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곤경 속에서 민간이 새로운 생존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자극했다. 기업과 개체호(个体戶)1)는 비관적 태도가 아닌, 오직 혁신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변혁의 원동력이 되는 ‘희망(星辰大海)’을 찾아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지만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 나타난 중국의 상황이다. 기업들은 ‘보복 소비’ 현상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보다 앞서 직면해야 했던 것은 ‘보복 감염’과 ‘보복 약 구매’의 물결이었다.
그러나 역경 속에서도 중국 전역에서 열린 민간 송구영신 행사는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 말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와 지혜를 보여주었다. 경제전문가인 우샤오보(吴晓波)가 항저우(杭州)에서 개최한 연말 송년회와 저명한 방송가인 뤄전위(罗振宇)가 선전(深圳)에서 개최한 전국 송년 생방송은 모두 천만 시청자를 끌어모았으며, 긍정적 에너지의 열기로 3년간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그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여러 예를 들었는데, 민간이 새로운 생존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자극을 받았을 때는 바로 중국이 곤경에 처한 시기였다. 많은 기업과 개체호는 스스로 비관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고 혁신의 의무만 있다는 것을 알면, 절망에 가까운 상태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의심의 여지가 없이 막다른 곳에서도 길이 열리고 모두 변혁의 원동력을 찾을 것이다.
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와 통제의 시기에 오히려 중국 저소득층 사회의 디지털화 전환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 조성되었다. 디지털화의 수준이 높은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이 이주할 것이고, 농촌의 생방송과 인터넷 주문배달의 대중화는 모두 중국 경제의 뉴노멀(新常态,New Normal)이 되었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변화를 피할 수 없었으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디지털화가 중국의 상업 기반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사람은 아름다운 삶이 사실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옥스퍼드대학의 저명한 중국의 인류학자 샹뱌오(项飙)는 현대 사회에는 하나의 추세가 있는데 바로 ‘주변의 상실’이라고 일찍이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어떻게 주변을 잘 관리하여 그 지역의 공동체의식을 새로이 되살릴 것인가를 재발견하였다.
예를 들어 베이징의 ‘난청샹(南城香)’ 패스트푸드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업무가 두 배로 늘어났으며, 베이징에 140여 개의 매장을 열었다. 중요한 것은 아파트 단지마다 아침, 점심, 오후 차, 저녁, 야식 등 하루 다섯 끼를 24시간 고효율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의 인기를 끌어 지역 사회의 주방이 되였다. 왕궈위(汪国玉) 점주는 자신의 경영 마인드는 아주 간단하다며, 근처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희망, 즉 성신대해는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난청샹 패스트푸드체인점은 상장하지 않고, 자금 운영을 하는 대신 착실하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여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규제하고 있다. 식자재를 볼 수 있고, 주문 뒤 10분 안에 음식이 나오지 못할 경우 무료이며, 과일과 밑반찬은 무료로 제공되며 셀프이고, 밥 추가는 무료이며, 불합격 제품은 무료로 교환해 준다. 난청샹은 요식업계의 유니클로로 불리며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정성을 다해 세심하게 일을 하는 것 역시 역경을 만났을 때 ‘최적의 보복’이며, 이는 또한 모든 영역에서 높은 요구 사항을 가지고 끊임없이 최적의 상태를 추구해야 하는 중국 민간의 일종의 ‘초소형 조각(微雕)’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사람들은 ‘네이쥐안(內卷·involution: 소모성 경쟁의 과열 현상으로 전반적 행복감을 낮추는 악성 경쟁)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며, 많은 노력이 헛수고였다고 하지만 “네이쥐안의 끝에서 초소형 조각을 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련도 초소형 조각의 시련이다. 이는 또한 중국의 변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였고, 디지털화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초소형 조각에 대한 요구도 가속화했다. 중국의 송구영신 행사는 성찰과 깨우침 모두 중국 민간의 자기계발을 총결산하고 암울한 경제 상황을 뚫고 나아갈 수 있도록 새해의 희망을 보았다.
* 본고의 내용은 웹진<중국을주께로>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역자 주 1) 중국의 기업은 공유부문과 비공유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공유부문은 인민소유제기업인 ‘국유기업’과 구성원의 지분으로 구성되는 ‘집체소유기업’으로 나뉘며, 비공유부문은 ‘개체호’와 사영기업’, ‘삼자기업’으로 구분된다. (…) 그중 개체호(個體戶)는 ‘중화인민공화국민법통칙’에 근거한 개인이나 가족단위의 소규모 경제조직이다. 개체호는 개인이 경영하는 개체공상호(個體工商戶)를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소규모 자금으로 운영되며, 수공업방식을 사용하고, 생산수단은 개인에게 귀속된다. (출처: 월간 국토 2004년 12월호 “용어풀이”) [출처 | KRIHS 전자도서관 국토용어해설]
사진 설명 | 베이징 난청향 패스트푸드체인점 출처(사진 포함) | <아주주간(亚洲周刊)> (2023/1/9-1/15) 03기 번역 | 하늘브릿지·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