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님은 우주와 역사 그리고 개인의 삶을 주관하는 광대하고 놀라운 분이시다. 그 하나님은 주사위를 던져서 일어날 수 있는 ‘우연’의 하나님이 아니란 말이다. 그분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일들을 지배하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도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을 믿게 된다. 특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고, 국경을 접한 나라만 해도 십수 개의 나라인 중국, 그 영혼을 향한 중국선교를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지나친 비관론이나 지나친 낙관론, 둘 다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17년 이후 중국의 종교정책이 매우 강하게 집행되는 것을 통해 중국선교를 내려놓거나, 반대로 중국에는 이미 1억 명 이상의 크리스천이 있으니 중국교회 스스로 복음화를 잘 진행해 나갈 것으로 믿고 오랫동안 해 오던 중국선교에 대한 관심을 떼어 버리는 것은 지나치게 비관론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여전히 구원의 역사를 중국에서, 중국 영혼들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중국선교(선교중국)에 대해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먼저 하나님은 2024년에도 ‘세상역사’ 속에서 선교를 통하여 ‘구원역사’를 진행해 가실 것이다.
두 역사는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커다란 기계와 같다. 공장에서 기계가 공회전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선교의 하나님은 공회전이나 우연에 맡겨 놓지 않으신다.
이사야 14장 24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26절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27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고 말씀하셨다. 그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주기관은 주님이 세우신 교회이며, 그 기계를 수리하고 점검하여 사용하는 일을 성도들에게 위임해 주셨다. 세계를 향한 경륜(經綸) 속에 중국도 한국도 다 포함된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공산당 100년의 역사에서 주요 모순을 바꾼 세 명 중 한 명으로 위상이 급상승했다. 시진핑은 2023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되며, 중국공산당 100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주석을 3연임 하는 인물이 됐다. 국가주석 마오쩌둥(毛泽东)과 덩샤오핑(邓小平)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로써 중국에서 ‘시진핑 1인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도입해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일인 독재 체제가 형성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이 세계의 지도자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언제까지 사용할 것이며, 무엇을 위해 사용하실지를 지켜보는 지혜와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지상의 교회는 천상의 교회로 들어가기 전에 지상에 있을 때는 전투하는 교회이다.
‘전투하는 교회(Ecclesia Militans)’가 있다. 라틴어로 ‘militans’는 ‘군대에 입대하여 복무하는 상태’를 가리키기 때문에 ‘하나님의 군대에 복무 중인 교회’라고 번역하면 더 정확할 것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사람들의 눈에는 무력한 오합지졸 같아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가리켜 “여호와의 군대”라고 명명하였다(출 12:41).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들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출 14:24-25). 그리하여 그 군대는 최강 병력을 갖춘 바로의 군대가 홍해에 몰사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완전한 승리를 경험하였다.
오늘날에도 지상의 교회와 성도들은 마귀와 거짓 신학, 이단과 사이비, 세상 권세 잡은 자들의 신앙의 정치화, 세속사상 그리고 철학 등과의 긴장관계는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긴장은 때로 손해와 물리적 핍박 더 나아가서는 순교까지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 승리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시 주석 시대에 와서 종교 관련 법안들이 약 5년 간격으로 아래와 같이 강화되고 더 철저히 통제하는 법안들이 발표되고 시행되고 있다.
