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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3  통권 251호  필자 : 송은섭  |  조회 : 2199   프린트   이메일 
[특집] - 국내 이주민 선교현장
제주 이주민선교를 위한 실태 파악 및 선교전략 제언

제주의 특성 및 이주민 파악 
제주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특별자치도로 탁라(乇羅), 탐라(耽羅), 탐모라(耽侔羅)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일컬어지며, 화산섬의 특성상 수재(水災), 한재(旱災), 풍재(風災)가 많아 세 가지 재해의 섬(三災島)으로도 불린다. 제주지역의 개발은 2000년 이후부터 가속화하였으며, 2002년 국제자유도시 지정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열린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2006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였고, 국제 기업 유치, 영어 교육도시 조성 등을 통해 다양한 국적과 목적을 가진 이주민들이 제주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인 농어촌지역의 결혼 및 출산율 저하, 노동력 부족, 3D업종 기피 현상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해외 이주민을 포용하는 정책을 펴 나가는 과정에서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의 제주도 이주가 가속화하였다. 

제주도 인구는 1987년에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1990년대부터는 감소 추세를 유지하다가 2010년을 전후로 인구 유입이 급증하여 2013년에는 60만 명을 돌파하였다. 2023년 2월 기준 제주도의 총인구는 698,682명이었으며, 내국인은 677,090명, 등록 외국인은 21,592명이었다. 등록 외국인 인구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2012년에는 8,736명이었고 2019년은 25,66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후 2021년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717명으로 감소하였으나, 2022년 12월에는 21,592명으로 다시 증가하였다. 제주도의 등록 외국인을 국가별로 나눠 살펴보면 중국 6,881명, 베트남 3,662명, 인도네시아 2,338명, 한국계 중국인 1,242명1) 순으로 나타나 중국 이주민이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인구 변화로 미루어 볼 때 제주도의 등록 외국인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앞선 조사를 통해 파악된 이주민은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북한 이탈주민, 유학생, 입양자, 난민, 불법체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설명하는 이주민은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주민 선교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주도에 등록되어 있는 외국인노동자는 E-7(전문 준전문), E-9(비전문), E-10(선원)을 합한 8,347명2)이며,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 및 산업구조로 제조업보다 수산업, 관광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비중이 높다. 또한 한국이민학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 농촌지역 노동력 가운데 외국인노동자 비율은 25.8%3)이라고 하여 외국인노동자가 제주도의 산업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의 결혼이민자는 2020년 11월 기준 2,887명이었으며, 출신 국가는 베트남 27.3%, 중국 21.8%, 필리핀 9.7%, 한국계 중국 9.6%, 일본 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제주도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의 수도 증가하였다. 법무부의 출입국자 및 체류 외국인 통계에서 제주도 유학생은 2012년에는 704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1,447명으로 증가4)함을 밝혔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선교적 차원으로 바라보면, 이주민선교의 새로운 계기가 제주에 마련되었음을 나타낸다. 즉 한국교회에서 제주도의 이주민들을 사회의 귀중한 자산으로 재인식하여 현지교회와의 공동체를 재구축해야 하는 선교의 시점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목적은 제주도 이주민을 조사하고 실태를 파악하여 제주도 이주민선교를 위한 전략 및 역할을 제시하는 것에 있다. 

