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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3  통권 269호  필자 : 셰자청(謝家誠)  |  조회 : 2092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AI 기술의 사용, 성령이 그 안에서 일하신다고 믿는 성도들


【시대논단 통신】 챗GPT가 세상에 나온 뒤 사람들의 인공지능(AI)에 관한 관심과 사용이 늘어났다. 우리는 AI를 사용하기 위해 도대체 어떤 윤리를 갖추어야 하는가? 앞서 홍콩침례대학 종교철학과는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AI의 사회·윤리 문제, Social and Ethical Issues in AI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학술회의를 개최하여, 동아시아 관점에서 AI와 사회 그리고 윤리 문제를 주제로 토론했다.

회의 둘째 날(2024년 10월 17일) 발표자 중 한 명이었던 헤더 멜퀴스트 레토(Heather Mellquist Lehto) 박사는, 한국에서의 현지 조사를 통해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과학기술 혹은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과학기술주의(technologism)와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것을 모두 반대한다면서 이는 알고리즘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완성하는 성령의 ‘숨겨진 사역(hidden work)’을 믿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의 알 수 없는 인프라 
인류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레토(Lehto)는 과학기술과 AI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일반 사람들의 관점에서 이해한다고 했다. 그녀는 14세기의 유명한 신비주의 작품인 《무지의 구름(The Cloud of Unknowing)》을 인용, 인간이 그 알 수 없는 하나님을 인식하려고 할 때 그저 어두움 속에 머물러야 하며, 하나님은 마치 무지의 구름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 무지의 구름을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 비교하며 사람이 기술을 사용할 때 이 알 수 없는 안개를 만난 것과 거의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토는 클라우드 기술은 다양한 인프라 협력을 필요로 하며, 또 인프라 이면에는 권력의 통치가 있으므로 이런 설비의 구축과 네트워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사용되는 기술의 배후에 있는 인프라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가 인터뷰한 여성 중 한 명은 자신을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는 컴맹(computer illiterate)이라고 밝혔지만, 그녀는 교회의 기술 담당자가 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한 교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비록 이 여성은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모르지만, 기술과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 전달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또 다른 여성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여 낯선 사람들을 축복하고, 소셜미디어를 선교의 현장으로 바꾸기(transform social media into a mission field)를 바란다고 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알고리즘이 정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녀가 알고리즘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알 수 없는 것들이 오히려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했고, 겸손함을 배우게 했다. 또 과학기술에도 ‘성령의 신비한 운행(secret operation of the Holy Spirit)’이 있을 것이라고 믿게 했다.

레토는 한국의 기독교는 이런 과학기술의 불확실성(technological indeterminacy)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성령론과 기독교 윤리 등의 영향으로 과학기술에 관한 낙관적인 태도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레토는 독일 학자 막스 베버(Max Weber)의 개신교와 자본주의에 관한 이론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기독교의 부흥과 기술의 상호 발전(mutual advancement)을 나타내며, 한국이 현대 유럽의 결말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기술과 기독교를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홍콩침례대학 이푸(逸夫)캠퍼스의 이푸행정동 5층 501호에서 진행되었으며, 레흐토의 강연 제목은 “Infrastructual Ethics in Religious Life: Another Cloud of Unknowing(종교 생활에 있어서 사회 기반시설 윤리 _또 다른 무지의 구름)”이었다. ▨





▨ 사진 설명 | (위) Heather Mellquist Lehto 
▨ 출처(사진 포함) | <시대논단(時代論壇)> (2024/11/20)
▨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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