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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5  통권 267호  필자 : 이주현  |  조회 : 2381   프린트   이메일 
[신조어로 보는 중국 사회]
偷感青年 [tōugǎn qīngnián] 터우간 청년


최근 ‘偷感 [tōugǎn] 터우간’이라는 단어가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한다. “갑자기 터우간이 심하다(偷感很重)”에 대한 토론이 SNS에 자주 등장한다. ‘偷感(터우간)’이란 어떤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으로, 조심성과 소심함이 생겨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일을 진행하여 옆 사람이나 그 외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묘사한 말이다. 이런 상태는 종종 자신감 또는 안정감 부족에서 비롯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긴장하고 당황스러워서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하게 행동하거나, 또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감정과 행동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터우간’은 청소년기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의 위기와 자기 인식이 발달해 가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청소년기는 자기 개념 형성에 중요한 시기이다. 이 형성 단계에서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혼란과 불안정을 경험하게 되고,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매우 큰 관심과 걱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에 관한 이런 불안은 ‘무질서’가 아니라 정체성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겪는 것으로 청소년이 안고 있는 정체성 위기의 증상이다.

현대처럼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감정을 숨기는 것’은 새롭고 비밀스러운 사회적 소통의 한 행위가 되었다. 많은 젊은이가 자신의 성과를 공개적인 플랫폼에서 거창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개인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들은 자신의 작은 교제권 안에서 조용히 축하하고, 그들의 성공적인 성취가 다른 사람들만큼 훌륭하더라도 잘 모르는 대중적 관심의 중심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 유형은 마치 대중 앞에서 항상 불안한 것처럼 사회적 소통의 억제된 감정을 반영한다.

‘터우간 청년(偷感青年)’은 공부와 일 그리고 교제 외 다양한 분야에서 ‘터우간 청년’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몰래 공부하고, 남몰래 목표를 설정하고, 남몰래 운동하고, 사회적 상황에서 존재감 낮추기 등이다. 이런 행동 유형은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추구하는 심리적 자기방어 메커니즘을 반영한다. ♣





♣사진 출처 | 바이두>사진 
♣이주현 | BM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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