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고향 알려 주기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2월의 인사를 드립니다. 중국의 2월은 고향을 찾는 달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설은 고향을 찾는 때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설은 2월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의 설은 2월 10일이었지요. 설이 올해처럼 1월 하순에 들어 있는 경우에도 중국에서는 고향을 찾아 오가는 행렬은 2월까지 이어지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중국의 설 연휴는 공식적으로는 1월 28일(화)에서 2월 4일(화)까지 8일간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달 넘게 설 분위기가 지속되지요. 중국에서는 설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과 여행객들을 위해 특별 운송 기간을 정하는데 이것을 ‘춘윈(春運)’이라고 부릅니다. 올해의 ‘춘윈’은 지난 1월 14일(화)에 시작되어 이달 22일(토)까지 한 달 넘게 계속되는데 중국 당국은 이 기간의 이동 인구가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고 합니다. 전에는 주로 기차를 이용했는데 지금은 이동객의 80%가 자가용을 이용한다고 하니 여기에서도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고향을 찾아가는 중국인들에게 우리에게는 몸이 태어난 고향 외에 또 하나의 고향이 있음을 힘써 알려 주어야 합니다. 영혼이 돌아가야 할 고향 말이지요.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로 시작되는 찬송가가 있습니다. 479장인데요, 이 찬송은 각 절의 가사가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라고 끝나고 있습니다. 특히 3절의 가사를 고향 찾는 달 2월에 중국의 형제자매들과 나누고 싶어집니다.
날 구원하신 주 모시옵고 영원한 영광을 누리리라 그리던 성도들 한자리 만나리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성경에는 고향과 관련된 이야기가 여러 군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에는 족장들의 이야기에 고향이라는 말이 이곳저곳에 들어 있고, 복음서에는 예수님과 관련하여 고향이라는 말이 여덟 번 나옵니다. ‘믿음 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히브리서 11장에도 ‘본향’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14절),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16절),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16절) 입니다.
고향을 찾아 대이동을 하는 중국인들을 향해 “또 하나의 고향이 있습니다” 함께 외칩시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1월과 2월에는 각 기관과 단체들이 총회를 열어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중국 선교단체들도 그렇게 하는데요, 지난 1월 7일(화)에는 중국선교협의회(KCMA, 중선협)의 총회가 중국대학선교회(CUM)에서 열렸습니다. 저희 중국어문선교회도 중선협의 주요 회원단체 가운데 하나이지요. 중국어문선교회의 대표가 지난 회기의 중선협 회장을 맡아 일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대학선교회 대표가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중선협은 중국선교 200년의 해인 2007년의 4월 17일에 창립되어 중국선교의 중심에 자리 잡고 여러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선교백서인 《대륙의 십자가 행전》을 펴낸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작년 11월 2일(토)에 아시아기독교사학회와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한국교회의 아시아 선교, 역사, 평가, 전망’이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 심포지엄을 새문안교회에서 열었는데 제2 주제가 해방 이후 동북아시아 선교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동북아시아 선교’라고 하였지만 실제는 중국선교를 점검하는 것이었는데요, 중국선교협의회 가입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발표문의 부제가 아예 “중국선교협의회 관계기관을 중심으로”였습니다. 저는 이 발표문을 읽으면서 중선협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중국어문선교회도 이달 10일(월)에 제35차 총회를 합니다.
중국 당국의 계속되는 종교 억압 정책 때문에 중국선교 활동은 지금 한겨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월은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때이지요. 입춘(3일), 우수(18일), 봄과 관련된 절기들이 2월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중국에서는 설을 춘제(春節)라고 부릅니다. 오랫동안 ‘정단(正旦)’이라고 했는데 신해혁명(1911년) 이후 춘제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이렇게 바꾼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데 중국 선교사역에도 봄이 속히 오도록 힘써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호는 ‘홍해포럼_선교중국을 향한 중동지역 선교전략’이라는 주제로 특집을 엮었습니다. 홍해가 열린 것 같은 기적이 중국선교에도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특집에 담겨 있습니다.
2월에는 각급 학교가 졸업식을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에 따라 1월이나 12월에 방학식과 동시에 졸업식을 거행하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식 노래’를 부르지요. 누구나 기억하는 졸업식 노래는 1946년에 제정된 4분의 4박자 다장조의 노래인데 1절은 재학생이, 2절은 졸업생이, 그리고 3절은 다 함께 부르게 되어 있는데 3절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중주>는 중국 선교사역을 앞에서 끌고 나가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 함께 끌면서 또 힘 있게 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사진 출처 | (위) 바이두>사진 캡처 (아래) 픽사베이 ▦ 유관지 |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