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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3  통권 271호  필자 :  |  조회 : 1482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 카자흐스탄·탄자니아·콜롬비아 선교여행기 외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동북아역사재단 교양총서 34
한상도 저 | 동북아역사재단 | 2024년 12월 20일 | 196쪽 | 정가 10,000원

독립운동가의 기억과 인식의 조각 속 중국은 어떤 모습일까
20세기 후반 국제정치 무대에 다시 등장한 중국은 ‘자국 중심의 역사해석’ 유혹에 빠지기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한중 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내연하고 있다. 공동 항일과 한중 연대라는 구호에 가려진 상호 인식의 차이를 메꾸는 일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그리고 저자는 일제강점기 중국 대륙을 무대로 전개된 독립운동의 자취를 추적·정리해 가는 과정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사회를 어떻게 보고, 생각했는지, 어떻게 중국 사회에 적응해 갔는지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들이 경험했던 중국 사회와 중국인에 대한 기억은 다양했을 테지만, 세기가 바뀐 지금 우리가 꿰맞출 수 있는 기억의 조각은 그리 많지 않다. 긴 시간의 흐름에서 생소한 사람과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자신만의 중국관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는 전통 시대의 그것과는 다른 한국인의 근대 중국 인식이 되어 갔으며, 이렇게 형성된 기억과 인식의 조각은 현재의 우리들 생각에도 남아 있다.


두 얼굴의 중국 경제: 피크 차이나 vs 차이나 쇼크
오광진 저 | 솔과학 | 2025년 02월 09일 | 320쪽| 정가 20,000원

중국 경제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가, 세계가 중국 경제를 들여다보는 이유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 때문이다.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률(GDP 증가율) 기여도는 미국보다 큰 30%(2013~2021년 평균)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 초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자료를 분석, 2028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의 22.6%를 중국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경제 규모(GDP) 기준으로는 미국의 60~70% 수준이지만,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2028년까지 미국(11.3%)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재채기하면 전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은 이 같은 영향력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의 향방이 중요한 이유다.

우선 내우외환을 겪는 모습과 세계에 충격을 안기는 모습, 두 얼굴의 중국 경제를 조명한다. 다음에는 최근 약한 중국이 강조되면서 주목받아 온 피크 차이나론과 강한 중국의 모습으로 비치는 차이나 쇼크 2.0론을 소개한다. 이어 중국 위기론의 역사를 짚는다. 중국이 망할 것이라든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식의 위기론은 늘 있었다. 중국이 거침없는 성장을 하는 과정에도 위기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과거 주목받았던 위기론들을 소개하며 피크 차이나론과의 차이점을 들여다본다. 뒤이어 피크 차이나와 차이나 쇼크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대표적인 신고전학파 성장 모형인 솔로우의 성장 모형을 기반으로 한 틀(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과 GDP 산출을 위한 합산지출법(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이라는 틀 속에서 짚어본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인구 고령화가 야기한 인구 보너스의 실종이라는 중국 경제의 취약성과 이를 인재 대국으로 전환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이 조명된다. 고성장의 성장동력이었던 자본이 부채 리스크, 특히 부동산 불황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신세로 전락한 모습을 들여다본다.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가 드러낸 한계도 짚는다.


마오쩌둥의 국제정치사상 미·중 대결시대 시진핑 외교전략의 뿌리
정세현 저 | 살림터 | 2024년 11월 30일 | 328쪽 | 정가 19,000원

‘중국인의 사상적 아버지’ 마오쩌둥, 왜 제대로 이해해야 할까?
-중국통(通) 저자의 치밀한 분석과 명쾌한 진단

이 책에서 우리는 마오쩌둥의 국제 정치사상이 싹튼 환경과 이론적 틀을 반(半)식민지론, 모순론, 반제(反帝) 통일전선론 등을 중심으로 개관하고, 항일전쟁기에서 국·공 내전기를 거쳐 사회주의 건설기, 문화대혁명기 이후 마오쩌둥의 국제 정치사상이 변천해 온 과정을 소상하게 살펴본다.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마오쩌둥 사후 덩샤오핑에서 시진핑에 이르는 중국 외교의 정책 방향과 전략·전술의 변천 과정을 알기 쉽게 간추려 소개했다.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지정학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시진핑 중국의 외교정책과 전략·전술의 전개 방향을 가늠해 가면서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가야 함을 저자는 역설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중국 외교정책과 전략만 분석하면서 우리의 대책을 찾아가려는 것은 단견(短見)이고 어리석은 일이다. 제대로 분석하고 오차를 줄이기 위해 시진핑의 외교전략과 그 사상적·이론적 뿌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예정된 유토피아, 상하이 제국주의가 낳은 괴물에서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의 미학 상징으로 | 반양장
김영미 저 | 서해문집 | 2024년 11월 20일 | 328쪽 | 정가 25,000원

