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환경의 급속한 변화, 선교계 발상의 전환 있어야 초뷰카(변동성[Volatile]·불확실성[Uncertain]·복잡성[Complex]·모호성[Ambiguous]의 머릿글자를 딴 뷰카(VUCA)의 더욱 심화된 형태) 시대, AI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불리는 현대 사회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 시대는 우리에게 모든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만은 않다. 특히 기득권 의식과 패배 의식에 빠져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현재 한국교회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10:90’ 교회로 대표되는 소위 잘나가는 10%의 교회와 어려움에 처해 있는 90% 교회로 심각한 교회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선교계도 COVID-19과 함께 ‘선교의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한다. 선교사 파송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현장 선교사들의 무력감이 심각한 상태라 한다. 그러나 주님은 한 번도 당신의 역사를 뒤로 미룬 적이 없으시기에 우리의 책임은 이러한 시대적·환경적 변화를 바르게 인식하고 성찰하여 그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25년 전부터 21세기 지식 정보 사회에 맞는 한국선교의 전략적 변화를 주장하며, 선교지역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 선교계에서 선교지역연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수준은 너무 낮은 편이다.
21세기 지식 정보 사회의 세계선교는 지금까지의 선교와는 다른 창조적인 선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선교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으로 필요한 것은 선교 대상지역과 선교 대상 종족에 대한 충분한 이해다. 국제정치에서도 지역연구는 그 중요성이 늘 강조되어 왔다. 특별히 국제정치에서 강대국(super power)을 결정할 때 전통적인 국토의 면적과 인구수를 의미하는 경성 힘(hard power)에서 지식과 기술과 정보를 의미하는 연성 힘(soft power)으로 그 중요성이 변경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세계 선교계도 한 나라의 선교적 역량은 선교사의 숫자만이 아니라 선교지에 대한 정보와 전략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는 교회의 선교가 문화적 경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교회가 특정한 선교 상황( mission context) 속에서 실행하는 모든 선교적 활동은 그 특정한 선교 상황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적 비전과 계획 그리고 활동의 맥락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하며, 따라서 교회의 모든 선교적 활동은 특정 지역 혹은 선교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적 비전과 계획을 발견하는 일에 우선해야 한다며 선교에서 지역 이해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연구(Area Studies)란? 지역연구(area studies)는 ‘타자를 대상으로 그 타자성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지적 인식 방법으로 분류된 어떤 지역의 역사, 언어, 사회, 정치, 경제, 국제관계 등을 종합적(integrity)으로 연구하는 학문영역’이다. 벤자민 슈워츠(Benjamin Schwartz)는 지역연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를 비롯하여 모든 다양한 영역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분별할 수 있게 하는 집합적 경험에 대한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라고 했다.
이러한 지역연구가 대두하게 된 배경은 20세기 냉전 시대 강대국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적성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면서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발전되어 왔다.
한국의 지역연구는 1970년대의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른 외교적·정책적 필요에 따른 주변국들과 그들의 정책에 대한 연구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1990년대 시작된 공산권의 붕괴와 지역 블록화 등 급변하는 세계 질서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지역연구가 중요한 연구 분야로 대두되었다.1)
한국의 지역연구는 이미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을 묶어 협력과 공동 연구를 가능케 하는 연구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연구와 관련된 연구회 모임, 공식적인 학회, 지역연구학회지, 연구회들이 생겨나고, 대학 안에는 지역학과가 대학원에는 국제지역대학원이 생겨났다. 아울러 한국의 지역연구는 사회과학의 분과 학문 간의 통폐합, 학부제, 유관연구소의 통폐합, 학회 운영의 개방, 전문 학술지 논문 게재의 개방 등 한국 사회과학의 재구조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분과 학문 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선교지역연구(Evangelical Area Studies)와 한국선교 선교지역연구란 한마디로 지역연구를 선교적 목적으로 선교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선교를 하나의 영적 전쟁으로 볼 때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일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했다. 선교에서 선교현장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선교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선교 측면에서는 고비용 저효율 선교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 현장 선교사들은 선교본부의 체계적인 전략과 정보의 지원보다는 선교사의 개인적인 통찰과 경험으로 사역하고 있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선교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가 없는 상태에서 선교전략이 도출되기는 어렵다.
