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실 계획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 어떤 새해 계획을 세우셨나요? 특히 중국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해 새해에 어떤 일들을 하려고 하시나요?
이렇게 반문하실 분이 계실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니, 발행인님, 중국선교 사역의 지금 형편을 모르세요?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텐데 그런 질문을 하시니 부담이 됩니다. 선교사들은 추방당하고, 교회는 옥죄일 대로 옥죄어 있는 형편인데 어떤 계획을 세우라는 겁니까?’
네, 그렇게 항의성 반문을 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위축된 분이 계신다면 아니 중국 사역의 동역자 모두에게 고린도후서 4장 8절과 9절을 읽으면서 새해를 맞이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새해 우리 모두 공통으로 가져야 할 계획이 있습니다. ‘2025년에도 흔들림 없이 일하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힘써 도우실 계획일 것입니다.
<중주>는 다음 달에 통권 270호를 발행하게 됩니다. 이어서 12월에는 280호를 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2027년 7월에는 300호를 발행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300호 발간을 감사하는 행사를 구상할 것입니다.
중국어문선교회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중국을 위한 기도’를 발송해 드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중국교회의 형편과 선교 소식이 한 주간 단위로 잘 실려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그것을 압축하고 요약한 글을 12월호에 게재하려고 합니다. 전에도 그 비슷한 일을 몇 번 했었지요.
연말이 되면 ‘올해의 북한선교 10대 뉴스’를 발표하는 선교단체가 있는데 가능하면 ‘올해의 중국선교 10대 뉴스’도 선정해서 발표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중국복음화의 길을 달려가는 귀한 일꾼들에게 <중주>는 내비게이션의 역할도 하고 행진곡의 역할을 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계획도 기뻐하며 도우실 것으로 믿습니다.
연대표를 살펴보았습니다 2025년을 맞이하면서 저는 중국기독교 역사 관련 책들의 뒷부분에 있는 연대표를 살펴보았습니다. 중국교회의 역사에서 ‘5’자 붙은 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별다른 의미 없이 그저 해 본 일인데 5로 끝나는 해에 중요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책이 연대표의 첫 줄에 635년에 중국에 경교가 전래된 일을 적고 있습니다.
중국기독교 양회(兩會)에서 펴낸 《중국기독교사》를 그대로 옮기면 “635년 페르시아 주교 알로펜이 장안에 도착하여 경교가 중국에 전래되다”입니다. 경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경교가 중국에 들어온 일은 여하튼 의미 있는 일인데 그 일이 1390년에 있었네요. 그때 중국에 들어온 경교는 신라에도 유입되었는데 그 자취가 여럿 남아 있습니다.
845년에는 당의 무종(武宗)이 멸불(滅佛) 정책을 쓰면서 경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종교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박해는 1180년 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국에 들어온 경교는 경교에 대한 설명과 중국에 전래된 일을 새긴 ‘대진경교유행중국비’를 세웠습니다. 이 비는 무종의 탄압 때 땅에 묻혔다가 400년 전인 1625년에 발굴되어 시안비림박물관(西安碑林博物館)으로 옮겨져서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1595년에는 마테오 리치가 난징(南京)에 처음 도착하였고, 1605년에는 선무문(宣武門) 안에 자택을 구입하여 예배당을 세워 선교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천주교의 중국 전래에 큰 전기가 되었지요.
160년 전인 1865년에 개신교의 중국선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허드슨 테일러가 중국내지선교회(CIM)를 설립하여 중국 내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선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분인데 120년 전인 1905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100년 전인 1925년에는 의료선교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침례회에서 푸저우(福州)에 대규모의 병원을 세운 것을 비롯하여 중국 여러 곳에 선교기관에서 설립한 병원들이 의료선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해 베이징협화의원(北京協和醫院)이 크게 증축되어 중국에서 제일 큰 병원이 되었습니다.
중국교회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예수가정교회도 이 해에 탄생했습니다. 40년 전인 1985년에는 애덕기금회(愛德基金會)가 설립되었습니다. 애덕기금회는 중국어 성서 발행 등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5로 끝나는 해에 있었던 일들을 훑어보면서 중국교회의 뿌리가 깊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해는 오늘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중국교회는 여러 사람의 수고를 통해 이어져 왔고 성장해 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으면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2025년에도 중국교회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우리의 마음을 밝게 만드는 일이면 더 좋겠는데요. <중주> 가족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겠지요.
‘하‧기‧영’, 무슨 뜻? 앞에서 <중주> 300호 이야기를 했는데요, 300호에 맞춰서 ‘발행인 통신’을 모은 단행본을 하나 발간하려고 합니다. 이미 2007년 11월에 <중주> 67호에서 104호까지의 발행인 통신을 수록한 단행본을 발간한 일이 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하‧기‧영》인데 ‘중국선교 200년(1807∼2007) 기념’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습니다. 1807년은 첫 선교사 모리슨이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해입니다. ‘하‧기‧영’은 무슨 뜻일까요? ‘하’는 ‘하나님’의 첫 글자입니다. 모리슨이 배를 타고 갈 때 선원들은 중국에 전도하는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조롱했습니다. 그때 모리슨은 “하나님께서 능히 이루실 줄로 믿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며 이 글자를 따왔습니다. ‘기’는 ‘기도’에서 따왔습니다. 중국에 가려는 선교사에게 허드슨 테일러는 “발 대신 무릎으로 가시오”라고 충고했다고 합니다. ‘영’은 스가랴서 4장 6절에서 따왔습니다. 스가랴서 4장 6절은 조나단 고포드(Jonathan Goforth)가 늘 붙들고 있던 말씀인데 뒷부분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025년을 맞이하면서 17년 전에 정한 책의 제목 《하‧기‧영》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에 힘쓰며, 성령과 동행하며 중국복음화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을 <중주> 가족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로잔운동과 복음주의의 새 길: 제4차 로잔대회 이후 패러다임 변화의 방향 모색(Ⅱ)”을 이번 호의 특집으로 마련했습니다. 로잔회의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잘 인식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끝나면 잊히는 경우가 많은데 로잔회의는 그 반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특집을 위해 귀한 원고를 집필해 주시거나 전재(轉載)를 허락해 주신 두 분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중주> 가족들께서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실 것을 믿으며 저희의 정성을 담아 새해 첫 호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사진 출처 | (가운데) 바이두 [https://baijiahao.baidu.com/s?id=1762891137356032524&wfr=spider&for=pc]
▨ 유관지 |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