신시대의 샤오캉(小康)사회와 중국몽(中國夢),
현재이면서 비현실적인 시공간

상하이는 중국의 어떤 도시보다 새로운 컨템퍼러리 공간 전회를 통해 중국 인민들의 삶을 바꿔 놓았다. 처음부터 상하이가 중국 정부의 직접적 계획 아래서 감성 공간들을 만들어 나간 것은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순전히 상하이 바깥에서 침입해 들어온 해외 자본주의자들의 자본 이득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개인적·자본주의적 이득을 그대로 국가 이득으로 흡수하여 더 계획적으로 감성 공간들을 조직하고 활성화했다. 이제 남은 것은 중국 국가 자본주의하에서 상하이라는 도시가 창출할 경제적 이득과 문화적 감성 공간들의 성공적 결합이다. 중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중국의 꿈은 바로 이곳에서 달성된다. 미국을 향해 ‘아메리카 드림’을 안고 떠났던 중국 인민은 이제 상하이에서 ‘차이나 드림’을 완성하게 된다.

상하이는 신시대와 국가 신자유주의라는 특별한 포스트 사회주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국가가 주도하여 문화 산업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고, 미래가 현재에 실현되는 제1의 장소다. 또한 상하이는 ‘민족 부흥의 큰 꿈을 실현’하는 구체적 도시가 될 것이다. 19세기 제국주의가 낳은 20세기의 괴물이 과연 21세기 미래 시간에서 또 다른 미학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는 여전하다. 물론 21세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상하이는 중국이 21세기라는 시간을 열고 나아갈 디딤돌이다. 그리고 이 시간을 새롭게 조직하려는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이 공간 전회를 이룰 출발점이다.


카자흐스탄·탄자니아·콜롬비아 선교여행기 
안문균 저 | 쿰란출판사 | 2025년 3월 1일 | 208쪽 | 정가 12,000원

“선교는 성도들의 대 사명(The Great Commission)이요, 땅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의 준엄한 사역이다”라는 글은 언제 들어도 가슴 벅차다. 우리의 작은 선교에 대한 열심들이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에 덧입을 때 그 열매는 크고 무한하다. 이 책은 저자가 주님의교회 선교사역을 통해 방문한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콜롬비아 선교지에서 있었던 매일의 기록을 여행기로 엮은 책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 축복의 연속이라며 작고 연약한 교회였지만 풍성하고 넉넉하게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직접 체험하였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말처럼, 책을 통하여 독자들 또한 저자가 체험한 것과 같은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원은 누가 받는 것인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들의 운명에 대한 고찰과 그들을 향한 선교학적 접근방식 연구
박운조 저 | 베드로서원 | 2025년 03월 01일 | 256쪽 | 정가 13,000원

저자는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복음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한 자들의 운명에 대해 다섯 가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첫째,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만이 허락하시는 구원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위협하는 오만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 구원이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결정이자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께서 한 개인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혜만 경험하게 하셨다면, 구원의 은혜는 그것을 받은 지식에 따라 믿고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계시가 구원의 은혜가 되어서 실제로 구원을 받았다는 자들의 성경적 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능력으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의지하여 성부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는 종교들을 참 종교로 간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종교들의 모든 요소가 쓸모없고 악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통해 이해하는 하나님의 진리에 부합하는 종교적 믿음과 실천의 측면을 그 종교들을 통하여 접한다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샬롬(shalom) 회복에 기여하는 모든 요소를 긍정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종교 자체가 구원의 은혜를 전달하는 하나님의 수단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복음주의자들은 타 종교에 있는 하나님의 자기계시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갈보리에서 가장 완전히 계시하신 십자가와 동일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넷째, 그리스도는 창세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삼위일체의 하나님이고,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이스라엘 땅에서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다. 모든 시대와 장소에서 세상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구원 사역은 분명한 인류의 역사 가운데, 즉 객관적으로 십자가 위에서의 나사렛 예수의 순종적 행위 안에서 성취되었다. 따라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명백한 구원의 은혜가 드러난 장소이기에, 모든 종교의 신자들은 결국 각자의 신에 대한 헌신으로 인해 전부 구원을 받는다는 보편주의자들의 주장은 정당화될 수 없다. 

다섯째, 그리스도인들이 선교활동을 고려할 때, 교회가 전도하지 않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필요가 전혀 없으며, 그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그런 두려움보다 모든 피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이끌려 우리의 선교는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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