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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3  통권 263호  필자 : 궈원더(郭文德)  |  조회 : 2109   프린트   이메일 
[차이나 윈도]
세계 화상(華商) 1000-동남아 화상 부상, 대만 칩 강세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아주주간(亞洲週刊)’의 2023년도 ‘세계 화상 1000(全球華商一千)’ 순위에는 경제 반등을 반영했다. 순위에 오른 동남아시아 화상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동남아시아의 경제적 지위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 반영한다. 엔비디아(NVIDIA)와 대만의 TSMC가 1, 2위를 다투며, 인공지능(AI) 발전의 맥락에서 대만 칩 산업이 시대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순위가 하락하거나 순위 밖으로 밀려난 사례는 또한 다양한 업계의 화상들에게 최근 국제 정치분쟁과 규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2023년은 세기의 코로나19가 종식된 해였으며, 더욱이 AI 기술의 발전이 점차 모든 분야에 확산되어 세계 화상들에게 회생의 좋은 기회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남중국해 위기가 악화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촉발된 해이기도 하다. 결국 각국 정부는 각종 무역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여러 요인이 겹쳤고, 세계 경제 구조 판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 세계 화상 1000 순위는 화상의 연간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특별히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의 시가와 환율을 일괄적으로 선정하여 순위를 매기는 한편, 과거 설계의 관례를 따라 각 회사의 거래액, 순이익, 총자산과 주주 지분 수치도 열거하고, 또한 별도로 기업 거래액, 순이익의 연간 성장률과 순이익의 순위를 매겨서 이를 통해 독자들이 2030년 세계 화상의 상황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더욱 완벽을 기했다.

화상의 통계 범위와 선정 기준을 새롭게 한 결과 2023년 세계 화상 1000의 연말 시가 순위는 1위 엔비디아(또는 후이다(輝達)), 2위 TSMC, 3위 텐센트였으며, 2020년 상위 순위에 올라 우승한 알리바바는 6위로 떨어졌다. 또 이번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시노펙(Sinopec)이었고, 순이익, 총자산, 주주 지분이 모두 가장 높은 곳은 중국공상은행으로 이 네 가지 모두 지난번과 같았다.


재무제표를 발표할 수 없는 상장회사
아주주간이 세계 화상 1000 순위를 연초에 발표하기 시작한 지 이미 17년이 됐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사회·경제 발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고, 상당수 상장회사가 예정대로 재무제표를 발표하지 못해 거래 중단으로 인한 순위 작업에 제동이 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지난해 결국 “끝까지 기다려야 비바람이 그치고 무지개 뜨는 것을 볼 수 있다(守得雲開見月明)”는 것같이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가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고, 화상 순위는 독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은 여전히 국제 화상 순위에 뚜렷이 반영되어 있다. 2023년 세계 화상 1000의 시가총액은 약 13조 7천 500억 달러로 2020년 상위 순위에 비해 5% 감소했다. 원래 상위권을 차지했던 여러 화상 기업도 시가 폭락과 함께 거래중지, 상장폐지 등의 원인으로 순위가 크게 떨어져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19 종식 효과도 2023년 순위에 뚜렷이 나타났는데 가장 직접적으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의약 분야의 ‘해열제’이다. 예를 들어 선전(深圳)의 의료기기업체 마인드레이(Mindray), 장쑤(江蘇) 헝뤼(恆瑞)의약, 우시(無錫) 야오밍캉더(藥明康德) 세 기업이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화상의 시가는 이미 각각 3년 전의 70%, 57%, 75%로 관련 보험, 건강과학기술 관련 회사의 순위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의 종식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이다.


대만 칩 개발 주도
코로나19 사태 외에도 최근에 AI가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칩에 대한 세계의 수요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직접회로 업계도 동반 성장했다. 대만 사업가 황런쉰(黃仁勳), 장충머우(張忠謀)에 의해 설립된 엔비디아, TSMC는 각각 이 생산 라인의 전기회로 설계 판매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의 양쪽을 책임지고 있다. 그들은 다른 화상들을 제치고 순조롭게 2023년 세계 화상 1000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와 TSMC를 제외하더라도 반도체 및 직접회로 업계 최고의 다른 화상 기업의 평균 시가는 3년 전 100억 달러에서 60퍼센트나 뛰어올라 160억 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칩과 AI 기술 그리고 제품의 중요성으로 인해 강대국 간 정치적 분쟁의 주요 경쟁 분야로 떠오르면서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화상들의 경영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대중 무역 제한조치는 대부분 이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얼마 전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장관이 특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미국은 반도체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해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국가에 칩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칩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전 선정된 칩은 대만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이 대만을 원하는 것도 반도체 화상(華商)에 대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블루오션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하면 상대적으로 룽만(龍满)에서 벗어나 있는 동남아지역이 차세대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정세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국가에 본사를 둔 선발된 화상들의 총수를 나타내는 세계 화상 1000 순위에 반영됐다. 2020년 51개에서 2023년 64개로 크게 늘었으며, 더욱이 2014년 이후에는 드물게 4개의 현지 화상이 50위 안에 들 수 있었다.

