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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3  통권 251호  필자 : 쑹런(松仁)  |  조회 : 2582   프린트   이메일 
[차이나 윈도]
중국 당국의 이슬람사원 돔 강제 철거에 항의한 윈난성 후이족

지난 주말 중국 서남부 윈난(云南)성의 한 향진(乡镇) 마을에 있는 이슬람사원 밖에서 경찰과 민간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현지 후이(回)족 무슬림 신도들은 당국이 종교 ‘중국화(中国化)’를 위해 이슬람사원의 돔(dome)을 강제로 철거하고 중국식으로 복원하려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이하 WP)는 해외에 유포되고,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을 근거로, 이번 충돌은 윈난성 위시(玉溪)시 퉁하이(通海)현 후이족이 밀집되어 있는 나자잉(纳家营)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지난 토요일(5월 27일)에 600년 된 이슬람사원의 아랍식 돔을 철거하려 하다가 현지 후이족 공동체의 강한 불만과 거센 항의에 부딪쳤다. 

WP와 홍콩 언론과 대만 언론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이슬람사원을 에워싼 무슬림 시위대가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진압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이 이슬람사원 정문에서 시위대를 몰아내며 양측의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졌고 경찰은 한 차례 후퇴했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 이슬람사원 외벽에 철거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인 비계(飛階)를 무너뜨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시위대는 뒤이어 이슬람사원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밤새도록 시위를 계속했다. 다음 날은 일요일이었고, 사복 차림을 한 수십 명의 무장경찰과 군인들이 현장에 증원 투입되었고 결국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600년 역사의 나자잉지역 이슬람사원은 2004년에 재건됐는데, 중국 전당(殿堂: 궁전·사찰 등 대규모 건축물의 대청)식에서 아랍식 돔 형태의 건물로 바뀌었다. 또 이슬람사원을 높여 돔 외에 3,000여 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네 개의 예탑(礼塔)도 갖추었다. 

홍콩과 대만 언론은 당국이 종교 중국화를 요구하고 사원을 철거하여 원래 중국 사원 양식으로 복원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WP는 이번 갈등이 2020년 지방 법원에서 내린 판결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판결문에 사원 개축 중 일부는 불법이므로 철거할 것을 판결했고, 당국이 법원 결정을 강제 집행하는 과정에서 무슬림 단체의 항의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개축 과정에서 이슬람사원의 규모가 확장됐고 무단으로 지역 마을위원회의 토지를 점유하여 당국의 불만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철거 명령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WP는 기자가 현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모든 전화는 음성 사서함으로 바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운동가들은 WP에 당국이 이미 해당 지역의 모든 휴대전화 서비스를 차단했을 수 있다고 했다.

퉁하이현 경찰은 이 사건이 ‘사회질서 관리에 심각한 해를 끼쳤다’고 밝히며, 모든 관련된 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으려면 6월 6일까지 경찰에 자수할 것을 촉구했다. WP는 퉁하이현 나자잉 이슬람사원이 13세기에 창건된 이후 수차례의 개축과 확장을 거쳤다. 2019년에는 건물 일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시진핑(习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주도로 종교사무에 대한 통제를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은 종교계와 성도들에게 중국공산당에 절대적인 충성을 다하고, 종교에 대한 중국화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WP는 중국 당국이 현재 종교 지도자들을 점점 더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무슬림, 개신교, 가톨릭 목회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중국공산당은 중국에서 비록 일당(一党) 거대 정당이지만 종교신앙을 통해 외부 세력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왔다. WP는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종교 교류와 기부금을 제한하는 한편, 외관상 중국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종교장소를 리모델링 혹은 재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WP의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의 위구르족과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을 가장 가혹하게 통제하고 탄압하고 있으며, 중국화와 ‘탈극단주의’를 결합하여 많은 사람을 구치소나 수용소로 보낸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같은 무슬림이지만 푸퉁화(普通话)를 사용하는 후이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대한다. 그러나 칭하이(青海)성의 후이족을 포함한 중국 서북부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엄격한 감시 조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줄곧 외부의 압력을 참고 견뎌 낸 윈난성의 후이족조차도 당국의 더 가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사진 설명 | 한 어린 소년이 윈난성 쉰뎬(寻甸)후이족 이(彝)족자치현의 이슬람사원에서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를 위한 아침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2019/8/12).
출처 | ChinaAid(2023/5/30)
번역 | 장요한·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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