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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  통권 266호  필자 : 천잉항(陳穎珩) & 왕쩌산(王澤山  |  조회 : 958   프린트   이메일 
[단신]
시들해진 독서 풍토, 홍콩 기독교 출판업 힘겨워 … ‘함께 읽기’로 성도의 독서 동기 부여

【시대논단 통신】 올해 홍콩도서전이 지난 7월 17일 개막해 23일까지 이어졌다. 출품업체 중에는 출판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독서 모임을 만드는 등 독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차오(觀潮)침례교회 리웨이헝(黎偉恒) 목사는 홍콩도서전 기독교 구역 개막식에서 현재 독서 추세가 점점 책을 멀리하고 있는데, 성도들이 책을 함께 읽어야 책 읽는 동기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최근 출판된 기독교 신간의 내용이나 구성이 너무 형편없고, 지금의 사회 상황과 성도들 삶의 필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침 기독교 구역 개회식에서 관차오침례교회의 리웨이헝 목사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었다. 그는 성도들에게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교회의 한 층 전체를 도서관으로 내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이 처음에 그의 가르침과 계시를 담기 위해 글을 선택하셨고, 이 때문에 글은 하나님과 독자 자신 그리고 작가와 소통하는 대체불가한 매개체가 되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대인들 역시 하나님과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을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리웨이헝 목사는 침체된 독서 문화에 대해 함께 독서를 하면 형제자매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독서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함께하기(동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와 기타 기독교 도서관들이 독서모임 만들기, (책 읽기) 설명회 개최와 같은 다양한 사역에 적극 협력하여 독서로 이끌 수 있도록 젊은이들에게 소통의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리웨이헝(黎偉恒)


관람객인 랴오(廖) 씨는 기독교 구역에 참가하는 출판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출판되는 신간 서적의 수도 많지 않고, 또 현지에서 출판된 서적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성도들은 독서에 그다지 관심이 없고 사역자들도 이런 습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독서를 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최근 몇 년간 새로 나온 책들이 지금 사회의 상황과 그리스도인의 영적 상태에 부응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유보적이었다. 그는 외국의 기독교 서적과 홍콩의 기독교 서적을 비교하면서 현재 외국에는 독자들에게 신앙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다양한 수준의 요구를 반영하는 책 시리즈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현지 작가들은 이런 방식으로 책을 출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랴오 씨는 최근 몇 년간 외국에서 출판된 주석 서적에 신학적 성찰과 그 시대적 적용에 관한 부분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여전히 오래된 글쓰기 방식인 ‘Good Old School’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들은 사회와 성도들에게 단편적으로만 반응할 수 있다. 그는 또 “학술적 역량이 있냐고 묻는다면 A, B, C급으로 비교하면 C급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신간들의 질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업계, 그럼에도 남아 있는 출판
기독교 구역 준비위원회 고문이자 기독교출판협회 이사인 량메이잉(梁美英) 목사는 첫날 관람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참가 서점의 수는 예전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서적상들이 전시회에 참가할 때 무엇을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량메이잉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서점들이 비용에 대해 더 많은 걱정을 하고 일손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지만, 모두가 하나 됨을 보여주고 기독교 서적을 계속 홍보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많은 서점이 도서전에 ‘남아 있을[留守]’ 것이라고 말했다.



▲ 량메이잉(梁美英)


종합 출판물관에 판매대를 차린 하이톈(海天)서점의 동역자 천 씨는 기독교 구역 밖에서 판매대를 차린 이유는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도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야오광(朱耀光) 발행부장은 최근 몇 년간 출판계의 어려움에 대해 실제로 기독교 출판계가 확실히 지난 10년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서점의 철학은 여러 유형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 서적을 출판하는 것 외에도 아동문학,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의 전문 서적도 출판하고, 전시회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독교문예출판사도 참가했다. 출판사 사장 장청후이(江成輝)는 올해 영성 관련 서적이 더 많이 출판됐다고 했다. 그리고 영적인 자양분을 필요로 하는 요즘 사람들의 믿음이 서서히 자라기를 바란다고 했다. 출판업계는 과거에 비해 어렵고 관람객들의 발길은 줄었다며, 독자들이 더 많이 찾게 하는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독서모임이나 강좌와 같은 서점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지만, 독자들의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지 기독교 작가들에게 글쓰기 의욕의 저하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과거에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장청후이(江成輝)


‘투포(突破)’ 종합 출판물관에 판매대를 마련한 우융츠(伍詠慈) 출판 매니저는 올해 도서전이 예년에 비해 관람객은 줄었지만 독자들, 특히 평소 서점에 거의 가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용치는 〈Breakazine(突破書誌)〉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은 평소와 거의 비슷했으며, 모두 소재가 흥미로워서 구매한 사람들이었는데, 발행 중단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reakazine〉 외에도 우융츠는 최근 몇 년간 ‘투포’ 단체 역시 광둥(廣東)의 노래 발전에 관한 신간 서적과 코로나19 이후 인간관계 관련 책과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책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우융츠는 최근 몇 년간 사회운동과 코로나19 그리고 이민 붐으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친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지켜봤고, 어떤 사람들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사실 인간관계의 변화는 당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사와 기독교 우수 소매업체 외에도 홍콩 크리스천음악사역협회(ACM)도 전시회에 참가했다. 사무국장 천융예(陳永業) 전도사는 공동 전시를 통해 기독교 음악 팀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두의 제품을 함께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이는 협력의 정신이기도 하다. 







▒ 사진 설명 | (위) 지다오(基道)서점 부스의 진열대(사진/왕쩌산)
▒ 출처(사진 포함) | 〈時代論壇〉(2024/7/17)
▒ 번역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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