동남아 화상들의 부상은 단연 인도네시아 화상인 류더광(劉德光)의 바얀 리소스(Bayan Resource) 석탄·광산 회사가 꼽히는데, 지난번에는 하위권 순위인 971위이었지만 이번에 41위로 올라서면서 3년 만에 15배가 넘는 시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주로 광산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와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국제 석탄 가격이 상승하여 석탄을 금으로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원 린사오량(林紹良)이 설립한 중앙아시아은행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계 화상 리광쳰(李光前)이 설립한 화교(華僑)은행은 세계 화상 1000 순위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상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이번에도 화상 1000 대자연 역시 예외는 없지만 두 은행의 시가와 이윤은 모두 3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 성장했으며, 발전 상황도 양안(兩岸) 세 곳의 다른 은행보다 양호하여 동남아지역의 투자와 경영환경이 시장에 의해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 ‘세계 화상 1000’ 4위, 중국 유명한 술의 위상은 대체불가


큰 타격을 입은 부동산
시장에는 반드시 성공과 실패가 있기 마련이지만 결국 2023년은 부동산 화상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 지난 분기 순위를 비교해 보면 시가 상위 20개의 부동산 회사마다 평균 가치는 원래 20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15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분야의 원래 챔피언인 완커(萬科)의 시가는 70% 이상 급락했고, 한때 전체 순위 100위 안에 들었던 중국 헝다(恒大)그룹은 현재 1000위 밖으로 밀려나서 더 이상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부동산과 밀접한 유통·건설업계와 마찬가지로 비록 주식회사 순위 명단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룹은 상당히 위축됐다. 예를 들어 주택 매각과 임대 정보를 제공하는 베이커(貝殼, BEKE)는 지난 세계 화상 1000 순위에서 가까스로 20위 안에 들었지만, 주택 거래가 얼어붙었을 때 시가가 4분의 3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또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중국건축주식회사(CSCE, 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도 순위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시가는 결국 20%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부동산 위기가 초래된 것은 주로 중국 본토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으로 인한 개별 부동산 기업의 자금 사슬이 끊어지고, 과도한 대출과 높은 레버리지(leverage) 누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는 관련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대도시마다 주택 구입 제한을 풀어주어 주택 구입 수요를 촉진하는 한편, 대출 규제를 보강하여 부동산 기업의 재융자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련 조치를 통해 부동산의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전의 호황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규제의 위험 중첩
부동산 기업에 대한 대출만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한 분야는 아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순위 마감일이 끝나는 12월에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일찍이 ‘온라인게임 관리방법(초안 의견수렴본, 網路遊戲管理辦法(草案徵求意見稿))’을 발표하여 온라인 게임에 대해 극도로 엄격한 제한을 두는 입법을 제안했다. 이 일로 텐센트(腾讯), 넷이즈(왕이, 網易) 등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후 관련 문건이 빠르게 삭제되고 관련 회사들의 시가가 서서히 반등했지만 순위 설계가 이런 후속 개발을 반영할 가능성이 낮았고, 당국의 규제에 대한 포기도 실제로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물론 서방 국가의 규제 정책도 해외 화상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 7위에 오른 판둬둬(拼多多)의 경우 지난해 8월 특별히 ‘법률 및 규정 준수위원회’를 구성했다. 설립자 천레이(陳磊)가 직접 이끄는 국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Temu)는 탈세, 개인정보 침해, 제품의 환경보호 규격 등 여러 측면에서 미국과 EU 당국이 제기한 다방면에 걸친 질의에 대응하도록 도왔다. 특히 지난달 테무는 EU 이용자 수가 7500만 명에 달해 ‘디지털 서비스법(數位服務法)’의 규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압박은 증가할 뿐 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최저 법인세율 방안을 채택함에 따라 주요 경제 협력체는 올해부터 관련 장치를 잇달아 시행하여 다국적 기업에 최저 15%의 세금 부담을 일괄적으로 요구하여 조세 회피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미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의 규제정책 중 일부는 실제로 고객 권익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앞서 언급한 미국 칩 무역 규제처럼 정치적 고려가 짙은 경우도 있다. 어쨌든 화상은 앞으로 이런 규제의 위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활기를 띠는 화상 협업
코로나19 사태, 정치적 압력과 규제 요구의 영향력을 차례로 경험한 뒤에도 2023년 세계 화상의 전반적인 성과는 여전히 매우 밝았다. 이번 아주주간 순위에 선정된 1000개 화상의 시가는 2020년 상위 순위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더 잘 반영하는 기타 영리, 자산, 주주 지분 등 나머지 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이는 세계 화상들이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며, 올해 9월에 새로운 세계화상대회(世界華商大會)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대회의 주제는 ‘함께 새로운 질서를 계획하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擘劃新序, 共創新局)’으로 정하고 준비위원장 루청취안(盧成全) 말레이시아 중화총상회(中華總商會, ACCCIM, 中總) 총회장은 “AI, 반도체, 녹색투자, 아세안 투자기회, 중국의 차세대 경제발전 등 미래 개발 동향과 구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아주주간의 세계 화상 1000 순위 관련 분석과 일치했다.


      ▲핀둬둬: 강력한 전자상거래 개발에 도전하는 알리바바


마지막으로 2023년은 사실 전 세계에서 반중(反中) 목소리가 쏟아진 해로 이번에는 민간의 반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 국적이나 영주권이 없는 중국 공민(公民)의 부동산 소유를 금지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법안과 같은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억압도 있다. 이 같은 비합리적인 배척에 직면하여 세계 화상들도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동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한편, 세계 화상들이 어떠한 경제적 손해를 입힐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비합리적인 적대시와 차별 대우의 근거를 없애야 한다. ▩





▩ 출처 (사진 포함) | <亞洲週刊>2024/5/13-5/19(2024年 19期)
▩ 번역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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