한국 선교계의 선교정보에 대한 인식은 너무 낮은 편이다. 1세대 선교사들에게 있어 선교정보는 선교대상지역에 들어가기 위한 여행정보나 선교현장에 정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정보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3세대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선교대상지역과 선교대상종족에 대해서 초보적 수준이기는 하지만 문화인류학적·사회학적 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활용하고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해외 자료를 번역한 2차 자료이며, 우리의 관점에서 정리된 자료와 정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한국 선교계에 선교지역에 대한 정보와 연구를 위해 몇몇 단체들은 선교정보와 지역연구에 노력해 왔다. IMPAC은 미전도종족과 관문 도시를 중심으로 한 사회학적 조사를 해 왔으며, kriM은 문화인류학적 접근과 적용을 특징으로 연구해 왔다. InterCP는 해외지역연구 스쿨을 통한 지역연구를 시도해 왔다. YWAM은 주된 사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연구를 진행해 왔다. 아신대학교는 선교현장과 관련된 지역학 교육을 교육목표로 선교적 관점에서의 복음 사역자들의 자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 오고 있다. 한반도국제대학원은 기독교 NGO 전문대학원으로 국제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기도 24.365 운동’은 매일 24시간 365일 동안 복음의 완성을 위해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복음기도신문을 주간으로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개별 단체의 활동에 그치고 연합적이고 전문적인 사역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미 30여 년 전에 이러한 한국선교지역연구와 정보센터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제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조동진 박사는 1975년 한국에 동서선교정보센터(East-West Center for Missionary Research and Development)의 설립을 시도하였다.2)
최근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 숫자가 최대 2만 8천 명(2023년 현재 2만 400여 명)에 달해 세계 2위의 선교 대국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성 힘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계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국가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연성 힘의 기준으로 볼 때 한국 선교계는 아직 선교대상지역과 선교대상종족에 대한 상대한 정보의 부족 상태에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실제로 한국이 세계선교의 두 번째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선교사 파송과 함께 선교대상지역과 선교대상종족에 대한 연구가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
한국 선교지역연구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
■ 선교정보와 선교지역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제고 선교정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금까지 한국의 학계와 선교계의 선교정보에 대한 인식은 너무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 선교사들에게 있어 선교정보는 선교지역에 들어가기 위한 여행정보나 선교현장에 정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정보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의 3세대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선교지와 선교대상종족에 대하여 초보적 수준이기는 하지만 문화인류학적·사회학적 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활용하고 있는 정보는 대부분 서구에서 생산한 자료를 번역한 2차 자료라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선교정보를 생산하거나 획득하고 활용하는 데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인식은 상당히 부족하다. 아울러 2차 자료의 한계를 인식하고 기존의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 선교사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우리의 눈으로 만들어진 자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이 절실하다. 이러한 정보의 생산을 위해서는 선교 활동 중에 연구 활동이 부수적인 사역이 아니라 효율적 선교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사역(RAM: Research As Mission)의 하나라는 분명한 인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선교지역연구 학계와 선교계의 연합 선교지역연구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교지역연구의 학문적 모체가 되는 지역연구의 발전이 중요하다. 현재 한국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따라 지역연구의 학문적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많은 대학에서 지역 관련 전공들이 증설되고 있으며, 각 대학의 지역연구소들이 늘어나고 있고 아울러 지역연구 관련 학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지역연구의 증가가 실제적으로 선교지역연구의 발전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독대학과 기독 연구자들의 지역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연구의 결과들이 선교적 관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기독 교수와 기독 연구가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연구학회가 활동해야 한다. 여기에 신학대학원과 선교전문대학원들이 이론적인 선교학 연구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선교지역과 현장선교 사례에 대한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선교계도 학계의 선교현장에 대한 연구 노력에 적극 동참하여 연합적인 콘퍼런스와 학회 그리고 학회지의 발간에 참여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 선교지역연구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훈련 시스템 구축 선교지역연구를 통한 선교정보의 생산과 활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교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 이러한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해서는 선교사에게 기본적인 선교지역연구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며 이들 가운데 연구에 대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선교지역연구 전문 인력으로의 교육이 필요하다. 활발한 선교지역연구를 위하여 선교사들에게 자신들의 선교현장의 경험이나 선교현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한국 선교계의 선교 역량 강화에 얼마나 중요하며 자신들이 누구보다도 현장을 이해하는 지역 연구전문가(Research Expert)라는 정체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선교지역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선교지역연구에 필요한 기본적인 연구방법론에 대한 교육과 현지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미 선교현장에서 선교정보를 모으고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시니어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지역 전문가(Research Missionary)훈련 과정과 선교사훈련을 위한 지역연구 훈련 과정이 운영되어야 한다.
