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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7.3  통권 275호  필자 : 김영산  |  조회 : 1487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역사적, 철학적 소통의 인문학적 교회사’

교회 역사는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몸 된 교회를 통하여 펼쳐 가시는 구원 역사이다. 구원 역사의 진리는 성경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 성령의 감동으로 당시 선지자와 사도들의 믿음과 함께 그들의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배경 속에 기록되어 한 권의 성경으로 우리에게 전해졌다.

초대 교회사를 살펴보면 종합 인문학자였던 수사학의 대가들이 기독교 교리를 정립했는데, 사도의 제자인 속사도 교부들(Apostolic Fathers)도 상당한 수준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췄다. 안디옥교회 감독 이그나티우스나 서머나교회 감독 폴리갑 등의 교부들은 사형수가 되어 순교를 위해 이동하는 중에 교회들에 편지를 보냈음을 보게 된다. 

속사도의 제자들인 교부(Father of Church) 신학자들도 수사학자들이었다. 교부들은 기독교 교리를 정립하면서 당시 철학과 수사학의 논리를 활용했다. 오리겐, 터툴리안 암브로시우스, 성 어거스틴, 요한 크리소스톰, 제롬, 그레고리오 대교황 등의 교부 신학자들도 기독교 인문학자들이었다. 당시 로마의 인문학은 헬라 수사학을 부분적으로 모방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예수님이 승천한 이후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여 복음서를 남긴 사도들에게서 시작된 기독교 인문학운동은 그들의 제자들인 속사도 교부들도 기록을 남긴 기독교적인 인문학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 후에 중세 스콜라 학자들인 안셀무스나 피터 아벨라드, 토마스 아퀴나스 등의 문장은 문학적, 역사적 그리고 철학적 내용을 담은 인문학의 걸작들이었다. 그리고 인류 역사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인 종교개혁운동은 평신도가 성경을 직접 읽고 깨달아 가는 인문학운동이었다. 종교개혁의 원인이 되었던 르네상스는 독서를 통해 본질로 돌아가자는 인문학운동이었다.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愚神禮讚)을 비롯한 그 당시 작품들은 기독교 인문학의 보고이다.

이뿐만 아니라 16세기 청교도운동은 책을 읽고, 책을 팔고, 책을 쓰는 신앙운동이었다. 영국 스틸링대학교의 키블(N. H. Keeble) 교수는 ‘청교도운동은 본능적으로 책을 읽는 운동이다(Puritanism was an intrinsically bookish movement)!’라고 했다. 청교도운동은 매서인 혹은 권서인(Book Peddler)들이 책을 팔았다. 청교도운동은 책을 통해 부흥을 누린 기독교 인문학운동이었다.
 
18세기는 영국의 세기요, 19세기는 미국의 세기라고 하는데, 미국이 합중국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대각성운동을 이끌어 갔던 조나단 에드워드의 신학 서적들은 말할 것도 없고, 20세기의 기독교 작가로 알려진 C. S. 루이스 작품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변증서들은 그야말로 인문학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교회사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할 때 얻는 유익이 있다. 먼저, 인문학적 소양이 깊고 넓어지는 만큼 설교나 큐티를 통한 묵상이 깊어지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특별히 교회 지도자들이나 목사나 선교사들이 인문학의 지평을 넓히므로 일반 성도들이 알아듣는 언어로 설교하고 나눔을 통하여 소통이 더 원활해 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이해가 준비되므로 다양한 인종과 국가와 종교인들과 인문학을 통로로 소통하며 대화의 가교 를 준비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문학은 선교를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소원하기는 필자의 이 작은 《인문학적 교회사》를 통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지식이 쏟아지는 시대에 기독교 진리를 역사적으로, 문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소통하며 나누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김영산 | 전 고신대 선교목회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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