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홍콩)교회가 목회적 돌봄과 신앙의 실천적 패러다임을 어떻게 새롭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벧엘신학원은 지난 4월 12일 ‘목회적 돌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다. 발표자 중 한 명인 홍콩신학원의 명예원장 추융화(禇永華) 목사는 신학교는 교회를 섬겨야 하고, 교육 과정을 개편할 때는 학습자와 교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하고 헤아려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주룽청(九龍城) 차오런생명교회(潮人生命堂)’의 부목사인 팡다웨이(房大偉)는 다양한 종파의 교회들이 전통을 지키면서 복음주의와 성례주의 그리고 오순절주의의 요소를 융합함으로, 성도들의 신앙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오늘날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추융화 목사는 많은 신학교의 사명 선언문은 잘 알려져 있고 지향하는 것이 폭넓지만, 실제로 실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로 지적했다. 현재 홍콩의 신학 교육은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교육 과정 개편이다. 그는 신학 교육 과정이 시대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편을 제안할 때 “교육 과정을 개편하면 더 이상 신학교가 아니다”라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과정을 늘리는 것은 단순히 학문상의 원리나 이론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적절성(relevance)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과연, 교육 내용이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것인가?” 그는 신학교는 교회를 섬겨야 하며, 오늘날 신학 교육의 추세는 학습자 기반, 즉 학습자와 교회의 필요에 따라 교육 과정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융화(禇永華)
신학교는 학생들의 영성 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신학교에 대해 자주 듣게 되는 또 다른 하나는 졸업생들이 “강의는 하는데, 인간적인 면은 갖추지 못했다”라는 비판이다. 그는 현재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신학교는 학생들에게 영성 훈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성 훈련은 사람의 영성을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성품도 단련할 수 있게 한다. 그는 한 가지 방식으로 영성 훈련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방식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며 그 과정에서 예수를 잊지 않으며, 자기 영성 훈련의 ‘목적’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판잉추(潘應球) 목사의 과거 나눔을 인용하여, 신학 공부는 하나님 말씀에 관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하나님(神)’에 치중하여 ‘배움(學)’을 잊어버린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기도이며, 과제 등은 작은 일이라며 무시해도 된다고 했다. 반대로 ‘배움’에만 치중하여 하나님을 잊는 것도 문제이다.
게다가 그는 신학교가 선교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책망을 자주 받는데, 어찌 할 도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교 교육 과정은 결코 보조적인 것이 아니며, 관련 교육 과정을 보강하려면 광둥어(廣東話)와 표준 중국어(普通話)의 이중 언어 학습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콩의 신학 교육은 중국 본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선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표준 중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표준 중국어를 할 줄 모르면 ‘바로 당신의 무술 실력은 허비될 것’이다.
이어서 팡다웨이는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목회 사역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제3물결 은사운동에서 파생된 소그룹 교회에서 성장했고, 루터교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15년 동안 복음주의 자유교회에서 목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음주의와 성례주의 그리고 오순절주의가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신학과 교회 전통을 유지하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일부 교회는 그 종파적 전통으로 인해 교회 자체가 시대의 변화 과정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성경 지식은 해박하지만, 삶은 믿음을 보여주지 못한다 예를 들어, 그가 과거에 섬겼던 교회는 정보력에 강하였고 성도들은 성경의 진리와 지식을 추구했지만,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신앙인의 삶을 사는 데는 부족했다. 이는 진리와 삶을 하나로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자라온 교회 성도들의 삶에서 성령의 일하심으로 나타나는 요소들을 청년 목회에 적용했다. “한편, 어떤 교회들은 성령의 일하심을 매우 중시하지만 신앙의 지속성과 신앙의 길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결정을 내릴 때 성경을 기반으로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해야 할까요?”▲팡다웨이(房大偉) 목사 팡웨이다는 캐나다선도회(Canadian Missionary Alliance Church)의 고든 T. 스미스(Gordon T. Smith) 목사가 쓴 《복음주의, 성례전, 오순절: 교회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하는 이유(Evangelical, Sacramental, and Pentecostal: Why the Church Should Be All Three)》를 인용하며 “복음주의든, 성례주의이든, 오순절주의든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의 교회에도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는 특히 오늘날 홍콩의 상황에서 좋은 통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형제자매들이 교회에 대해 원심력과 응집력이 약한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데 어쩌면 신앙 안에서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한 신학교가 이러한 측면들을 통합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종파의 신학 안에서 교회관이나 제자도를 정립하고, 이러한 생각이 서로 다른 교회에 흩어져 교회의 풍성함을 펼칠 수 있을지 반문했다.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양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홍콩 ‘츠광벧엘교회(伯特利教會慈光堂)’ 린웨이청(林偉成) 담임목사는 목양의 세 가지 핵심에 대해 나누었다. 그는 목회자들이 사역에 바빠서 성도들의 필요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지만,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양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했다. “목회자로서 제가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형제자매들과 관계가 제 (사역)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것입니다.”
두 번째 핵심은 목회자들은 자기 양들을 먹여야 하며, 그들이 먹여야 하는 것은 성경의 진리다. 하지만 린웨이청은 이것은 단순히 성도들에게 성경을 읽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핵심은 목회자가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다. 그는 목회자들은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며, 사람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역자들이 내린 결정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다고 굳게 믿을 때, 목회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하며,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리에 맞게 상대방이 동역자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는 홍콩 ‘츠광벧엘교회’ 사역담당 량한룽(梁漢榮) 전도사가 초청되어,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 외부 활동을 통해 교회의 개방적이고 지역 사회 주민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지를 나누었다. ▦
▦ 사진 설명 | (위) 홍콩 벧엘신학원 제공
▦ 출처(사진 포함) | <時代論壇> (2025/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