환, 이런 말들을 유난히 자주 듣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극한 더위’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의 폭염일수는 작년의 5배를 넘어섰고, 온열질환자는 작년의 세 배 이상 발생했다고 하네요. 더위 때문에 폐사한 가축이 100만 마리가 넘는데 이 역시 작년의 3.5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 더위를 지혜롭게, 잘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문득 ‘중국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에서 중국의 더위 관련 소식들을 찾아보았는데 ‘이 정도인가?’ 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국에는 올해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날들이 많다고 합니다.
중국의 16개 성에서 40도 안팎의 고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기온이 43도까지 올라가서 건물의 유리창이 쩍쩍 균열이 생기고 더 나가서 산산조각이 나는 일도 많다고 하네요. 가로등 위에 태양광 전지판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것들이 작렬하는 햇빛을 견디지 못하고 타버리는 일도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고기 양식장의 수온이 높아져서 물고기들이 많이 죽어 나가고 있어서 양식장 주인들은 수온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얼음덩어리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하 방공호를 피서지로 개방한 곳들도 많은데 서남부 지역인 충칭(重慶)시에서는 40개의 방공호를 피서 장소로 개방했다고 합니다. ‘방공호’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호’라는 뜻을 가진 말인데 이렇게 되면 ‘방염호(防炎壕)’라고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의 성도들을 이 더위 가운데에서 잘 보호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중국에는 여러 모습으로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의 동역자들이 많이 있지요. 그들이 이 무서운 더위를 잘 견딜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이 여름 우리의 중요한 기도 제목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중국의 희망 예수!’ 교회에서는 여름이 되면 여름성경학교를 비롯하여 수양회 등 각종 모임을 많이 갖습니다. 여름에 선교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실시하거나 비전트립이라는 이름으로 선교지 탐방을 떠나는 교회, 또는 선교단체들이 많습니다. 비전트립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조중변경 기도 탐방인데 이 탐방은 대부분 단둥(丹東)을 기점으로 해서 시작됩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올라가며 현재 밟고 있는 땅인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또 그곳에서 가깝게 바라보이는 북한을 위해 말없이 두 손을 모으는 데 하나의 일정 가운데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여행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코스에 따라서는 러시아도 볼 수 있어서 일석삼조(一石三鳥)가 되기도 합니다.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서는 러시아의 관문인 하산(Hassan)시를 바라볼 수 있고, 헤이룽장(黑龍江)성 둥닝(東寧)현에 가면 러시아의 풍정(風情)을 많이 대하면서 러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머리를 숙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쿤밍(昆明)을 비롯하여 중국 서남부로 비전트립을 떠나는 팀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 지역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탈북자들이 거치는 통로였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네요.
선교를 위한 여름의 일들이 코로나19로 거의 멈춰졌다가 이제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는 선교와 관련해서 규모가 큰 대회가 하나 열리는데, 8월 4일(월)부터 7일(목)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제19회 선교한국대회가 그것입니다. 선교한국대회는 지역교회, 학생선교단체, 파송선교단체들이 힘을 합해 청년들에게 타문화권선교에 도전하도록 하는 연합선교운동입니다. 선교한국에는 남서울교회를 비롯하여 아홉 개의 지역교회, CAM대학선교회를 비롯하여 11개의 학생선교단체, 저희 중국어문선교회를 비롯하여 26개의 파송선교단체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중국어문선교회가 발행하고 있는 ‘주간 중국을 위한 기도’에는 지난 5월 17일부터 토요일에는 제19회 선교한국대회를 위한 기도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선교한국대회의 주제는 ‘세상의 희망 예수’인데 첫날(4일)은 ‘나의 희망 예수’, 둘째 날(5일)은 ‘교회의 희망 예수’, 셋째 날(6일)은 ‘민족의 희망 예수’, 넷째 날(7일)은 ‘열방의 희망 예수’라는 소주제 밑에 진행됩니다. 이 주제들을 살피다가 나도 모르게 ‘중국의 희망 예수!’라고 중얼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 여러 소수민족이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 빈부의 격차를 비롯하여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 중국의 희망은 예수입니다. 복음이 자유롭게 퍼져 나가고, 복음이 주민들의 삶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복음을 중요하게 여길 때 중국은 안정과 평안과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오래전부터 여러 선교사가 중국에서 땀을 흘렸고, 또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역자가 현지에서 위험하고 어려운 여건들을 감내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고, 중국을 사랑하는 이들이 마음을 합해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선교한국대회는 지난 37년간 18회의 대회를 통해 3만 6천 명의 선교헌신자를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는 중국선교를 자원한 헌신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주소서!” 손들고 일어서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특히 중국선교를 자원하는 젊은이들이 많기를 기대해 봅니다.
중국, 좋은 땅이 되기를! 여러분,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잘 아시지요? 이 비유는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데요, 씨를 뿌리는 자가 씨를 뿌렸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졌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졌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졌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다 먹어 버렸고,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진 씨는 싹이 곧 나오기는 했으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했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무성하여 결실해서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다는 것이 이 비유의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니 너희들은 좋은 땅이 되어라. 그래서 내가 가르치는 것들이 많은 열매 맺기를 바란다’라는 마음으로 이 비유를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이 여름에 행해지는 선교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 특히 중국복음화를 위한 일들이 중국 땅에 떨어지는 씨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지금 중국은 좋은 땅이라고 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가시떨기라고 해야 할 형편인 것 같은데요, 중국이 그 땅에 뿌려지는 복음이라는 씨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꾸준히 가꾸면, 또 하나님이 도우시면, 중국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거두는 좋은 땅이 될 날이 곧 올 것이라는 소망을 <중주>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호는 문영걸 목사님의 “‘1949년 정협’ 당시, 자오쯔천(趙紫宸)의 중국교회 개혁사상과 정치운동 속 신앙에 대한 견해”를 기획으로 실었습니다. 자오쯔천은 일찍 미국 유학을 다녀온 신학자로 우야오쭝(吳耀宗), 우레이촨(吳雷川)과 더불어 중국 기독교의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문영걸 목사님은 중국과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으로 지금 제주의 반석감리교회에서 목회하며 미도(美道)중국선교연구소를 통해 중국선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귀한 일꾼입니다. 한국의 삼일운동이 중국의 오사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자료들을 발굴해 작년에 발표했는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기획 글도 <중주>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집니다.
7일이 입추입니다. 머잖아 가을이 올 것입니다. 가을에 뵙겠습니다. ♣
♣유관지│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