제주 이주민선교의 필요성 및 목적 
성경에서 ‘게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를 음역한 것으로 ‘나그네’, ‘객’, ‘우거하는 자’ 그리고 ‘이방인’(렘 22:3)과 ‘타국인’ 혹은 ‘외인’(민 19:10)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한다.5)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지역을 떠나 가나안에서 체류하는 과정과 이스라엘 백성들 자체도 게르였다는 사실을 안다. 또한 신명기 31:12에서는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타국인인 이주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야 하는 선교를 해야 함을 말씀하신다. 더욱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이 나그네였던 것을 기억하며 이방인을 자기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한국교회는 이주민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지녀야 할 때다.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 선교를 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마태복음 22:39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와 같은 계명을 주셨고, 요한일서 4:11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이웃으로 다가온 이주민에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복음을 증거하는 실천이 필요한 시기이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였으며, 바울은 중요한 전략지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기독교 공동체의 기초를 세웠다. 사도행전과 바울의 서신서에서 나타나는 바울의 선교는 순회전도자가이면서 동시에 양육전도자다. 바울은 지역교회를 세우고 여러 번의 방문과 편지 그리고 동료들을 파송하며 교회를 양육하였고 기독교가 퍼져 나가기를 소망하였다. 바울의 새로운 공동체 일원들은 종교,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많은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들은 십자가를 통해 한몸으로 하나님과 화해하며 한몸의 통일성을 지켰다.6) 한국교회 또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위한 선교사역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므로 제주도 이주민 선교사역의 목적은 종교, 사회, 문화 등의 차이가 많은 이주민을 대상으로 제주도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주민을 대할 때는 그들도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라디아서 3:26-28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민족적 제한이 없이 하나임을 제시하였다. 한국교회 또한 제주의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하나님 나라의 미래 백성임을 기대하는 선교적 말씀 선포가 요구되는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제주도 이주민선교는 이주민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진리로 하여 하나님의 형상과 나라를 발견하게 하고 스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모든 영적·인적·물질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더불어 이주민선교는 지역 사회 통합에서부터 시작하여 외국인노동자, 유학생 등이 복음을 받아들인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추가적인 선교사역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기존의 이주민선교 관점에서 벗어나 제주도라는 문화적 특수성에 맞는 선교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제주도 이주민선교를 위해서는 이주민들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제주의 현실적인 문제점과 연계한 실질적인 선교전략과 교회의 역할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제주도선교에 대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행적을 살펴보면 1627년 벨테브레(한국명 박연)의 귀화, 1668년 하멜 일행의 표류와 1816년 맥스웰과 바질 일행의 기록, 1832년 칼 귀츨라프의 기록 등을 통해 하나님이 계속해서 제주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길 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한국교회사에서 제주도의 개신교선교는 이기풍 목사가 1908년 1월에 파송예배를 드리고, 서울과 목포를 거쳐 4월에 제주도에 도착한 뒤 시작한 선교활동을 제주도 기독교 역사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한국교회에 의해 이루어진 첫 타문화권선교7)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주도 이주민선교의 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점과 장애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은 선교전략 제시 및 실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제주도가 국제 지향적이며 첨단 개방지역이라는 것은 대부분 동의하지만, 문화·종교적으로는 어느 지역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수성을 보이며 배타적이고 토속성을 지닌다. 제주도는 한국에 속하므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통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교통 및 통신이 발생하지 않았던 시절 동안 육지와 떨어진 고립된 지역이었으므로 육지의 지방과는 다른 독특한 역사, 문화, 언어, 풍습 등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더욱이 제주의 토질과 기후는 농사에 부적합하여 삶을 유지하기가 육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 또한 제주도는 몽골의 침입과 약탈에서부터 일제의 강압적 통치, 4·3사건 등 외부인에 의한 착취 및 공격이 지속되면서 외부인에 대한 경계와 적대감이 높아졌다. 섬이라는 지리적 요건 및 수탈의 역사에서 안전할 수 없었던 제주민들은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고자 하는 토속신앙 및 무속적 생활 태도를 형성하였다. 

제주도는 신들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가는 곳마다 신목(神木), 신당(神堂)이 많이 있다. 또한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지역 공동체가 촘촘히 연결된 궨당 문화8)가 존재한다. 지역 공동체 결속 문화인 궨당 문화에 속하지 않는 이주민은 의사소통 문제, 문화적 차이, 차별적 시선 등을 겪는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9) 이와 같은 제주도민들의 타국가 출신인 이주민에 대한 거부와 무시는 다양한 이유로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에게 무시와 소외, 차별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문화 차이로 인한 부적응을 경험한 이주민은 문화적 주변인으로 생활하면서 제주 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제주교회에서는 이주민들을 배제가 아닌 포용으로 품어야 하며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푸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

