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홍콩의 모든 종류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 한 새로운 보고서에서는 중국과 홍콩 정부가 어떻게 홍콩의 종교자유를 단계적으로 파괴하며, 종교인들을 침묵하게 하고, 학교에서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자제하며 종교를 더 ‘애국적’으로 만드는지 분석했다.
영국 인권단체 ‘홍콩워치(Hong Kong Watch)’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의 종교 신자들에게 ‘움츠림 효과(Chilling Effect·위축효과)’가 야기되고 있으며, 설교 및 다른 종교활동은 보편적으로 자체검열이 이루어지고, 종교 학교는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베이징(北京)은 종교 ‘중국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내 영혼을 팔아라: 홍콩의 종교 또는 신앙자유가 직면한 위협(Sell Out My Soul: The Impending Threats to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in Hong Kong)’이라는 제목으로 홍콩워치의 대표 베네딕트 로저스(Benedict Rogers)가 작성했다. 영국 정부의 종교자유특사 피오나 브루스(Fiona Bruce)와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대사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은 홍콩워치의 후원자로서 서문을 썼다.
종교계 인사 탄압 이 보고서는 홍콩 국가안보법상 모호한 범법행위 정의를 비판하며 언론, 신문, 시위 및 결사의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홍콩 정부는 기본법 23조에 국가안보 범법행위를 추가로 규정하고, 크라우드펀딩을 규제하며, 종교단체의 등록장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종교자유를 더욱 제한할 작정이다.
로저스는 종교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건들을 언급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5월 ‘612 인도주의지원기금’의 신탁관리자 중 한 명인 천르쥔(陈日君) 추기경이 기금 등록을 위한 ‘협회 조례’의 요건을 준수하지 않아 기소되어 나중에 4천 홍콩 달러의 벌금을 받은 사례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펑만위안(彭满圆)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동적인 내용’을 만들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또 지난해 1월 6·4 집회 기간 중 손뼉을 치며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선동적인 글을 게시’했다는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보고서는 2020년 7월 중국 관영 매체 대공보(大公报)가 목사 20명을 ‘폭력 지지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2월 좋은이웃북구교회(好邻舍北区教会)는 경찰의 수색을 받아 HSBC은행 계좌가 동결됐으며, 목회자 천카이싱(陈凯兴)과 그의 아내는 나중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기독교 밍언교회(铭恩堂)를 창립한 량융산(梁永善) 목사는 신변안전을 우려해 가족과 함께 홍콩을 떠났다.
약화된 종교 교육 자체검열에 관한 부분에서 보고서는 2020년 8월 가톨릭 홍콩 교구의 종좌서리(宗座署理) 탕한(汤汉) 추기경이 모든 성직자에게 서한을 보낸 예를 들었다. 그는 서신에서 증오를 조장하거나 사회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비방적 또는 모욕적인 발언은 기독교 정신에 위배되며 예의상 적절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같은 달에 홍콩 가톨릭 교구는 홍콩 전역의 가톨릭 초중등학교 교장들에게 홍콩 국가보안법과 중국 국가(国歌)에 대한 이해를 강화할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로저스는 인터뷰를 하러 온 한 목회자에게서 성공회 학교가 종교 교육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은 자신이 신앙적 기반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을 거의 모른다고 말했다. 한 성공회 학교의 교장은 ‘학교 개방의 날(开放日)’에 학교의 기독교 배경을 언급하지 않고 중국 국기(国旗), 국가보안법, 애국교육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많은 중국공산당 공작원들이 기독교 교회와 그 관리계층에 가입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중국, 종교 중국화 추진 강화 보고서는 중국이 홍콩에서 종교의 중국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은 지난 5월 첫 번째 기독교 중국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독교 매체인 시대논단(时代论坛)은 당시 중국기독교협회 회장인 우웨이(吴巍) 목사가 “오늘날 우리가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기점으로 하여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을 계승하며 단결, 진보, 평화, 관용과 같은 이념을 함양하는 것”이 중국화의 방향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교회 교육에 있어서 사회 화합과 진보, 건강과 문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깊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교회 교육이 현대 중국의 발전과 진보적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 중국화의 추세가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가톨릭이 제창하는 종교의 ‘현지화(本地化)’와 중국화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중국문화를 선교(传教)에 통합하는 것이고, 후자는 선교에 애국주의를 더하고 당과 국가 체제를 통해 종교를 관리하는 것이다.
로저스는 보고서에서 홍콩의 거의 모든 자유가 파괴되거나 훼손되었으며, 종교나 신앙의 자유가 파괴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그다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은밀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법 제23조의 입법, 크라우드펀딩법,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잠재적인 입법 개정에 대해 국제사회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출처 | <차이나에이드(ChinaAid)>(2023/11/09) ♠번역 | 장요한·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