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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0  통권 84호  필자 : 지 평  |  조회 : 2795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중국 전문인선교 어떻게 해야 하나?
총체적 선교관점에서 바라 본 전문인 선교

들어가는 말

본인은 선교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론적으로 전문인 선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선교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교현장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의 소감을 적어보려 한다. 최근에 전문인 선교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창의적 접근지역에 대한 선교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기존의 선교방법이 안고 있는 한계를 돌파해 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세계화 시대에 국경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제적 흐름과도 같이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만큼 전문인 선교는 이 시대적 선교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바울도 '전문인 선교사'의 본으로 제기할 수 있지만,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의 특수성에서 출발된 것임을 잊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교는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관점이다. 물론 한 선교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교의 총체적인 면들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피선교지의 교회와 선교사들 간의 사역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야 피선교지의 교회가 건강하게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한 가지 방법론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본인은 바로 이러한 입장에서 전문선교를 본 지면을 통해 평가해 보려한다. 그리하여 전문인 선교의 장점, 전문인 선교의 한계성, 전문인 선교의 지향점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려한다. 

전문인 선교의 장점

접근이 쉽다 ; 위에서 조금 언급했다시피, 전문인 선교사들은 그들의 사업 관계로 현지의 투자자이기에 현지인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특히 창의적 접근지역의 열악한 선교적 현장에 현지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접촉면이 넓다  ; 그들은 그들의 사업관계로 정부의 관계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접촉을 하게 되며, 자기의 사업에 많은 현지 사람들을 채용하기에 그 사회의 시스템 속에 쉽게 편입하여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접촉이 잦다 : 그리고 특히 그의 현지 직원들이나 사업 대상자들은 자주 만나고 공동의 관심사도 있기에 삶의 많은 부분들이 공동 생활권으로 이루어지기에 전도의 기회도 많이 갖게 된다.

신분의 보장과 인정을 받는다 : 일반적으로 선교현지인들은 전문인 선교사들이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외국인으로 투자자의 신분으로 그 나라에 오기에 정부의 환영과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신분을 가지게 된다. 물론 선교사들은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아는 바이다.

사역의 지나친 부담에서 자유롭다 : 파송된 선교사들이 현지의 어려운 상황에서 제한된 기한 내에 사역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롭게 된다. 그리하여 무리한 시도를 함으로 발생하는 부작용도 면할 수 있다. 바로 이와 같은 좋은 이미지와 유리한 입지 조건들이, 전도(傳道)의 좋은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문인 선교의 한계성

그러면 이것으로 선교가 다 이루어진 것인가? 여기서 우리는 선교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선교가 전도인가 아니면 목회인가? 선교가 개인의 영혼의 구원인가 아니면 현지 교회의 세우는 것인가? 물론 이것에 대한 답은 양자택일의 문제라기보다는 둘 다이어야 할 것이다. 전도가 없이 목회가 있을 수 없고, 개인구원이 없이 교회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선교에서 강조점을 찾는다면 본인은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네비우스의 선교전략에 핵심은 현지교회의 자치에 있다고 생각된다. 바로 선교의 목표는 현지 교회가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의 단계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은 이를 총체적 선교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전문인 선교를 바라보면 전문인 선교는 목회보다는 전도에, 교회보다는 개인구원에 치우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전문인 선교사들은 목회자이기보다는 평신도로서 목회적 훈련이나 경험이 부족하기에 그 차원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총체적 선교의 관점에서 보면, 선교의 핵심은 현지인 목회자 즉 영적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렇게 길러 낸 현지 목회자가 다른 현지인들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치리하여 현지인 토착 교회를 설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문인 선교사는 자신이 목회자가 아니기에 목회자를 배양할 수 없으며, 재생산에서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전문인 선교의 지향점

어떤 이들은 전문인 선교의 중요성을 너무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입장은 전문인 선교의 장점과 한계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전문인 선교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보자는 데 있다. 즉 전문인 선교의 역할을 분명히 함으로 전문인 선교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려는 것이다. 사다리처럼 선교도 단계들이 있고, 그 각 단계들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사다리가 맨 위측 다리가 중요하다고 해서, 아래 다리들의 중요성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선교에 있어서 전도, 양육, 사역의 단계들이 모두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유기적으로 서로 결합되어 있기에 분리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문인 선교가 전체 선교적 맥락에서의 위치를 인식하고 그 자신의 기능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문인 선교는 대개 전도와 양육의 단계에 머무르기에, 사역의 단계로 이끌 수 있도록 보완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즉 그것은 바로 신학적, 목회적 훈련을 받은 선교사들과의 협력인 것이다.  본인은 이전부터 선교와 교회개척은 개인이 하는 것이기보다는 교회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비록 개인이 한다고 해도 교회를 대신하여 대표하여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의 교회는 개교회가 아니라 전체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인 것이다. 그러기에 전문인 선교사, 선교사, 현지 교회지도자들이 일체(一體)가 되어, 현지 교회를 세우는 사역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본인은 여기서도 총체적 선교의 한 차원을 발견한다. 그것은 "팀 선교"이다. 
 이렇게 할 때 현지인들의 눈에 비친, 선교사들 간의 여러 가지 불일치, 불협력의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의 목표는 "현지 교회를 세우는 일"인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일"인 것이다. 여기에는 "나의 역할이 있을 뿐 나의 소유는 없다". 소유하려는 마음을 분쟁과 시기와 다툼을 일으키고 불일치를 낳게 된다. 그 상처(傷處)는 고스란히 현지 교회들이 떠안을 것임을 선교사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은 이렇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 실례(實例)을 알고 있다. Y시는 모(某)국의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지역이다. 그 곳에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운영하는 기업도 많이 있다. 크리스천 기업주들과 선교사가 협력하여, 그 기업들에서 전도사역과 양육사역을 펼침으로 많은 회심자들을 얻어냈다. 그 가운데 상당수 복음사역에 헌신적인 현지인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들은 사역자로 양육하기 위하여 보다 집중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그리하여 그 가운데 한 독실한 그리스천 기업인과 선교사가 주동이 되어 그들에게 매월 며칠씩 방학을 주어 특별히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집중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학생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편으로 이미 처소교회들의 지도자가 되어 말씀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본인은 이러한 사역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존경스럽기도 하고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을 보고 자랑스럽기까지 하였다.  물론 모든 이들이 이렇게 사역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나의 모델로서 우리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전문인 선교사나 일반 선교사들이 자신의 섬김의 영역에서 한계를 인식할 때, 과감하게 팀 사역으로 해결해 나가는 용기와 결단이라고 생각된다.

나오는 말

선교는 정복과 장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이라고 생각된다. 선교는 움켜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을 펴서 내어줌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선교는 위대한 것이요 고상한 것이다. 즉 선교사는 선교사이기에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선교사는 인류의 소중한 정신이요 자산이라고 생각된다. 바로 이러한 정신에 입각하여 선교사는 자신의 리더십을 영속적으로 영위하려 할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성숙한 현지 지도자에게 리더십을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야 자전, 자양, 자치의 교회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숙한 교회는 그 민족과 국가의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자신의 빛을 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 사회의 주체적 정신과 존재로 발돋움해 갈 것이다. 여기까지 본인은 총체적 선교의 개념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평 / 중국인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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