앞에서 살펴본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문화 및 잠재력은 제주가 더 많은 선교적 잠재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지지해준다. 제주도 이주민선교를 위한 전략을 설정하는 것은 국내 선교사역과 배타성이 강한 타민족선교에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주민의 문제는 세계적이고 국가적인 문제인 동시에 종교, 언어, 인종, 문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러하다.10) 그러므로 제주도 이주민선교는 단순히 현지의 토착적 교회 안에서의 복음전파만 강조될 것이 아닌 현지교회가 한국교회, 세계교회와 교제하고 연대하는 가운데 소통하는 선교가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이주민선교는 선택이 아닌 본질적 사명임을 깨닫고 적극 노력해야 하며 제주도 이주민선교를 통해 제주도가 복음화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어떤 지역의 선교보다 더 크며 세계 복음화의 통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주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삼고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제주도의 이주민 선교 정책 및 실태 

이주민 복지 증진을 위한 선교 정책 
제주도는 한국 내 가장 많은 이주민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이주민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통해서 제주도 사회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이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함께 지역 사회와 상호작용을 촉진해야 하는 선교 정책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910년에 세워진 제주의 성내교회는 교회당을 세우고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지역 사회를 위한 교육의 장소로서 초등학교 수준의 각종 학과목을 가르치고, 교회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에 이르게까지 폭넓게”11) 교육 정책을 실시했다. 

제주 선교역사를 살펴보면, 제주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제주로 이주한 피난민에게 집중적으로 복음전도와 선교운동이 일어났다. 오늘날의 제주에는 최초의 순교자 이도종 목사가 목회를 한 모슬포 대정교회가 존재하며, 가장 오래된 성내교회와 함께 제주성안교회, 제주영락교회, 제주동신교회, 한림교회, 모슬포교회, 중문교회, 성산포교회, 세화교회, 김녕교회, 삼양교회, 화북교회, 서귀포교회, 서귀포제일교회, 서귀포중앙교회, 법환교회(서귀포), 동홍교회(서귀포), 서귀포 동원교회, 성지교회, 순복음중앙교회, 순복음국제교회 등이 대형교회로 성장해 왔다. 현재 제주지역은 약 500여 교회와 600여 명의 목회자가 사역하고 있으며, 교단별로는 통합 130여 교회, 합동 50여 교회, 기장 20여 교회, 성결 20여 교회, 그 외 군소 교단에 속한 170여 교회들이 복음전도와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 교회들의 실질적 부흥의 역사와 결과는 교회당 안에서 성경공부와 함께 다양한 학교 교육을 가르침으로써 제주의 복음화를 이루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제주교회들의 부흥에도 불구하고 이주민선교를 위한 복지 시설과 복지 증진을 위한 확실한 전문 교육기관과 선교적 접촉점을 갖게 될 대형 기독병원이나 기독교 상담 기관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제주도 지역민들의 복음화와 함께 특별히 이주민들의 선교를 위해서는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예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세상에서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주셨고 오직 온 인류를 사랑과 섬김으로써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당하시고 대속의 구원의 주가 되신 것과 같이 제주 지역교회들과 노회와 총회는 제주 이주민선교에 있어서 제주지역민 및 이주민들의 어려움과 고난을 돌보고 복지 증진을 위한 선교 정책과 방안을 세우는 동시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주민과 지역 사회의 상호작용 촉진을 위한 선교 정책 
21세기 선교 환경은 세계화, 다원주의, 세속화, 도시화, 정보화에 의한 변화로 이전과는 다르다.12) 특히 제주도는 지역적 특성에 따른 외국인 유입이 다소 높은 지역으로 다문화 공동체적 지원과 이주민들의 복지 증진 및 지역 사회와 상호작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래 사회는 이주민의 정착과 난민 등으로 인해 ‘미전도종족’에 접근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13) 이에 따라 이주민에 대한 이해를 통해 효과적인 복음전도와 선교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주민노동자들의 직업 기술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및 취업지원정책과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처럼 다문화가정에 따른 요구 조건과 필요한 정서 및 정책적 지원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대부분 이주민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인종의 차이로 인하여 사회·문화 및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불규칙적 신앙생활로 인한 지속적 복음전도 기회가 낮으며, 인종별로 다양한 문화와 종교 배경을 가진다는 것이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일부 제주선교의 장애 요인으로 제주도에서 신봉되는 다수의 토착신, 독특한 생활풍속, 무속적 생활 체질, 조상숭배 등을 들었고, 특히 기독교회에 대한 배타적 기피 현상, 기독교 전도자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 등을 꼽고 있다.14) 