■ 선교정보를 통한 통합적 선교 네트워크 구축 마지막 시대 남은 선교과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교대상지와 선교대상종족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와 정보가 필요하다.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되어서 정보의 형태로 수집되고, 정리된 정보는 첩보의 형태로 전환되게 된다. 이들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선교전략이 개발되고 이것이 선교현장의 사역에 중요한 방향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선교현장에 대한 데이터와 첩보에 근거한 정보를 활용한 지속적인 중보기도로 선교현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선교계에도 이러한 실질적인 선교사역을 돕기 위한 종합적 선교정보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통합적 선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선교계를 거시적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선교정보 시스템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크게 1) 정보의 수집자 2) 정보의 분석 및 생산자 3) 정보의 사용자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 선교계는 이들 3요소 간의 협력이 부재한 상태였기 때문에 선교정보 시스템 구축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선교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의 몸체(networking body)가 되는 거점기관의 존재다. 실질적인 연합체의 수립을 위해서는 중립적이고 종합성을 가진 단체들이 연합의 몸체가 되고 여기에 많은 선교단체와 교단, 교회가 연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중립성과 종합성을 가진 기관으로는 기독교 대학과 기독 언론을 꼽을 수 있다. 특별히 기독교 대학은 정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였다는 점에서, 기독 언론은 정보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기관과 선교 관련 기관은 연합을 통해 실질적인 선교정보 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해질 수 있다.
<남침례교단 IMB 글로벌 리서치(GRD) 개념도> 미국의 남침례교단 선교부인 IMB(International Mission Board)는 이미 소속 선교사들을 선교현장에서 Primary Researcher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역별 디렉터들에게 RRC(Regional Research coordinator)라는 역할을 부여하여 선교현장에서 조사와 자료 수집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고 있으며,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GRD(Global Research Department)는 Secondary Research 기관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선교정보와 전략이 해외리더십 팀OLT: Ovesea Ledership Team)을 통해 선교현장의 선교사들에게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남침례교단 선교부의 GRD는 한국 선교계가 반드시 배워야 할 귀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 지역교회를 위한 맞춤형 선교 컨설팅 실제 선교의 주체이며 지지자인 교회를 위한 맞춤형 선교 컨설팅이 절실하다. 현재 한국의 많은 교회는 선교적 사명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법론상의 어려움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교회들이 전략적 선교를 이해하고 선교현장의 필요를 알고 이에 알맞은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정확한 선교정보에 입각한 지속적인 컨설팅이 중요하다. 몇몇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정탐훈련과 종족입양이 추진되어 왔는데 이러한 활동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교회 안에 선교현장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지역교회의 자원들을 동원하고 훈련하고 관리하고 피드백(feedback)할 수 있는 전략적 선교 코디네이터(Strategic Mission Coordinator)의 양성이 필요하다.
RAM(Research As Mission)과 RM(Reaearch Missionary)의 활성화를 고대하며 한국 선교지역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요소가 채워져야 하는 간단하지 않은 일이지만 전략적인 선교를 통한 한국선교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무엇보다도 한국 선교지역연구와 관련된 종합적인 연구와 정보 시스템이 갖추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첫째, 지금까지 한국 선교계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무전략 선교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선교사의 편중 배치, 선교 자원의 중복투자 문제, 선교현장 선교사들 간 연합 부재 등의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선교정보 시스템의 구축은 한국 선교계의 선교단체와 교회 그리고 각종 기독단체들 간의 연합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 단체들 간의 사역적 정보 교환의 장으로 그쳤던 한국 선교계의 연합운동에 실제적인 정보의 흐름을 통한 연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이러한 선교 시스템의 구축은 한국 선교계를 거시적으로 통합하고 현장과 후방을 연결하여 한국 선교계를 결집하여 한국 선교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은 한두 기관과 단체의 관심이나 협력이 아니라 한국선교의 새로운 역사와 부흥을 기대하는 모든 주체의 결집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특별히 연구 역량을 가진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선교지역연구에 관심이 있는 선교단체들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며, 이를 통해 영적인 세계 경영에 필요한 귀중한 정보와 전략을 제공하는 활발한 선교지역연구가 일어나 지역연구와 리서치를 전문으로 하는 선교영역인 RAM(Research As Mission)이 선교의 전문화한 영역으로 인정되고 리서치를 전문으로 하며 다른 선교사들에게 중요한 선교정보를 지원해 주는 전문 리서치선교사(RM, Research Missionary)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날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미주 1) 한국의 지역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자료를 참조할 것. 김경일, 《지역연구의 역사와 이론》(서울: 문학과학사, 1998); 권태환, 이상섭 편저, 《한국의 지역연구 현황과 과제》(서울: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8). 2) David J. Cho, “East-West Center for Missionary Research & Development Master Plan”, The First All-Asian Mission Consultation & Korea International Mission, INC(1975).
♣마민호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 교수, 국제지역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