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저녁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의 언약자위안(聖約家園)교회 리졔(李潔) 전도사의 아내 리산산(李姍姍)이 세 들어 살던 집에 갑자기 집주인이 나타나 계약 기간을 앞당겨 이사를 하라고 독촉했다. 그날 밤, 집 현관 앞에 네 명의 남자와 세 명의 여자가 갑자기 나타났고, 이들 일곱 명이 그녀 집의 현관을 지키고 있었다. 리산산이 그들에게 왜 현관문 앞에서 지키고 있냐고 물었지만 일곱 명의 감시자는 미동도 하지 않고 대꾸도 없었다. 리산산은 경찰에 전화했다. 그런데 경찰은 “문을 잠근 뒤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라고 대답을 하고는 더 이상 어떤 반응도, 출동도 없었다.
리졔 전도사는 린펀의 가정교회인 언약자위안교회의 목회자로서, 2022년 8월 9일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린펀 공안에 ‘사기죄’ 혐의로 체포되어 구치소에 불법 구금되어 있는데, 석방도 되지 않고 재판도 열리지 않은 채 2년 반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리졔 전도사와 함께 체포된 사람 중에는 같은 교회의 한샤오둥(韓曉棟) 목사와 사역자 왕창(王強)도 있었다. 린펀 공안은 이들을 먼저 체포한 뒤 기독교 이천여 년의 자원하여 드리는 헌금 전통을 나중에는 사기죄라는 죄명을 덮어씌웠다. 린펀 공안은 또한 세 사람의 친한 기독교인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증을 강요하며, 위증하지 않는다면 공범으로 똑같이 체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왕창 형제는 끝까지 위증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문에 의한 자백을 강요당했으며, 1년 11개월 동안 불법 구금되었고, 나중에 보석으로 풀려나 가택 연금에 처해 있다.
리졔와 리산산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아빠가 체포될 때 첫째는 8살, 둘째는 5살이었다. 아이들은 거의 3년 동안 아빠를 보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린펀 공안은 끊임없이 이들을 못살게 굴었고, 민족종교사무국, 파출소, 지역사회거리위원회(社区街道), 교육국 등 다른 부문들도 공동으로 여러 차례 찾아와 아이들이 공립학교에 다니도록 강요했다. 이 일로 인해 리산산과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압박을 느꼈다.
2월 28일 저녁 리산산의 집주인은 한 남자를 데리고 느닷없이 찾아왔는데, 그 남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눈빛은 불안정해 보였다.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는 2027년이지만 집주인은 별안간 리산산의 집에 분쟁이 생겨서 법원이 언제 경매에 부쳐져 압류 딱지가 붙을지 모른다면서 이사를 하라고 했다.
리산산은 “저는 크리스천이에요.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이사를 원하지 않아요. 제가 이사 왔을 때 여기에는 냉장고도 세탁기도 침대도 없었어요. 모두 제가 새로 들여놓은 것들이었고, 이사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이 집을 매우 아꼈기 때문에 청소도 깔끔하게 하고, 집세도 밀리지 않았어요.”라고 주인에게 말했다.
집주인은 “당신이 이 셋집을 아끼고 사랑해 줘서 매우 만족해요. 누구에게 세를 주든 마찬가지인데, 만일 법원이 압류 딱지를 붙이지 않는다면 나도 당신에게 계속 세를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집주인과 마스크를 쓴 남자는 방마다 다 둘러보고는 ‘정말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라고 중얼거리며 떠났다.
집주인이 돌아간 뒤 리산산은 집 복도에 일곱 명의 정체불명의 젊은이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2월 28일 저녁부터 3월 1일 낮까지 그들은 돌아가면서 그녀와 가족들을 감시했다. 3월 1일 아침에는 리산산의 집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 감시 카메라도 설치되었다. 리산산과 아이들이 밖에 나오기만 하면 현관문 앞에 움츠리고 앉아 감시하던 사람들은 곧바로 일어나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들을 촬영했다.
리졔가 체포되기 전에 가족들은 이사를 강요당했다. 리졔가 잡힌 뒤에 리산산은 아이들과 함께 친정어머니 집에 머물렀다. 이 집도 매우 작아서 리산산의 세 식구는 5제곱미터의 침실 한 칸만 쓸 수 있을 뿐인데 방 안은 그들의 세간으로 꽉 찼다. 리산산의 부모님은 연로하여서 선풍기를 틀거나 에어컨을 켤 수 없다. 가을과 겨울에는 모두 한데 모여 있어도 그나마 견딜 수 있지만, 여름에는 특히 견디기 어렵다. 두 아이는 무더위에 온몸에 난 땀띠로 고통스러워했다. 그 뒤에 리산산은 어쩔 수 없이 2023년 하반기에 한샤오둥 전도사의 아내 천잉(陳迎)의 집으로 이사했다. 천잉도 세 자녀가 있지만 두 집은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냈다. 다만 한샤오둥의 부모님이 손자를 보러 올 때면 집안이 너무 혼잡했다.
▲ 리졔 전도사와 그의 아내 리산산의 두 아이(출처: 인터넷)
2024년 2월 17일 리산산은 천잉의 동네에 3년 계약을 하고 집 하나를 얻었다. 리산산은 매년 집세와 관리비 그리고 수도전기요금과 난방비 등을 체납하지 않고 제때제때 납부했다. 리졔 전도사가 체포된 뒤 늘 주거가 불안정했던 리산산은 마침내 두 아이와 함께 안정된 집에 살게 되었다. 집주인의 가구를 잘 관리하기 위해 천잉은 식탁보를 구입하고 생활용품도 마련했다. 천잉은 리산산이 넓은 곳에서 살게 되어 매우 기뻤다. 리산산은 자기 집처럼 셋집을 아꼈다.
리산산은 이사를 하고 싶지 않지만, 지난 3월 1일 자기와 이 집을 위해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천잉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해요. 이사하지 않고 여기에 살면서 리졔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 있게 해 주실 거예요”라며 늘 리산산을 위로했다. 리산산은 자기의 믿음이 작아서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연약하다고 고백했다. 강할 때는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길거리로 나앉게 하지 않으실 것을 믿지만, 믿음이 약할 때는 또 이렇게 이사를 강요받거나,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생활이 언제 끝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
▩ 사진 설명 | (위) 현관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지키는 감시자들(출처: 인터넷) ▩ 출처(사진 포함) | <차이나에드> (2025/3/1) ▩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