제주도는 이주민이 정착하기 어려운 지역적 풍토가 형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주민이 지역 사회의 훌륭한 인적 자원으로서 지역의 다양성 및 문화 자원을 제공하여 지역 발전을 이끄는 주체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주민이 주민과 연대하여 유대감 및 사회의 소속감을 형성할 수 있는 선교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다국어 예배, 나눔 사역, 다국적 문화 행사, 국가별 소모임을 통한 정기적인 교회당 참석을 장려함으로써 이주민들과 지역 사회의 연대를 통한 상호작용을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이주민과 지역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선교 정책 연구는 미미한 실정으로, 국내 지역과 외국 사례의 시사점을 파악하여 제주 이주민 사역에 적용하고자 한다. 

UN에서는 2001년부터 한국을 독일과 대만과 같은 ‘후발 이민국가’로 분류할 만큼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분류했다.15)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외국인인권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재난 상황에서 이주민들의 인권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재난 대응 매뉴얼을 다국어로 번역해서 배포하고, 재난 취약 이주민에 대한 일상적인 모니터링과 이주민 인권 관련 시책에 대한 자문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16) 또한 지역과 소통을 위해 14개국 출신이며 16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명예대사17)를 선정하여 도내 이주민 인권 행정에도 적극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적 지원을 이루기 위한 사회 통합적 다문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다문화 네트워크’18)는 평생교육원 및 사회복지 실습을 운영하여 봉사활동 촉진 및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며, 이주민 영주권 취득 상담, 생활법률 상담, 결혼, 이혼 상담 등으로 이주민의 생활고와 신앙상담을 함께하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 아동상담을 통한 지역 교육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역 내 아동들의 학습 불균형을 보조하며, 임금체불과 폭행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경찰청 지정 외국인지원센터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같이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공통점이 많은 곳이다. 오키나와 역시 신도사상의 영향과 오키나와의 토착 언어로 인해 외국인이주민이 정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또한 태풍과 장마로 인해 무속신앙이 강하게 나타나 제주도와 다르지 않은 환경적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복음화율이 낮은 일본 본토와 달리 오키나와섬은 일본 내 가장 높은 복음화율을 보이는 지역이다. 일본에서 유독 오키나와가 본토에 비해 3배 이상의 복음화율을 보이는 이유는 미군 기지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선교사의 오키나와 선교활동, 본토에 비해 강하지 않는 신도 사상, 오키나와의 애환의 역사에 따른 종교성 발달 등을 추측해 볼 수 있다.19) 더욱이 오키나와의 현지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 태도는 높은 복음화율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사례를 통해 이주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선교의 접촉점을 마련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주도의 지역교회는 선교적 지향에 바탕을 둔 설교를 통해서 교인들이 이주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재고해야 한다. 즉 제주도의 선교적 지향점은 이주민에 대한 친화적 교육 및 인식의 전환을 목적으로 한 예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급증은 국가정책의 변화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선교 형태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식의 목회 전략 방법을 논의해봐야 한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이주민 사역은 단순히 교회 중심의 예배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독립적 사역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주민을 대상으로 교회 사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인종 문화를 수용하고, 지역민과 한국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돕는 이해 과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내 이주민의 정책 지원 및 상호교류가 지역의 가치 증진과 인력 해소난을 보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 이주민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 이는 적극성을 형성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 제주도선교 부재에 따른 요구 및 실태 
제주지역 외국인근로자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도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의 대부분은 노동에 따른 계약과 보증보험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제주도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노동 및 인권상담 문제 해결을 돕는 서비스 지원을 제공해야 함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제주 발전과 도약을 위한 거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개발과 관광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을 뿐이었고 외국인과 상생과 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평가이다.20) 

