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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  통권 238호  필자 : 가오쓰민(高思悯)  |  조회 : 2589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홍콩교회, 코로나19 유족을 위한 사별슬픔 상담과 치료 세미나를 열다
-성도들은 ‘하나님께 털어놓으라’라고 권하는 위더춘(余德淳)

【시대논단 통신】 홍콩은 코로나19 5차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여, 지난 2년 동안 많은 성도들이 가족의 죽음과 대면해야 했다. 앞서 한 단체에서는 유족과 친지들을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목회자는 화난 유족을 위로하는 방법을 물었고, 풍부한 경력을 가진 응용심리학 및 상담학 강사인 위더춘(余德淳) 박사는 유족들이 하나님께 토로하는 기도를 하도록 권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한 참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 차마 시신을 볼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위더춘 박사는 유족들이 고인의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물건을 집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놓고 고인을 기억하라고 제안했다.

또 어떤 목회자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하나님께 분노하고 원망하는 성도가 있다면 목회자가 어떻게 위로하고 대해 주어야 하는지 물었다. 위더춘 박사는 상대방에게 감정(마음)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우울증이 오는 등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토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한다. 하나님은 그 마음의 필요에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실 수도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울거나 분노의 방식으로 표현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언어’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며, 목회자는 그 과정에서 성도들과 동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임상심리학자인 탄르신(谭日新) 박사도 목회자가 너무 무겁다고 느끼면 혼자 문제를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담당부서를 운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희로애락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만들어 주신 정서라고 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신앙에 대해 이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분노 속에는 표현해야 할 다른 감정들이 있음을 거듭 밝혔다.


슬픔은 대화와 시간과 눈물로 마주하며 흘려보내야 한다
탄르신 박사는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언급하는데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는 또 인생에는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오는데 특히 죽음과 질병은 인간의 한계를 발견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전도서 3장 1-13절을 인용하여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라고 하며, 사람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왜 가족을 데리고 갔는지 알지 못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사실(fact)은 육체적으로 우리를 파괴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idea)은 우리를 구원한다”는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대가인 어빈 얄롬(Irvin D. Yalom)의 말을 인용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직면할 때 더 나은 준비를 할 수 있고,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그는 슬픔을 다루는 세 가지 방법, 즉 ‘3T’가 있는데 ‘첫째는 talk(말하기), 둘째는 time(시간), 셋째는 tear(눈물)’이라고 했다. 이는 사람들이 슬픔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음악, 춤 등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하소연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과 마주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데, 하지만 슬픔을 마주하면 하나님과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에 대한 용서와 화해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유족들이 극심한 슬픔에 빠져 일상과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 하거나, 정서적 통제력 상실, 극단적 선택 시도 등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절차를 온전히 치를 수 없지만, 탄르신은 유족들이 개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장례식이 아니며, 온라인 추모 사이트를 통해서도 그리움을 토로할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그는 가족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이들도 죽음에 대해 알고 죽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서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탄르신 박사는 가족이 주님을 믿지 않고 세상을 떠나면,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라고 했다. 그들은 이미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많은 어려움도 겪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었다고 위로했다. 하나님을 믿듯이 가족을 사랑하면 장래에 새 하늘 새 땅에서는 예기치 않았던 뜻밖의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상처를 치유하는 대화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평온케 한다
위더춘 박사는 이날 ‘상처를 치유하는 대화’의 개념을 언급하며 가장 좋은 위로자는 가장 가까운 사람, 예를 들어 배우자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죽음의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언급했는데 첫 번째는, 서서히 죽음으로 가고 있는 ‘점진적 죽음(Slow Death)’으로, 장기간 병환이 악화되어 고인의 가족은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기 때문에 슬픔의 기간이 비교적 짧을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일상생활을 하던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죽음에 이른 ‘돌연사(Sudden Death)’로, 가족은 상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상상할 수 없었기에 외로움에 시달린다. 문제가 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처를 치유하는 대화에 대해 위더춘 박사는, 유족들이 사람들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갑자기 고인과 함께했던 삶의 소중한 순간들이 떠오르거나, 추억을 통해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위로함으로써 자신의 역경 속에서 이를 통해 힘을 얻도록 삶에 대한 투지를 다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빌립보서 4장 14절을 인용하며 슬픔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함께 고통을 감당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이 짐을 서로 나누어지면,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관계도 더 좋아질 것이다.

이번 온라인 모임은 ‘슬픔훈련, 상처를 치유하는 대화’라는 주제로, 결혼 및 아동멘토링센터와 복음증주협회 주관으로 지난 2월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었다.







출처(사진 포함) | <시대논단> (2022/3/29)
번역 | 阿桥·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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