년도 |
문건 |
내용 |
2012년 |
제9호 문건 |
외부 사상 침투 저항 강화 |
2018년 |
신종교사무조례 |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 인 집단종교활동관리법 |
2023년 |
반간첩법 개정안 종교사무국령 제19호 |
총 6장 71조 종교활동장소관리방법 (총 10장 76조) |
신중국 이후의 종교정책의 기본 지침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게 되자 인터넷 검열까지도 강화되고 있다. 종교단체나 개인이 소셜 플랫폼 위챗 계정에 교적 내용을 게시하는 것을 제한하고 ‘인터넷종교정보서비스 허가증’을 취득한 자에게만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유비쿼터스, 즉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이시다. 선교사가 못 들어가는 곳도 하나님의 영은 운행하신다. 선교사가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나님이 못 들어갈 나라는 어떤 곳도 없다. 선교하는 교회와 단체 그리고 선교사들이 《山비》의 주인공인 선교사 제임스 O. 프레이저(James O. Fraser)가 했던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발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는 기도의 무릎으로 들어갈 수 있다. 복음송 가사처럼 하나님의 꿈이 우리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원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는 합일(合一)을 추구하지만, 교회와 성도는 언제나 합이위일(合而为一)의 생활신앙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기독교의 중국화를 추구하고 기독교 신앙을 애국의 도구로 사용하여 정치의 시녀화를 줄기차게 시도해 오고 있다. 그리하여 신학적으로 삼자애국운동을 시작한 우야쭝(吴耀宗)과 그의 바통을 물려받은 딩광쉰(丁光训) 주교를 거치면서 중국 특색의 기독교 본색화운동을 해 왔다. 그리고 시 주석 시대에 와서는 더 강화된 종교정책으로 아예 공개적으로 삼자교회든지 비등록 교회든 모두가 중국공산당의 정책에 동조하고 하나 되는(합일운동)을 새해에도 강화해 갈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몸 된 우주적 교회는 요한복음 17장에 예수님의 대제사장 기도에 나타난 것처럼 삼위 하나님이 ‘하나 되심’처럼 지상의 모든 성도와 교회는 합이위일(合而为一) ‘하나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고 그렇게 살아내고, 살아가는 2024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주제는 ‘합이위일’, 즉 하나 된다고 할 때, 그 조건이 아래 세 가지 측면에서 분명히 하고 합일을 해야 할 것이다.
1) 진리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한다. 소위 교회일치운동을 하는 자, 에큐메니칼운동을 하는 이들은 타종교와도 하나 되자고 한다. 정통교회와 신자들은 타종교와 하나 되는 것은 진리의 문제이기에 그들과 멍에를 같이하지 못하는 것이다.
2) 신앙과 생활의 표준인 성경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한다. 성경의 원칙과 가르침을 벗어난 그 어떤 ‘합일’도 동의하거나 동조할 수 없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지 그 어떤 이데올로기나 정치의 시녀로 하나 되도록 자기 몸을 내어 줄 수 없는 것이다.
3) 삼위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지 인간의 사상이나 혹은 정책에 ‘합일’을 할 수는 없다. 삼위 하나님은 우주와 인간의 존재의 근거점이요, 삶의 이유이며 목적이요, 존재의 준거점이다. 이 세상 나라는 지나가는 나라이고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히 존속하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그 어느 나라의 국민이든지 성도는 이중 국적자로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 성경의 진리에 위배되고 삼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과 삶을 요구하는 세력 앞에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에스더처럼 비상한 백절불굴의 각오와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참 성도라면 무조건 사랑을 강조하며 하나 되자거나, 조건 없이 한 국가의 국민이기에 그 국가의 정책에 합일이나 동조적 발맞춤의 행동은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가는 말 필자는 본고를 통해 세상역사와 구원역사가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와 같다고 했다. 그리고 지상의 교회와 성도는 영적 전투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살아내야 함을 다루었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하나 되자는 그 구호가 예수님도 사용하고, 중국공산당도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것이나 무조건 하나 되는 합일은 아님을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종교정책은 지도자마다 조금씩 강조점은 달랐지만 기존 철학은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 전체적 과정을 보자면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용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오쩌둥 시대에서, 긍정적 인정인 덩샤오핑 시대를 거쳐 소극적 관리인 장쩌민(江泽民)과 후진타오(胡锦涛) 주석 시대를 거쳐왔다. 현재는 장기 집권의 주석직에 오른 시 주석은 종교에 대한 적극적 관리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개관할 수 있다.
이러한 종교 보장 내지는 관리의 역사가 바로 중국 특색의 종교 통제의 세련화 과정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종교를 정치의 도구화 내지는 공산당 중심의 애국기관으로 사용하려고 길들이다가 이제는 채찍을 들고 위협하고 목을 조이고 있다. 중국의 크리스천은 물론 전 세계 크리스천은 지상의 모든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뉴스 특히 복음 때문에 고난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함께 아파하며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아뢰어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교단과 교단, 선교단체와 선교단체 간에도 동일한 주님을 믿고 선교한다고 하면서 하나 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면 회개하고 하나 되어 가기를 힘쓰고 하나가 될 때 더 큰 선교적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다. 선교의 하나님은 주사위를 던지며 운명에 맡기는 분이 아니고,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때를 위하여 나를 사용하소서 고백하며 헌신하고 충성하는 일꾼을 통해 새 역사를 새해에도 펼쳐 가실 것이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2)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김북경 | 선교사(K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