법무부는 (재)한국이민재단의 주관 아래 이민자의 적응을 돕기 위한 조기적응지원센터를 운영하여 18개 언어로 진행되는 조기 적응프로그램을 진행, 한국의 기초법 제도, 사회 적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회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21) 그러나 입국 후 2년 이내 이수할 수 있으며, 3시간에 불과한 의무 또는 선택 교육으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외국인 이주민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실시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비전문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22) 이 제도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농축산업, 어업 등 한정된 단순 노무직에 한해 한국어 시험을 통과하여 제한된 근로 계약 기간 내 근무할 수 있다는 제도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하여 국내로 이주하는 외국인근로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며, 국가적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와 발맞춰 기독교계의 이주민을 향한 선교적 전략 및 실천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제주지역의 기독교계 이주민선교의 실천적 운동을 살펴보면 현재 예장 통합 및 감리교단 소속의 개교회의 목사와 교인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사)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를 운영, 상담 교육·문화 네트워크 수탁 사업 등 다양한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사)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여성가족부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피해 여성 보호,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통역 서비스 등 이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사)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제주 여러 지역에 부설기관을 설립하여 특수 목적의 사역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선교사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용길 사무처장은 총회나 교단의 이주민선교를 위한 인프라 부족, 다문화적 공과 교재 부재, 이주민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 사역인의 부재, 이주민 선교위원회 부재, 기독교인들의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편견적인 시선, 이주민의 지속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교계의 정책 수립이 미비한 실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교계의 보수적인 시선과 지원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는 사역을 담당하는 기독교인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서귀포시 이주민가족지원센터장인 이상구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에 이슬람인의 비율이 높은 실정으로, 개교회가 아닌 선교기관이 중심이 되어 기독교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또한 그는 제주도민과 결혼한 이주여성이 많아 언어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의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다문화가정 및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진부한 방식의 한국어 교육이 아닌 문화와 연계하여 시대적 흐름에 따른 교육 정책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이처럼 실제 사역의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통해 본 결과 제주도 내의 이주민의 유입은 막을 수 없는 현상으로 기독교인은 공존과 협력적 자세가 요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계는 여전히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에서 실천적인 선교전략 및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제주도 이주민선교를 위한 전략 및 역할 

이주민 선교전략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쉼터 제공 
현재 제주도에는 다양한 직군의 근로자가 분포되어 있음에 대해 앞서 살펴보았다. 이들을 위한 선교전략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하는 바이다. 제주도 내 근로자들이 육체적으로 쉼을 얻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휴식처로서 ‘쉼터’를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성경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에게 원하시는 사명이다. 성경은 이방인 혹은 외국인을 종종 나그네로 표현하기도 한다. 성경에서 이들에 대한 환대(Hospitality)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소속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환대로 이해할 수 있다(시 146:9, 출 22:21, 신 10:18-19, 딤전 5:10, 딛 1:8). 

특히 제주지역의 수많은 교회당 또는 교육관은 이러한 휴식처로서 활용되기 좋은 자원이다. 이러한 쉼터에서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최소한의 의료품이나 음료 및 식품 등이 비치되어 있어 카페와 같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지역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여 소속감 및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훈련받은 외국인 대상 전문 선교사가 상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 선교사는 외국인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지역 및 직업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안녕을 위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훈련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외국인근로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접촉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또한 전문 선교사는 지역 내 법률 및 의료, 문서 번역 등 전문 서비스와 네트워킹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불가능한 서비스로 총회 차원에서 재정 및 인적 자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가능케 될 수 있다. 따라서 총회 및 교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바이다.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성경 네러티브 교육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법적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 맥락에 자신을 적응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즉 문화화의 과정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가 융합되어 적응(acculturation, accommodation)하거나, 자신의 문화를 버리고 한국의 문화에 동화(assimilation)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같은 문화화 과정에는 높은 스트레스가 유발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편 신앙심 또는 영성에서도 문화화는 일어난다. 특히 제주도의 특성상 어업에 종사하는 다문화가정이 많다. 어업 종사자들 토속신앙 및 무속적 생활 양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무속신앙과 결혼이주여성의 종교심 신앙이 결합된 특수한 형태의 영성으로 발전하여 무속신앙이나 토속신앙 형태의 영성을 형성하는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제주도의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기독교 영성 교육을 위한 선교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성경 내러티브를 통한 한국어 및 문화 교육을 실시하며, 기독교 세계관에 따른 다문화적 공과책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통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공부, 즉 인지적 관점에서 성경을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내러티브를 통한 한국어 교육은 이주여성에게 친밀하게 다가가 하나님의 역사에 속한 자신의 삶을 발견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한다. 성경은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쓰인 이야기책으로, 많은 이방인과 여성의 삶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고난을 경험하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통해 삶이 거듭나며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것을 소망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결혼이주여성의 애환에 공감하며, 하나님의 거대한 역사 속에 자신의 삶 역시 속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기독교 세계관에 따른 다문화적 관점의 공과 교재 개발을 제언한다. 이는 결혼이주여성 유입에 따라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므로, 이에 발맞춰 신앙의 대물림을 위해서 다문화자녀 등 미래세대 양성을 위한 정책이다. 현 공과 교재는 이주민을 포용하는 다문화적 소양을 기르고 나아가 세계 시민의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주민 선교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문 선교사와 협업을 통한 교재 개발을 지원해 줄 것을 간구하는 바이다. 

▘유학생을 위한 영적 커뮤니티 조직 
유학생은 모국에서 모국어로 공부하는 학생들에 비해, 정서 언어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이에 따라 대학생활 적응 및 학업 성취에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한 다.23) 더욱이 대학 졸업 뒤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등과 같은 다음 단계로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와 언어 능력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학생들이 경험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제주지역에서의 유학생활은 언어적 기술 습득뿐만 아니라 제주도라는 특수한 문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문화 역량 역시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유학생들은 한국인과 교류가 적어 대학 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주로 유학생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결집해 집단적 생활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지역교회는 유학생이 제주도에서의 성공적인 학업 성취 및 문화적 역량 함양을 지원하기 위한 선교 정책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실제적인 방안으로 정서적·영적 지원 마련과 제주문화탐방을 위한 유학생 커뮤니티 조직을 제안한다. 

먼저, 정서적·영적 안녕은 많은 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학생들에 대한 영적 안녕감을 향상할 수 있는 교회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미술이나 음악, 무용 등 도구를 통한 심리상담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내 심리상담사 직업을 가진 기독교인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역이 무조건적 봉사 차원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교회는 직업을 가진 기독교인의 봉사를 당연시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전문적인 사역이 무보수 봉사의 형태로 행해진다면 그 효과의 실효를 검증할 수 없다. 따라서 총회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을 통해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이 행해지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영적 안녕감을 얻고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교회 주체의 제주문화탐방을 위한 유학생 커뮤니티를 조직하여 문화적 역량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최근 MZ세대에서 이슈가 되는 플로깅(plogging)과 같은 체험이 그 예가 될 수 있으며,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연계를 도모할 수 있다. 이는 제주지역의 환경과 생활 양식 및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티 활동은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유학생들에게 기독교적 삶의 모습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이러한 커뮤니티의 존재는 유학생 집단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이에 따른 선교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현지교회, 노회, 총회의 역할 
최근 총회 주최로 국내 거주 외국인선교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이주민선교연합회를 결성하고 정책을 세우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파견 선교사들이 귀국하면서 이들이 주축이 되어 국내 다문화선교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의 경우 총회의 재정적 지원과 개교회의 헌신으로 다양한 선교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지리적·인적·재정적 제한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역이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제주도 이주민선교를 위해 각 총회는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을 제안한다. 더욱이 각 총회는 국내 이주민선교를 위한 교단연합운동을 실시하여, 각 개교회에 이주민선교의 필요성과 목적, 방안, 교육 지침 등을 담은 선교 가이드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독립된 주체로서 교단은 그 다양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를 수행하는 데 있어 예리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연합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개교회의 목회자와 교인은 이러한 가이드에 따라 교육받고 이주민선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각 교단은 그 특수성에 따른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선교사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괄적이고 전문적인 형태의 선교사훈련이 없는 실정이다. 즉 국내 선교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교단의 연합을 통해 외국인 대상 전문 선교사 훈련과정을 설립하고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하위 분과를 나누어 특수분야 전문 선교사를 배출하여 각 교구에 파송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전문 선교사 훈련 과정에는 공통 교과목 이수 및 특수분야 교과목 이수, 더불어 선교 실습을 통해 특수 분야의 이해를 높이고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어 국내 이주민선교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감리교를 비롯한 여러 교단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로 철수한 선교사들이 국내의 여러 지역에서 국내 이주민선교사로서 사역하도록 총회 결의로 인정했으며, 이들에게 재정 및 복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예장 합동 총회와 총회 세계선교회도 이와 같이 국내 이주민선교사를 배출하는 일에 정책 수립과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호소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총회 및 지역 노회, 개교회 차원에서 이주민선교 연합회나 위원회를 설립하여, 제주지역 내 실제로 행해지는 선교기관 및 현황, 사역 등을 파악하는 총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전문 선교사 파송 및 재배치를 위한 선행 작업으로 제주지역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인력 및 재정 물질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더욱이 이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파악하는 계기가 되며, 다문화 및 이주민선교 연구와 신학의 발전에 필요한 일차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실천신학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선교신학은 실천적 방향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고 이론 중심의 연구가 중심이 되어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사회 과학 분야와 같이 요구도 및 설문 조사 등 일차적 자료를 통한 양적·질적 연구를 통해 실증적 검증 및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선교신학에 제언하는 바이다. 따라서 총회의 총조사는 실천적 선교활동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나아가 다문화 및 이주민 선교신학의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미주  
1) 2022 법무부 통계 월보의 등록 외국인 지역별 현황에서 발췌. 
2) 신강협, “이미 외국인들은 제주와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제주의 소리》 2021년 9월 14일자. 
3) 박소희,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많을 수밖에 없는 제주도...과제는?”, 《제주투데이》 2021년 10월 30일자. 
4) 2022 법무부 출입국자 및 체류 외국인 통계에서 발췌. 
5) 정중호, “고대 이스라엘 사회의 게르에 관한 연구” 〈한국사회과학연구〉 23 (2004): 513.
6) David J. Bosch, 《변화하고 있는 선교》, 김병길, 장훈태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0), 275. 
7) 박기호, 《한국교회 선교 운동사》 (서울: 아시아선교연구소, 1999), 43.
8) 궨당은 제주에서 ‘친인척’을 의미하며 제주 사회의 지역공동체 문화 또는 사회적 연결망을 의미한다. 제주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로 학연, 지연과 같은 연결망을 통해 독특한 지역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다. 
9) 정의철, 정용복, “다문화 재현과 이주민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관계 및 정체성: 제주 결혼이주여성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60 (2016): 47. 
10) 정미경, “다문화사회를 향한 한국기독교의 이주민 선교” 〈복음과 선교〉 16 (2011): 32.
다르 
11) 제주성안교회 100년사 편찬위윈회, 《한국교회 첫 선교지 살리는 공동체 100년 제주성안교회 100년사 1908~2008》 (제주: 제주성안교회, 2010), 120.
12) Samuel Escobar, 《벽을 넘어 열방으로》, 권영석 역, (서울: IVP, 2004), 22-23. 
13) 장훈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역사와 미래”, 〈복음과 선교〉 45 (2019), 112. 
14) 서정민, “기독교 선교가 제주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 〈신학논단〉 29호 (2000), 190. 
15) 이혜경, 《한국 이민정책의 이해》, (서울: 백산서당), (2011), 21. 
16) 이배윤, “경기도, ‘이주민 안전문화 명예대사 위촉식’ 가져”, 《이뉴스투데이》, 2023년 3월 28일자. 
17) 외국인 명예 대사의 14개국은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콩고민주공화국,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이다. 
18) 전국 30개 지부를 운영하는 사회 통합의 선두기관으로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159-3에 위치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실질적 행정 지원을 통해 주 1회 예배를 통한 교회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19) 김상재, “오키나와 지역 상황 고찰을 통한 선교전략 연구”, 석사학위논문, 침례신학대학교, 2006, 7. 
20) 박철희, “제주복음화의 과거, 현재, 미래 역사, 문화, 사회적 특수성을 고려한 토착화 선교전략의 모색”. 철학박사 학위논문, 나사렛대학교, 2022, 52. 
21) https://www.moj.go.kr/moj/368/subview.do, 법무부 사회통합정책 자료에서 발췌. 
22) https://www.moel.go.kr/policy/policyinfo/foreigner/list1.do, 고용노동부 외국인 고용허가제 자료에서 발췌. 
23) 김대현, 김아영, 강이화, “중국인 대학원 유학생들의 학업적응 경험에 대한 근거이론적 연구”, 〈아시아교육연구〉, 8 (2007), 17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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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제주도민일보
송은섭 목사 | 해피드리머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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